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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대변혁 이후의 세계
1장 글로벌 경제 : 세계화의 명암 중국과 인도의 귀환 중산층의 성장 국가 자본주의 : 동양에서 부상하는 비 민주적 시장 누가 균형을 잡을 것인가 국제 금융의 다극화 서구 모델의 대안은 있는가 2장 인구 동향 : 늙어가는 세계 동시에 발생하는 인구 증가?감소?다양화 고령자로 인한 연금 수급자 급증 청년층이 지속 증가하는 사하라 이남 고향을 떠나는 물결 러시아, 중국, 인도, 이란에 전망 3장 국제 정치 : 중심이 사라진 시대 급부상한 거물, 중국과 인도 기타 핵심 주역들 : 러시아, 일본, 유럽, 브라질 미래의 강국 : 인도네시아, 터키, 이란의 약진 가상 시나리오 I : 서구가 배제된 세계 4장 에너지?식량?자원: 신음하는 지구 탈석유시대의 도래 에너지의 지정학 물 부족, 식량난, 그리고 기후 변화 가상 시나리오 II : 10월 쇼크 제5장 지역 분쟁 : 꺼지지 않는 갈등의 불씨 불안정의 아크 지역은 축소될까? 위태로운 중동의 핵 군비경쟁 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분쟁 테러 :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그리고 이라크 : 진정되지 않는 내부 갈등 가상 시나리오 III : BRICs간의 갈등 제6장 국제 시스템 : 불완전한 변화 국제 기구, 낡은 틀을 버릴 때 책임보다 권리 앞세우는 신흥 강국 비국가 세력들의 네트워크 가상 시나리오 IV : 정치란 국내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제7장 결론 : 리더십이 핵심 미국 리더십의 약화 NGO의 역할 증대 미국의 발목 잡는 달러화의 약세 보다 제한적인 군사적 우위 우발성이 지배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달렸다! 감수의 글 : 고민하는 현재와 보이지 않는 미래와의 대화 (윤종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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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시나리오 1 : 서구가 배제된 세계」
- 세계의 부와 권력의 축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한다 - 중국, 인도가 급부상하고, 국제 체제는 다극화된다 첫 번째 시나리오인 상하이협력기구 의장이 나토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는 세계의 역학 관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유럽과 미국 등 서구가 보유하고 있던 세계 정치의 주도권이 어떻게 동양으로 넘어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이번 「글로벌 트렌드 2025」 보고서가 줄곧 바탕에 깔고 있는 논점은 앞으로의 국제 질서는 다극화 체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세계를 거의 단독으로 지배해오다시피 했다면, 즉 단일 주인공이었다면, 앞으로는 여러 주인공들 가운데 하나로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그 주연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기는 하겠지만 이전처럼 홀로 패권을 휘두르면서 세계 질서를 좌우하기는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이 급부상하면서 세계의 부가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고 인도네시아, 이란, 터키 등 신흥 강국들이 동양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체의 몰락이라기보다는 다른 나라들의 부상으로 인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성장은 눈부시다. GDP(국민총생산) 기준으로 중국은 2015년까지 영국, 독일,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되며, 2036년에는 미국도 따라잡게 된다. 인도는 2026년까지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을 차례로 추월하게 된다. 총인구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하고 세계 1위 국가가 된다. 2025년 무렵 중국의 총인구는 14억, 인도는 14억 5천만 명이 된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상하이협력기구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중국, 인도 등 불안정하면서도 강력한 이웃 국가들에 대처하기 위해서 형성한 파트너십이다. 이 협력 기구 안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외견상 평온한 관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그 관계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언제든지 분열될 수 있는 것이어서 항구적이기보다는 임시방편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처럼 각 국가들이 지역과 블록으로 나눠지고 파편화되면 자칫 경제성장과 세계화가 지체되고,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 같은 초국가적인 이슈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 결과 정치적 불안정이 증가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나 국제 기구들의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지만 이를 대체할 국가나 기관이 없다는 점이 향후 세계의 위험요인이라는 것이다. 「가상 시나리오 2 : 10월 쇼크」 -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 물 부족, 식량 부족 심각해질 것 - 전 세계 최소 20개국에서 기후 변화 실향민 나오게 될 것 미국 대통령의 비망록 형식을 빈 이 시나리오에서는 정치 지도자의 회한과 탄식을 통해 기상 이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2020년 10월 1일,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 맨해튼에 홍수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몰아친다. 물에 잠긴 맨해튼에서 여객기와 수송선이 각국 지도자 수천 명을 긴급 피난시키고, 유엔 총회 개막식은 항공모함 선상에서 열리게 된다. 월스트리트도 큰 타격을 입었고 뉴욕증권거래소를 뉴저지 등으로 옮겨야 할 상황이다. 9.11 테러 직후와는 달리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은 9.11 테러보다도 무서운 재앙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과학자들의 경고를 무시한 자신을 포함한 정치 지도자들의 무지를 한탄한다. 자기 참모들도 기상 이변으로 인한 위험은 높지 않다고 보고했었다. 그 결과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피하도록 기반 시설을 다지고 에너지 시설과 주요 건물을 옮기라는 과학자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중국에서는 댐으로 인한 재해로 10만 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각국 지도자들이 환경 문제에 너무 무감각했던 것이다. 지구온난화나 기상 이변 등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인간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와, 서둘러 손을 쓰지 않으면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가 맞서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 보고서는 보다 비관적인 견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고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줄 획기적인 기술은 2025년이 되어도 개발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기후 변화는 물 부족과 식량 부족이라는 문제도 초래해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등에서는 기후 변화 실향민(난민)도 대거 나오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 변화로 적정한 농업생산량을 유지하지 못하는 최빈국에서는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 기반시설의 낙후로 도시 인구를 부양하지 못하게 되면 정치적?사회적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그런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최소한 20개국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한다. 물이 점점 더 부족해지면서, 수자원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그러한 지역들로는 중국의 주요 강들의 발원지인 히말라야 지역,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 요르단 강변(이스라엘-요르단) 및 중앙아시아의 페르가나 계곡 등이 있다. 반면 러시아와 캐나다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최대의 이윤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 시베리아와 북극 연안에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천연가스?석유매장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서 기온이 높아지면 매장지의 자원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 시나리오 3 : BRICs간의 갈등」 - 에너지, 자원 둘러싸고 신흥국들 사이 분쟁 늘어 - 브라질이 갈등 중재 역할, 석유 대국으로 거듭난다 브라질 외무장관은 전직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근 일어난 중국과 인도 사이의 분쟁에 대해 뿌듯한 심정으로 서술하고 있다. 주요한 국제 분쟁에서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을 제치고 자신들이 중재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이 묻어나는 것이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 대국) 중에서도 브라질은 2025년 무렵에는 남미에서 가장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 연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 에너지 문제에서 안정적일 뿐 아니라, 산토스 해저(the Santos Basin)에서 수백억 톤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유 매장지가 발견됨으로써 10~15년 후에는 석유수출 대국으로 부상하리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중국과 인도는 모두 석탄 자원은 풍부하지만 석유와 천연가스는 해외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두 국가는 가파른 경제성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과 무력 충돌까지 불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설정한 상황은 그런 배경을 깔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이 되어도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체할 신규 에너지는 상용화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상용화되려면 인프라에 드는 비용과 시간,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0년 안에 석유, 천연가스의 대체에너지가 나오리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게 된다. 특히 총 인구가 각각 14억과 14억 5천만 명이 되는 중국과 인도가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서 에너지와 자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다. 시나리오에서는 두 나라가 에너지 운송 수송로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해군력을 증강하면서 갈등을 높이다가 마침내 군사적 충돌을 하게 된다고 그리고 있다. 인도양에서 중국이 인도 군함을 공격하면서 세계 전쟁으로 비화하기 직전까지 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는 상하이협력기구에서의 협조 분위기와는 달리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 손잡는 모습을 연출한다. 갈등을 조정하기보다는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지역적인 이익에서 자유로운 브라질이 해결사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또 시나리오에서 이 분쟁을 중국의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그리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에너지 공급을 위협하고 있다는 중국의 의심이 사건의 발단이었던 것이다. 앞으로의 세계 정세는 사소한 의심과 오해만으로도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극화된 세계에서는 구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새로 등장하는 신흥국가들 사이에서도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항상 존재하게 된다. 「가상 시나리오 4 : 정치란 국내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 NGO, 종교 기관 등 비국가 세력의 발언권이 커진다 - 환경 문제, 기후 변화 협약 등 초국가적 이슈에서 주도권 잡아 「파이낸셜타임스」 기자는 2024년 9월 14일자 기사에서 최근 체결된 새로운 기후 변화 협약에 관한 내용을 다루면서, 비국가 세력의 힘이 얼마나 커졌는지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국가가 사라진 시대가 조마간 올 것이라고 말들은 많았지만 실제로 그것이 현실화되리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국가를 대신해서, NGO나 환경단체, 종교단체 등 느슨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비국가 연합 세력이 인류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처럼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에서 각국 정부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느라고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자 각종 단체들이 연합해 탄소배출 한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신기술을 개발하기로 합의한 새로운 기쓈 변화 협약을 만들고 각국에 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기로 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NGO, 종교집단, 비즈니스 리더, 현지 운동가 등 국가를 초월한 조직과 세력들이 앞으로 더욱 세를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같은 디지털 통신망 덕분에 이들의 유대와 연합이 상시적으로 가능하게 되었고, 이슈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초국가적인 이슈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하는데도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마디로 정부와 비국가 세력들 사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러시아, 인도, 중국에서 중산층이 급성장한 덕이 컸다. 이제 그들은 환경오염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경제성장과 맞바꾸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역사상 최초로 유권자들이 비국가 연합세력이 세계적 이익을 더 잘 대변한다고 느끼게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따라서 기존 국가세력들(정부)은 그들의 충고를 따르지 않으면 심각한 정치적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비국가 세력들 가운데에서도 종교지도자와 집단의 힘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가난한 땅을 떠난 난민들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 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그 과정에서 종교 세력들의 힘도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이슈들, 즉 국가안보나 인종이나 민족, 계급간의 차이점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비국가 세력이 힘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국가와 비국가 세력의 팽팽한 공존, 그것이 미래의 세계의 모습이 될 공산이 크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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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미래 보고서
-CIA, FBI 등 세계 최고 정보기관과 싱크탱크가 참여 -4년마다 발간…미국 대선기간 중 여야 후보에게 보고 -오바마 정부의 향후 국내외 정책을 알 수 있는 밑그림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가 4년마다 한 번씩 펴내는 『글로벌 트렌드(Global Trends)』 보고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보고서는 CIA(중앙정보국), FBI(연방수사국) 등 주요 정보기관과 토플러협회 등 최상급의 싱크탱크,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기 때문에 세계의 향후 트렌드를 전망하고 예측하는 데 있어 가장 신뢰할 만한 보고서로 평가받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에 맞춰 발표되어, 여야 대통령 출마 후보들에게 직접 보고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향후 미국의 국내외 정책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국정의 지침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번에 출간되는 『글로벌 트렌드 2025: 대변혁 이후의 세계』는 지난 해 9월 당시 부시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 후보인 오바마와 메케인에게 미리 보고되었다가, 대선이 끝난 뒤인 11월 20일 오바마 당선자 측과의 조율을 거쳐 전체 내용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의 정치, 경제, 외교 등 주요 정책이 이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미래 트렌드를 밑그림으로 삼아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 2025』는 NIC의 『글로벌 트렌드』 시리즈 중 네 번째 보고서이다. 1997년 11월 『글로벌 트렌드 2010』이 발표된 이래 2000년 12월 『글로벌 트렌드 2015』, 2004년 12월 『글로벌 트렌드 2020』이 차례로 발간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보고서의 제목만 보면 2010년-2015년-2020년-2025년 등으로 5년 단위로 미래를 예측하는 식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 시리즈의 목적은 특정 연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구체적으로 예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미국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국가 전략을 짜는데 필요한 큰 틀을 제시하는 데 있다. 즉, 세계의 추세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전망하면서, 그런 추세가 바람직하다면 계속 순항하도록 독려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지를 조언하는 것이다. 4년 동안에 발생한 여러 변수들과 요인들을 고려해 다음 보고서에서는 이전 보고서에서의 잘못된 전망과 예측을 수정하는 것도 이 보고서 시리즈만이 갖는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트렌드』 시리즈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체, 학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생생하고 유용한 정보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번 보고서가 발표되자마자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에서 주요 내용을 공유했으며, LG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연구소와 대학에서도 핫 이슈로 다루었다. 물론 언론에서도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려 보도하기도 했다.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가 이처럼 각계의 주목과 관심을 끌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까닭은 보고서의 발간 주체인 미 국가정보위원회가 미국 정부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권위 때문이기도 하다. 일례로, 얼마 전 국내외 언론에서 미국이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느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그 논란의 발단이 되었던 것이 바로 이번 『글로벌 트렌드 2025』에 들어있는 내용 때문이었다. (『제5장 지역 분쟁 : 꺼지지 않는 갈등의 불씨』 참조). 그 정도로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의 내용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동일시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리더십과 저탄소 녹색 성장!! 미래 세계는 더욱 파편화되고 갈등이 커지는 쪽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볼 때 최대의 ‘게임 체인저(game-changer, 판도를 바꾸는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 또는 사물)’는 지도자들이거나,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들의 사상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해결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바로 리더십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세계는 각국 정치 지도자들과 비국가 세력의 리더들이 국가적·세계적 문제들에 직면해 어떻게 협력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밑으로부터의 협력을 끌어내느냐 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한다. 우리의 미래는 지도자들에게 달렸다는 말이다. 앞으로의 세계의 모습은 과거에 한 번도 맞닥뜨리지 못한 특징을 나타낼지 모른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사건이나 요인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처럼 과거와의 불연속성과 우연성(우발성)이 지배하는 세계가 앞으로 우리가 맞이해야 할 세상인 것이다. 에너지 위기와 식량 및 수자원의 부족, 인구 증가 및 노령화, 기후 변화, 자원 확보를 통러싼 지정학정 분쟁 등 위험요인들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런 위?· 보고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2025』 보고서를 보면서 우리는 ‘저탄소 녹색 성장’이 미래의 동력임을 알게 된다. 오바마에게 보고된 『GLOBAL TRENDS 2025』 -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의 미래전략 수립 필독서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한마디로 미국 정부의 전략적 사고의 중심에 있는 기관이다. 미국 정부 산하 16개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인 국가정보국장(DNI: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현재 데니스 블레어)의 직접 지휘 아래 그를 보좌하면서, 대통령과 정책입안자들에게 국내외 정책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백안관의 국가안보회의가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주도적으로 관여하며, 중·장기적인 외교 전략을 짜는데 필요한 정보와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도 맡는다. 그렇기 때문에 NIC에는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들이 보내오는 모든 정보가 모이게 된다. NIC는 이 정보들을 취사·선택하고 평가·분석해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이다. (이들 16개 정보기관은 CIA, FBI를 비롯해 국가안보국, 국방정보국, 육군정보대, 공군정보대, 해군정보국, 해병대정보국, 국가정찰국, 지구공간정보국, 에너지부 정보국, 국토안보부 정보분석실, 해안경비대 정보국, 재무부 정보분석국, 국무부 해외정보조사국, 법무부 마약수사국 등이다) 이라크 전쟁이나 이란 핵무기 문제 등 당명한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국가정보평가서(National Intelligence Estimates)를 작성하지만, 세계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포괄적인 추세를 파악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중·장기적인 전략을 짜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 시리즈는 NIC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보고서에는 방대한 인력과 정보망이 총동원된다. 특히 이번 『글로벌 트렌드 2025』는 역대 가장 많은 정보기관과 싱크탱크, 그리고 전문 인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나온 세 차례의 보고서가 주로 미국 내의 정보기관과 연구 인력에 의존했다면, 이번 보고서는 3년간에 걸쳐 미국뿐 아니라 해외의 석학들과 정보, 연구기관 등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켰다. 5대양 6대주에 분포한 거의 모든 전문 인력들이 관여했다고 할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보고서 작성에 만전을 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번 보고서 작성 당시 NIC 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토머스 핑가(Thomas Fingar)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저희 위원회는 본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미국 내 핵심 정보기관 뿐 아니라 수많은 싱크탱크와 컨설팅 회사, 학계, 국내외 수백 명의 전문가들로부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을 활용하거나 미국과 해외에서 개최한 토론회를 통해, 이들 기관 및 석학들과 초안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위원회는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를 펴냈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 보고서야말로 역대 최다 인원을 동원하고, 그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면서 상호간에 심도 깊게 소통하였기에 가장 설득력 있는 결과를 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국제 흐름을 결정할 주요 요인과 결과를 알게 될 것입니다.” 가상 시나리오로 본 세계의 미래 『글로벌 트렌드 2025』는 모두 7개의 영역을 다루고 있다. 즉, 글로벌 경제, 세계 인구동향, 국제 정치, 에너지·식량·자원 문제, 지역 분쟁, 국제 시스템, 리더십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돼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2025년 무렵에 한반도는 통일돼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남북한 단일 국가는 아닐지라도 어떤 형태의 남북 연합 형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또 새롭게 통일된 한반도는 재건에 드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재정적 부담에 크게 시달릴 것이므로, 우크라이나가 1991년 이후에 걸었던 길과 비슷한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즉,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하고 국제적으로 이를 수용하게 한 다음 경제적 지원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본문 155페이지 참조)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앞으로 전 세계가 마주칠 갈등과 과제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씌어진 편지와 일기, 신문 기사 등을 통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보고서에 생기와 재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보고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에 등장하는 시나리오는 네 가지인데, 먼저 2015년 6월 15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의장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편지, 두 번째는 2020년 10월 1일 미국 대통령의 일기, 세 번째는 2021년 2월 1일 브라질 외무장관이 전직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마지막 시나리오는 2024년 9월 14일 『파이낸셜타임스』 기사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