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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페르디의 어린 뱀 (2)
15. 암살 명령 16. 밤의 피크닉 17. 갈림길의 이정표 18. 뱀의 둥지 19.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방법 외전 1. 알지 못하는 이야기 외전 2. 다시 아샤의 별 외전 3. 아이딘은 모르는 이야기 외전 4. 프러포즈 대작전 외전 5. 용의 유적지 외전 6. Happy Ending 외전 7. 우리의 시간은 계속해서 흐른다 외전 8. My D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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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
그러나 그녀에겐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그 일을 위해 아이딘은 두 번째 삶을 얻은 것이었다. “나는 가야 해요.” “…….” “가서 내 일을 마무리 지어야만 해요.” “…알고 있어.” “디온.” “그대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어.” 자신의 허리를 감싼 디세온의 단단한 두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아이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을 끝내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어요.” “…….” “제가 대온실에서 했던 말 기억해요?” “나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다고 했지. 때가 되면 들어 달라는 말도 기억하고 있어.” “그 말 지금 할게요. 꼭 들어 줘야 해요.” “어쩐지 무섭군. 다음에 들으면 안 되나?” “디온.” “…알았어. 듣지.” 디세온은 숨을 크게 삼키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더라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담담히 들어 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그의 그런 다짐을 단번에 무너트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사랑해요, 디온.” “…….”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믿어 줘요. 나는 무사할 거예요. 그러니 보내 주세요.” “…그대는 내게 너무 잔인해.” 디세온의 가슴을 살짝 밀어 그의 품에서 벗어난 아이딘이 손을 뻗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의 뺨을 쓰다듬었다. 뺨에 닿은 부드러운 손길에 얼굴을 기대듯 눈을 감은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아이딘이 말을 이었다. “모든 일을 마치고 당신의 아이딘으로 당신 곁에 돌아올게요. 약속해요.” “이번엔 내가 기다릴 차례인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천천히 눈을 뜬 디세온은 반짝이는 붉은 눈동자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아이딘을 바라보며 긴 숨을 내쉬었다.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는 자신의 여인을 제 곁에 묶어 둘 수도 없었다. “나의 여왕께서 원하시는 일이야. 무력한 나는 그저 여왕의 약속이 지켜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