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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김정은 체재의 열쇠를 쥔 은둔의 황태자
방탕의 정체 / 7시간 인터뷰와 이메일 150통 / 로열패밀리의 비밀 서장 김정일의 혈통 김정은 체제는 견고한가 / 3대 세습을 부정한 김정일 / 역사는 반복되는가 제1장 베이징에서의 첫 만남 “제가 김정남입니다” “제자 김정남입니다” / 느닷없이 날아온 수수께끼 같은 이메일 / 일본 불법입국 사건의 진상 / 아카사카의 단골 클럽/ 만만치 않은 청년 / 아버지에 대한 불만 / 이메일 중단 선언 / 국가정보원의 감시 대상이 되다 / 황태자는 마카오에 있었다! 제2장 150통의 이메일 대화 다시 도착한 이메일 / 중국 정부의 의향 / 세습은 ‘웃음거리’ / 아버지의 건강상태는 일급비밀 / 마카오 밀회 계획 / 연평도 포격 사건 발발/ [SPA!]에 실린 기사를 읽고 기뻐하다 / 북한은 멸망할 것인가 /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아버지에게 직언하다 / “후계자가 될 생각은 없다” / 핵보유국의 논리 / 내친김에 면담 약속! /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책 제3장 마카오에서의 7시간 독점 인터뷰 세계 최초의 장시간 인터뷰 / 동생 김정은에게 보내는 메시지 / 마오쩌둥도 세습은 하지 않았다 / 마음에 남은 한마디 / ‘강성대국’은 실현 불가능 / 애정이 깊은 아버지 / 세상을 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 문신은 젊은 혈기의 소치 / 너무 커진 군 권력 / 4개 국어를 구사하는 남자 / 오뎅·불고기·온천 제4장 조국으로부터 받은 경고 인터뷰 기사의 파문 / 중대한 경고 / ‘평양의 봄’은 올 것인가 / 아버지의 허상과 실상 / 어머니의 우울증 /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애도 이메일 / 일본인의 모습에 감동하다 / 원자력발전에 대한 반대 입장 / 스위스 유학 시절의 친구 / 자본주의 청년 / 만화 [김정은]은 사실과 흡사하다 / 어중간한 태도의 속사정 / 경제 정책에는 무지 / 고려호텔의 밤 / 아내가 끓여 준 생일 만둣국 제5장 황태자는 왜 추방되었나 베이징 시내에서의 재회 / 평양의 엄격한 시선 / 장성택의 개혁 마인드 / 외무성 vs. 경찰 / 김정일의 이복동생이 가택 연금? / 아내는 몇 명? / 코카콜라가 북한에 진출? / 통풍의 고통 / 개혁·개방에 눈뜬 계기 / 경제특구는 왜 실패했는가 / 반미 감정은 체제 유지의 필요조건 / 아들을 보스니아에 유학 보낸 이유 / 김정은이 걱정스럽다 종장 김정남이 평양에 돌아가는 날 김정남의 ‘자본주의 확대 사건’ / 김정은이 보낸 비밀경찰 / 리비아의 충격 /북중 윈-윈 전략 / 김정남 옹립 시나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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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마카오 생활에 대해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일각에서 보도된 뉴스에서처럼 마카오 VIP 카지노를 밤낮 드나들었다면 아마 지금쯤 쪽박을 차고 거리에 나앉았을 것입니다. (중략) 그러면 카지노도 하지 않는 제가 왜 마카오에 자주 나타나느냐는 의문이 꼭 생길 것입니다. 제가 서방 교육을 받고 어릴 적부터 자유를 만끽하며 성장했다는 점은 이미 알져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중략)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북한 여권을 들고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과연 몇이나 되는지….” --- p.70
“사실 남한 사람 중에서도 저와 연락하거나 함께 식사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마카오에 와서 저와 함께 식사하는 남한 사업가도 있습니다.” --- p.112 “ ‘3대 세습’이란 과거 봉건왕조 시기를 제외하고는 전례 없는 것이고 상식적으로 사회주의에 부합지도 않는다는 것은 세인이 공감하는 현실입니다. 또한 3대 세습에 가장 부정적이셨던 부친께서 오늘날 이를 강행하실 수밖에 없으신 데는 그만 한 내부적 요인이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중략) 북한이 향후 집단 지도 체제로 간다 하더라도 그 중심을 ‘백두의 혈통’으로 못 박지 않는 한 권력층의 누수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북한의 내부적 특수성을 감안해 ‘백두의 혈통’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단행했다고 봅니다.” --- p.62 “동생이 후계자로서 북한 주민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중략) 제 동생이 이 말을 오해하거나 이 말을 듣고 좋지 않은 감정을 품는다면 도량이 작은 사람인 셈이고, 저는 무척 안타까울 것입니다. 부친이 선택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만 한 도량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 p.108 “제가 완전 자본주의 청년으로 성장해 북한에 돌아간 때부터 부친께서는 저를 경계하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부친의 기대 밖이었을 것입니다.” --- p.154 “저는 이전에도 지금도, 북한이 개혁·개방을 해야 잘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투자를 유치하니 안 하니 하는 소리는 너무나 허황하고 현실성 없는 말들입니다. 투자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법과 시스템이 존재하지도 않는 북한 땅에 투자할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 p.157 “신주쿠의 불고기 집에 자주 갔습니다. (중략) 민단계·조총련계·일본인도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셨습니다. 언젠가 이처럼 벽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p.119 “ 대화를 원한다는 (북한의) ‘프러포즈’가 좀 와일드하긴 해도 대화 의지가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러한 점을, 북한을 상대로 하는 열강들이 조금 고려해 주면 어떻겠는지요? 일단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 북한에서도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강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 p.88 “ 한반도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북남 관계를 잘 조정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북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한반도가 되도록 한반도 북측에서 정치를 잘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 p.100 “김정남은 중국 정부 고위 관료의 일부 자제들과도 친분이 있고, 그들에게서 ‘뚱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는 김정남이 더 적합하다’라고 공언하는 자제도 있다고 한다. 중국이 이웃 나라 지도자의 장남을 보호하는 이유는 단순한 친절이나 예의 때문만은 아니다. 김정은 체제가 파탄 날 경우, 중국은 사상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김정남을 평양으로 돌려보내 차기 지도자로 세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당연히 김정남자신도 그 사실을 자각하고 있을 것이다.(중략) 권력을 쥐고 있는 김정은과, 중국의 후원을 등에 업고 와신상담하고 있는 김정남, 두 사람의 갈등은 엄숙한 긴장을 잉태한 채 수면 아래 잠들어 있다.” --- p.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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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날아온 수수께끼 같은 이메일,
미스터리에 싸인 황태자, 마침내 입을 열다! “동생 김정은에게 보내는 메시지·3대 세습의 속사정 북의 견제에도 김정남이 건재한 이유…” 김정남은 지금까지 도박과 엽색에 빠진 방탕아의 이미지로 세간에 알려졌다. 1990년대 중반에는 평양의 호텔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피웠다가 아버지 김정일의 노여움을 사기도 했고, 2001년에는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김정남은 이런 엽기적인 행각들 때문에 아버지 김정일의 눈 밖에 나서 북한 후계자 구도에서 배제되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의 전부일까? 김정남이 북한 후계자 구도에서 탈락한 이유에 관해 언론에서는 온갖 억측과 소문을 만들어 냈지만, 정작 김정남 본인의 입으로 직접 그 이유를 말한 적은 없었다. 김정남은 정치와 권력에 무관심한 단순한 방탕아일까? 아니면 김정은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난 비운의 황태자일까? 김정남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2004년 일본의 북한 전문 기자 고미 요지(도쿄신문 편집위원)는 마카오와 베이징을 오가며 지내 던 김정남과 은밀히 접촉했다. 그는 최근까지 7년여에 걸쳐 김정남과 150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총 7시간에 걸친 긴 인터뷰를 가졌다. 이 책은 저자 고미 요지가 김정남과 주고받은 대화와 이메일을 싣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은 두 사람이 한글로 나눈 이메일 내용 원문을 그대로 실어 김정남과 저자의 사고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취재에 얽힌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재미를 더한다. 동생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의 미래, 김정남이 꿈꾸는 평화의 한반도, 중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김정남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한 때 아버지 김정일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황태자 김정남의 입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로열패밀리의 속살이 조심스럽게 드러난다. 특히,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의 불안한 미래와 그 대안 세력으로서 김정남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저자의 마지막 말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