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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걸어도 홀로 갈 수 없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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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 앞에

지리산줄기
지리산 1
지리산을
쌀을 씻다가
강물 거슬러
왕등재늪
고드름
허정가
장터목에서
대숲이 웅성댄다
언 바람 속
벽소령에는 빨간 우체통이 있다
빗점골
삼정에 날리는 눈
노루목
지리산 눈사진
노고단
지리산에 가려다가
함박눈이
달궁의 밤
갈재마을
우중산행

덕유·속리산줄기
일행길
언 봉우리
육십령
안개가
시인과 나방
능선을 벗어난 대간
무풍
낙인
바람재를 오르며
바람재에서
우연과 인연
봉숭아 꽃물
길 놓친 곳
높아지는 재
속리산 연리지는
삼파수

소백·태백산줄기
칡넝쿨손
문경새재
회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나도 어느새 나같이 흔한
그대 발자국 소리
산상초원
소백산 초원
대간으로 번져가는 초원
점심
끝없이 출렁거리네
고요해지는 능선
백두대간을 타고 1
백두대간을 타고 2
고직령
도화동
태백산으로
태백산
한 그루 산
또 천년을 살아갈
천제단
산신님을 뵙더라도
자작나무
바다로 뚫린 막장
미카는 달린다
전나무 아래로
웅웅거리는 산
능선으로 가는 길
검은등뻐꾸기
고한에서 뜨는 해
그 바람이 어찌 좋던지
안개

오대·설악산줄기
매듭
두타산
소금길
벼랑소나무
비 오는 신갈나무 숲
삽당령
안반데기 산울림학교
자기소개서
생강나무 꽃 향을 맡아봐
옛길에서 만난 봄
더듬어가는 옛길
길
박새 건너오고
단풍
어떤 오대산
벼랑능선에 길을 올린다
시계제로
옛살라비
아침갈이
고려엉겅퀴
병아리꽃
씨를 품고
돌단풍꽃
미천골 계곡에서
북암령에서
한계령풀꽃
흰 산 1
얼음장을 녹이며
실폭 가는 길
대승빙폭
그대에게 가는 길
새
송진을 묻히고
바담풍
수렴동에서 오색으로
내다보려면
내설악
오세암으로
마장터 산행
어딜 가도 절벽이네
마등령에서

향로봉·금강산줄기
향로봉에서 그대에게 1
악!
비무장지대를 넘어
장전항
장전항의 별자리
장전항 좀생이별
교행
만남
남과 북의 오누이
만물상 시화전
온정령, 만상을 지워야 넘을 수 있는
망장천, 마시면 지팡이를 버린다는
옥류동
첫
비봉을 타다
대간에서 만나는 사람
구룡빙폭
무지개 아이
상팔담, 물빛
봉래산에서 풍악산으로
위태롭다, 보덕암
빛이 밀려온다
금강산에 살다 죽어도

백두산줄기
이도백하
타이어 타는 냄새
국경
백두고원 자작나무 숲
침대가 되지 말고
두메양귀비 옆으로
눈 속에 핀 초원
승사하를 건너며
천지 가는 길
백두고원
흑비
천지의 봄
한 핏줄로 흘러가라고
백두대간을 부르다
백두산 천지 1

빗방울화석 시인들
시인별 시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저빗방울화석 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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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화석 시인들은 1994년부터 백두대간과 정맥을 타면서 남북 분단의 이념적인 갈등, 생태계의 환경 문제 등 당대 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창조적 상상력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공동체험을 바탕으로 『산늪』 『곰배령 넘어 그대에게 간다』 『빙폭』 『금강산에 살다 죽어도』 『천지에서 바이칼로』 『타마리스크 나무 아래』 『산상초원』 『천장호수』 『야생말들이 툭툭 얼음장을 두드린다』 등 아홉 권의 공동시집을 펴냈고, 백두대간 시집 『혼자 걸어도 홀로 갈 수 없는』과 백두대간 정맥 시집 『나는 흔들린다, 속삭이려고, 흔들린다, 귀 기울이려고』와 시선집 『야고』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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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38g | 143*215*30mm
ISBN13
9791189522001

책 속으로

「향로봉에서 그대에게 1」

신대철

모래밭 부근에서 갈대 끼고 나는 올라가고 그대는 협곡으로 내려가고 서로 엇갈려 생을 나눠 가진 그대와 나, 그대 아직 기억하는가, 1969년 9월 12일, 유난히 하늘 푸르고 물새들 후다닥 엉키며 날아오르던 날, 사정거리 밖으로 물 흘러가고 갈대 서걱이는 소리 안으로 안으로 들어오다 흘러가고 좁은 강 사이에 두고 총부리 겨눈 채 굳어 있던 우리, 그대가 협곡으로 사라진 뒤에도 나는 해골 굴러다니는 바위 구멍에서 총부리를 겨누고 떨었다. 물새들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갈대 속으로 몸을 숨겼다가 하늘 푸르러지는 2004년 11월 14일, 진부령에서 작전도로를 타고 굽이굽이 긴장된 기억들 돌아나와 향로봉에 올랐다.

눈길 어둡고 아득해도
흰 구름 띠 같은 금강산까지
탁 트이는 마루금
협곡의 숨은 강줄기들
동해로 서해로 밀어내고
백두산으로 굽이치는 대간길

그대는 철책 너머 그 어디서
맨몸으로 마주 보는가
우리 있는 곳 그 어디든
사람 사이에 대간길 놓으면
천왕봉으로 장군봉으로
핏속을 달구어 굽이칠 수 있으리
다시 한 번 살아서 한 영혼으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통과 침묵 사이 고독과 방황 사이, 흔들리며 오르는 길

“‘빗방울화석’ 시인들은 공동 체험을 살려 시를 쓴다. 그동안 생명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산늪과 원형이 훼손된 매향리 등 미군 기지 현장을 답사하면서 틈틈이 백두대간과 정맥을 탔다. 2004년에는 관폭정과 만물상 초입에서 ‘백두대간 금강산 시화전’을 열기도 했다. 종주 개념으로 대간을 타지 않고 산 하나하나를 다 올랐기 때문에 이 시집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여기 모은 시편들은 백두대간 시 줄기 속에 섞여 있을 때 더 힘을 받는다. 대간 줄기 답사도 같이 했고 현장 체험도 같이 했기 때문에 소재와 표현의 중복을 피하려고 각자 차별성에 역점을 두어 작품을 썼다. 그래서 우리가 쓴 시들은 서로 스미고 깊이를 재고 합류하는 역할을 한다. 시집 속의 시편들은 모두 공동체험으로 빚은 한줄기 단층시들이다. 체험 줄기에서 벗어난 시편들은 행간의 고통이나 침묵, 혹은 고독이나 방황으로 읽힐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간길에 올라본 사람이라면 그런 삶의 기척 없이 대간길을 오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대간길은 어디서 올라도 지리산부터 오르는 길이고 생이 흔들리지 않으면 오를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따금 그곳이 여백인지도 모르고 뜨거워진 머리를 행간에 묻고 또 묻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시가 행간에서 시작해서 행간에서 끝난다 해도 시를 읽는 분들은 누천년 골목길을 잇고 이어 어디서든 대간길로 접어들었으면 좋겠다.”
-「시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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