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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2
21세기 소년의 달콤한 시간 여행 양장
좋은생각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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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아라키 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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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Araki,あらき げん,荒木 源

1964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교 문학부 불문과를 졸업한 후 아사히신문 사회부를 거쳐 2003년 장편 미스터리 『뼛속』으로 등단했다. 두 번째 소설 『촌마게 푸딩』이 영화화된 후 『촌마게 푸딩 2』도 출간했다.
역자 : 미지언
일본 서적 전문 번역가 그룹으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번역가들과 국어학 박사 출신의 감수자로 이루어졌다. 국어국문학과 출신들답게 일본어를 우리말로 정확하고 맛깔스럽게 옮기는 번역을 지향한다. 옮긴 책으로는 《천하무적 나라 사전》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1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64g | 130*190*20mm
ISBN13
9788991934283

책 속으로

“괘씸한 것!”
사무라이의 호통이 커다랗게 울려 퍼졌다.
“이는 공의의 정치적 도리를 희롱하는 행위다. 이방인이라는 혐의도 받고 있는 이상 지금 살고 있는 곳을 수색하겠다!”
그가 신호를 보내자, 뒤에 있는 무리가 발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도모야 방으로 뛰어들어 갔다. 호통을 친 사무라이는 어안이 벙벙해진 도모야 옆에 서 있었다. 도모야는 곧 그가 자신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이 시대극에서 봤던 부교쇼(가마쿠라 시대 이후 행정·재판 사무 등을 담당하는 관청 ― 옮긴이) 사무라이들의 제복이라는 것도 알아차렸다.
“엇, 도모야 아니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밖이 소란스러워지자 배우 몇몇이 나와 놀란 기색으로 물었다. 도모야는 방을 헤집고 나오는 사무라이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디 멋대로 해 봐. 난 이방인이 아니야. 증거도 없잖아?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은 정말 아무것도…….”
무엇인가 생각난 듯 도모야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제야 장롱 속에 넣어 둔 자신의 가방이 떠오른 것이다. 도모야가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사무라이가 앞을 가로막았다. 곧 방에서 무언가를 찾아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요상한 도구가 숨겨져 있사옵니다.”
한 사무라이가 가방 속에 있던 손목시계와 휴대전화를 가지고 왔다. 다른 사무라이들은 영어 참고서를 펼쳐 보고는 소리를 높였다.
“틀림없이 법도로 금지한 서양 물건이옵니다.”
사무라이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도모야는 필사적으로 결백을 호소하려 했지만 단호하게 저지당했다.
“변명은 나중에 천천히 하도록!”---pp.68~71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 녀석이 글쎄 츠루가 없다고 하잖아.”
“어지간하면 이제 그런 일은 그만두는 게 낫지 않겠는가? 옥사 안에서까지 돈, 돈, 돈. 바보 같은 짓이 아닌가.”
수염 난 남자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렇긴 하지만……. 예전부터 옥사에서는 그렇게 해 와서…….”
“옛날부터 하던 일이라도 어리석은 일은 어리석은 짓일 뿐. 게다가 이런 어린아이에게까지 손을 벌린다는 것은…….”
남자는 의아한 표정으로 도모야를 바라봤다. 그런데 정작 도모야는 남자를 잡아먹을 듯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야스베 아저씨?”
남자는 미심쩍게 물었다.
“소생을 아는가?”
“저예요, 저! 도모야예요! 저, 여기에 오게 됐어요. 달빛이 비친 웅덩이에서 이어진 터널을 통해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그는 도모야 곁으로 달려와 얼굴을 가까이 댔다.
“오오.”
야스베 입에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렇게나 컸다니…….”
야스베는 도모야를 힘껏 껴안았다. 그러나 도모야의 키가 훨씬 커 그 모습은 매달려 있는 쪽에 가까웠다. 야스베는 주위 시선도 잊은 채 눈물을 흘렸다.---pp.77~79

도모야는 이제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요. 이 시계는 미래의 물건이에요.”
도모야는 자신이 180년이 지난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설명했다. 다나카는 처음에는 벙벙하다가 점차 흥분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거였구나!”
눈에 반짝반짝 광채를 내며 다나카는 중얼거렸다.
“처음 본 순간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닐 거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네요. 아니, 그렇지 않다면 이 시계의 불가사의한 점을 설명하기는 불가능하죠.”
“이건 전기로 움직이는 거예요. 전기라는 건, 그러니까, 음. 지금은 네덜란드에서 전해진 마찰전기가 있잖아요. 그것을 요만한 작은 용기에 담은 것이 전지예요. 하지만 타임슬립 영향 때문인지 전기가 다 떨어졌네요.”
“오오, 이게 전지라는 것이군요.”
“전기에는 물건을 움직이거나, 빛을 내는 힘이 있어요. 180년 뒤에는 전기의 힘을 이용해 여러 가지 움직이는 물건을 만들어요.”
도모야는 21세기 문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부터 전기로 달리는 전차, 자동차, 비행기, 그리고 하늘을 찌르는 고층 빌딩까지 생각나는 대로 말해 주었다.
“이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계예요.”
도모야는 휴대전화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다나카는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다시 설명해 달라고 하거나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결코 도모야의 설명에 말도 안 된다며 비웃지 않았다. ”---pp.143~144

도모야는 분량을 정확하게 잰 뒤 잘 섞은 달걀과 함께 두유에 넣었다. 다음에는 내용물을 잘 저어 주어야 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완성된 액체를 그릇에 붓고 나서는 표면에 생긴 작은 거품 하나하나를 대나무 꼬치로 터뜨려야 했다. 100개 가까이 되는 푸딩을 일일이 확인하고 나니, 작업이 끝났을 때쯤 이마에 땀이 맺혀 있었다. 야스베는 그릇들을 순서대로 확인했다.
“오케이.”
도모야는 쭉 늘어서 있는 풍로 곁으로 가서 펄펄 끓고 있는 냄비 위에 찜통을 올려놓았다. 야스베는 수제 모래시계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찜통에서 새어 나오는 김의 냄새를 맡으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증기가 최고점에 이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행동이었다.
“지금이다!”
도모야는 행주를 집어 뜨거운 그릇을 꺼낸 뒤 우물물이 담긴 대야로 옮겼다. 물을 갈기를 세 번. 적당하게 식은 푸딩을 칠보 그릇에 담아 이에나리 앞에 제일 먼저 내었다. 이에나리의 입술이 우물우물 움직이는 모습을 히로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다. 푸딩을 삼킨 이에나리는 눈을 감은 채 잠시 말이 없었다.
“훌륭하군.”
린타로 쪽에서는 환호성이 울렸고, 지켜보던 사무라이들은 웅성거렸다. 야스베는 크게 숨을 쉬고는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쓰러질 듯한 야스베를 도모야가 재빨리 부축했다.
“야스베 아저씨, 다행이에요.”
야스베는 몇 번이고 그저 끄덕일 뿐이었다. 사무라이들에게도 푸딩을 나눠 주자 연회장은 떠들썩한 소리로 가득 찼다. 맛있는 과자는 막부의 높은 관료들조차 웃음을 아끼지 않게 만들었다.

---pp.227~229

출판사 리뷰

“세상 최고의 푸딩을 구출하라!”
개봉 이틀 만에 관객 34,056명을 돌파한
「촌마게 푸딩」의 다음 이야기

타임슬립 사상 가장 맛있는 이야기를 선사한 《촌마게 푸딩》, 그 두 번째 에피소드
에도 시대에서 펼쳐지는 21세기 소년의 오감 만족 모험담

“책장을 넘기는 순간, 달콤함에 빠져들 것이다!”


길을 가다 환하고 둥그런 구멍에 갑자기 빠져든다면? 그 구멍 끝에서 낯선 세계와 맞닥뜨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촌마게 푸딩 2》는 21세기 소년 도모야가 타임터널에 빠져 에도 시대로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홀로 과거로 가게 된 도모야는 촌마게(상투)를 틀고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 속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특이한 옷차림에 휴대전화나 손목시계와 같은 이상한 물건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쫓기는 신세가 된 도모야. 이때, 8년 전 타임슬립을 통해 왔다가 홀연히 자신이 살던 에도 시대로 돌아간 사무라이 파티시에 야스베를 떠올린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낸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신세. 과연 도모야는 야스베를 구출하고 세상 최고의 푸딩을 지켜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개봉 이틀 만에 관객 34,056명을 동원한 영화 〈촌마게 푸딩〉의 다음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재미도 감동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일간지 《아사히 신문》의 기자였던 작가는 이 소설에서 본인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음식’과 ‘타임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유쾌한 팩션 소설을 탄생시킨 것이다. 거기다 불량소년 도모야가 철들어 가는 과정까지 감동적으로 풀어 내 성장 소설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을 내놓았다.

■ 21세기 소년 도모야의 이야기

내가 여섯 살 때, 엄마와 유치원에 가는 길에 에도 시대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아저씨를 만났다. 박물관에서나 보던 사무라이 차림에다가 머리는 가운데로 땋아 올린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니. 게다가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라나. 믿기 어려운 얘기였지만 엄마는 갈 곳 없다는 야스베 아저씨를 불쌍히 여겨 우리집에 머물게 했다. 아저씨는 아주 염치없는 인간은 아니어서 신세를 져서 미안하다며 집안일도 하고, 나와도 잘 놀아 주었다.

나는 그런 아저씨가 좋아서 아빠처럼 따랐다. 그러다가 아저씨는 요리에 심취하고 베이킹의 세계에 눈뜨더니 최고로 맛있는 빵을 척척 만드는 게 아닌가. 콘테스트에 참가한 아저씨는 하루아침에 텔레비전에 출연할 정도로 스타가 되었다. 그런 아저씨로 인해 지루하던 날들이 신 나는 일들로 가득해졌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저씨가 사라졌다! 하루, 이틀,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

어느덧 8년이 흘러 나도 이젠 중학생이 되었다. 달라진 건 나이와 키뿐만이 아니다. 이상하게 어른들 말 듣는 게 왜 그렇게 싫은지. 하루는 학교를 몰래 빠져 나와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때 빛나는 웅덩이가 불쑥 튀어나오더니, 난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낯선 세상이 눈앞에 나타났는데…….

■ 출판사 서평

날벼락 맞은 내 인생을 돌려줘


갑자기 조선 시대로 불시착한다면 어떨까? 그곳에는 정말 퓨전 사극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에서 보던 꽃미남 선비들이 있을까? 이처럼 갈 수 없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늘 즐거움을 준다.
《촌마게 푸딩 2》에 등장하는 21세기 소년 도모야는 어느 날 180년의 시간을 거슬러 에도 시대로 타임슬립한다.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의지할 건 달빛뿐. 가로등이 있을 리 만무하다. 가지고 있던 손목시계도 휴대전화도 무용지물이다. 모든 게 낯설기만 하고, 어떤 일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짐작할 수 없는 예측 불허의 상황 속에서 도모야는 막막하기만 한데…….
하루아침에 날벼락 맞은 듯, 과거로 간 도모야의 모험! 책을 펼치면, 에도 시대 무사들과 도모야가 푸딩을 둘러싸고 대결하는 판타지가 시작된다.

궁극의 푸딩을 구하려다 인생 역전한 21세기 소년

21세기 도쿄에서 도모야는 세상만사가 시큰둥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에도 시대에 간 게 내심 신 났다. 엄마 잔소리도 들을 필요 없고, 따분한 학교에서도 해방되니까. 거기다 8년 전 헤어진 야스베 아저씨까지 만날 수 있다니! 하지만 이럴 수가. 그는 무시무시한 감옥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도모야는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 함께 위기에 처한 야스베를 구하고 세상 최고의 푸딩을 지키기 위한 대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에도 시대 물정을 제대로 모르니 어디 그 일이 쉽겠는가. 하는 일마다 꼬여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지경이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엄마를 이해하게 될 줄이야! 높은 계급의 무사와 맞서야 하는 위기의 순간에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친구 린타로를 통해서 도모야는 그동안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다. 또한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엄마의 말에 무조건 반항부터 하고, 직장에 다니느라 힘들어 하시는데도 집안일엔 손 하나 까닥하지 않던 스스로를 돌이켜본다.

이처럼 도모야의 시간 여행은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값진 깨달음을 주며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달콤한 이야기 만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일간지 《아사히 신문》의 기자 출신인 작가 아라키 겐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음식과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팩션 소설을 탄생시켰다. 특히 소설에서 도모야와 함께한 인물들은 에도 시대에서 실제로 활약한 위인들이다. 발 벗고 도모야를 도운 린타로는 메이지 유신을 평화롭게 해결한 주역이고, 도모야의 결백을 증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다나카 히사시게 또한 세계적인 전자기기 회사 도시바의 전신인 ‘다나카 제조소’를 세운 장본인이다. 이들과 함께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푸딩을 만드는 생생한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 《촌마게 푸딩 2》는 역사적 지식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개성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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