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잘 살고 싶은 마음
오주환 저
필름 2018.10.18.
베스트
에세이 top100 2주
가격
14,800원
10 13,320
YES포인트?
7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관련 동영상

목차

-1장
서울은
여름이 완전히 끝났다
석봉 토스트
이상한 계절
카카오톡
해체의 변
나를 지키는 방법
불꽃놀이 외 13편

-2장
11시 30분
엄마와 나
기타 레슨
데미안 라이스
나의 비밀스러운 공간들
잘 살고 싶은 마음 외 16편

-3장
이승열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매트리스
Bike
가난한 사람의 시간
심야식당
해고 통보 외 17편

-4장
발라드
약 먹을 시간
여기서 그대를 부르네
평양냉면
민주네
기묘한 밤
내 옆에 있는 사람 외 17편

저자 소개 1

아도이

가수이자 모델, 칼럼니스트이다. 밴드 ‘스몰오’, ‘이스턴 사이드킥’을 거쳐 지금은 ‘아도이’의 리더이자 보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음악을 하며, 삶을 살며 쌓아온 기록들을 엮어 한 권의 책을 완성시켰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30*190*30mm
ISBN13
9791188469246

책 속으로

그 후로 보름에 한 번꼴로 집에 잠깐 들러 엄마에게 얼굴을 비치고 돌아왔다. 아직 약간의 의무감 같은 게 남아 있을 무렵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한 달에 한 번에서 두 달에 한 번으로… 다시 석 달에 한 번에서 넉 달에 한 번으로… 이제는 명절이나 되어야 집에 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15년이다. 그렇게 인생의 절반을 가족과 떨어져 독립적으로 살았다. 이전의 15년은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졌다. 그 이후의 15년만이 뚜렷하다. 완벽하게 개별적이지만 언제나 이어져 있는 관계. 이것이 내 가족의 모습이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인생이 있고, 지나친 간섭과 개입은 서로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악영향을 끼친다고 믿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가족사에서 늘 한두 발자국 떨어져 깊숙이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형은 내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어느 날 형은 자신이 쓴 글을 나에게 보여줬다.

“나는 우리가 사랑이라는 미몽과도 같은 맹신하에 막연히 간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세심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가령 아버지가 요즘엔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생활의 변화는 없는지. 행여 작고 소박한 것이나마 기쁨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것을 기다리거나 기대하고 바라는 일은 없는지. 친구건 이웃이건 혹시나 말을 붙이거나 허풍을 떨거나 할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은 생겼는지. 엄마는 직장에서 몇 시에 휴식을 취하는지. 어느 시간이 좀 지루하다고 느끼며 오전에는 주로 뭘 하고 점심시간은 몇 시까지인지 일하다가 맘 상하는 일은 없는지. 십수 년간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내 엄마의 시간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전화도 없이 한 주일이 흘러가고 한 달이 지나갈 때 그들은 손톱만 한 물고기를 키우고 자주 어항의 물을 간다. 소주를 마시며 시간을 버티고, TV를 보다 잠들며, 말없이 하루를 마감한다. 그들도 무언가 괜찮은 시간을 기다릴 것이다. 그런 와중에 저물어가는 서녘과도 같은 자기들의 인생을 대면하게 되겠지. ‘늙지 마세요.’ 말하지만 어떻게 늙지 않을 수 있는가. 유예된 시간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나는 어딘가가 아리다. 그리고 부끄럽다. 나는 부끄러워서 마음이 바쁘다.”

나는 약간의 참담함을 느꼈다. 동시에 엄마가 계신 양로원을 갈 때마다 자신의 일요일을 빼앗긴다고 생각했던 뫼르소가 된 듯한 착각에 빠졌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독특한 시선으로 건져낸 장면들을 세밀한 말투로 엮어, 읽는 맛이 좋은 글로 적어냈다. 그 때문에 음악을 하지 않는 사람, 글을 쓰고 모델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거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글이라 말할 수 있겠다. 좋아하는 것을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는 일, 부끄러운 부분을 부끄럽게 여길 수 있는 일은 사실 참 어려운 일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길 원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책을 다 읽었을 때면 한결 더 세상을 맑고 또렷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리뷰 총점 9.8
한줄평 총점 9.5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채널예스 기사1

  • [책읽아웃] 음악,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G. 아도이 오주환)
    [책읽아웃] 음악,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G. 아도이 오주환)
    2018.11.22.
    기사 이동
13,320원
총 1개 13,3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