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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배경은 현재 이 시점. 결혼 10년이 되면 자동으로 이혼이 이루어지는 나라. 자녀는 국가가 운영하는 양육시설에서 키워진다. 교육도 국가의 몫이다. 부부는 아무 고민 없이 오직 다시 10년 동안 함께 사느냐 마느냐만 결정하면 된다.
더 할 나위 없이 이기적 이고 잔혹한 부모의 헤어짐 속에서, 남녀 간의 사랑에 지독한 반감을 가진 조각가 우린. 그의 천부적인 예술적 재능은 아이러니 하게도 사랑에 대한 외면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우린을 학생 때부터 좋아하고 사랑한 의주. 그에 대한 순애보를 간직한 채 살아가던 의주가 ‘더러운 손길’ (대학 은사의 성추행)로 절망 속에 떨어진 때, 무슨 이유인지 우린이 그녀를 절망의 구덩이에서 꺼내어 준다. 그리고 둘은 결혼에 성공한다. 겉보기 평범한 결혼생활이 어느 새 십 년. 우린은 여전히 사랑에 소홀하고, 그런 우린에 의주는 지친다. 사랑의 목마름에 십 년이 한계 였던가. 의주 앞에 홀연히 나타난 완벽남 차린. 첫 사랑이 흔들린다. 국가로부터 ‘십 년마다 이혼 통지서’가 날라오고, 자동이혼이란 규범은 헐떡거리는 그들의 사랑을 끊어낼까 이어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