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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1. 일상과 청춘의 드라마 일상적인 연애의 순간들 - 아다치 미츠루의 <미유키> 사소하지만 모든 것이 담긴 일상 - 아즈마 키요히코의 <아즈망가 대왕> 위험하지만 무해한 일상 - 사사키 노리코의 <헤븐?> 가장 밝은 순간의 가장 어두운 경험 - 스에노부 케이코의 <라이프> 목적 없는 그러나 절박한 질주 - 다카하시 츠토무의 <폭음열도> 버블 시대의 빛나는 청춘 이야기 - 오시이 토모야의 <도쿄 80's>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 ? 해롤드 사쿠이시의 <벡> 다정하고 따뜻한 특촬물의 일상 - 야가미 유의 <정들면 고향 코스모스장> 위험하지만 순수한 청춘의 날들 - 이시다 이라 원작의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2. 다른 세계를 꿈꾸다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 -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인생은 등가교환이다 - 아라카와 히로무의 <강철의 연금술사> 열혈, 과장, 왜곡의 극한 -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전략인간병기 카쿠고> 소년만화의 정석, 꿈과 우정 - 오다 에이이치로의 <원피스> 압도적인 이미지의 향연 - 오토모 가츠히로의 <동몽> 인간이란 대체 무엇일까 - 토쿠히로 마사야의 <쿄시로 2030> 바다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 카와하라 마사토시의 <해황기> 우주에서의 인간과 일상 - 유키무라 마코토의 <플라네테스> 스페이스 오페라의 전형과 모범 - 테라사와 부이치의 <우주해적 코브라> 인간의 근원을 찾아가는 이미지 - 니헤이 츠토무의 <브레임> 역사의 너머를 찾아가는 모험 - 우오토 오사무의 <일리어드> 영원을 살아간다는 허무 - 사무라 히로아키의 <무한의 주인> 3. 취미와 직업의 현란한 세계 의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사토 슈호의 <헬로우 블랙잭> 몰락한 일본 영화의 풍경 - 히로카네 켄시의 <꿈의 공장> 엔카와 음악 산업의 한 풍경 - 타카타 야스히코의 <엔카의 혼> 인간을 치유하는 음악과 피아노 - 이시키 마코토의 <피아노의 숲> 미술계 내부를 들여다보는 즐거움 - 호소노 후지히코의 <갤러리 페이크> 자동차 마니아의 놀라운 세계 - 시가네 슈이치의 <이니셜 D> 목숨을 거래하는 교섭인 - 아카나 슈의 <용오> 기차와 철도의 모든 것 - 야마구치 요시노부의 <아이 러브 트레인> 영국과 메이드의 세계를 알려주마 ? 모리 카오루의 <엠마> 4. 어른의 사정이란? 추악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희망 - 히로카네 켄시의 <인간교차점> 70년대 에로망가의 최전선 - 이시이 다카시의 <탈선녀> 중년, 노년의 사랑과 섹스 - 히로카네 켄시의 <황혼유성군> 대부업체 사원으로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 - 쿠니모토 야스유키의 <돈이 울고 있다> 스스로를 구원하는 사람들 - 나카야마 마사아키의 <폴리스 스테이션 라쇼몬> 5. 미스터리와 범죄의 세계 악이란 무엇인가 -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선과 악, 가해자와 피해자도 없는 죄 - 미네기시 노부아키의 <올드보이> 비정하고 황량한 세계 - 다카하시 츠토무의 <블루 헤븐> 민담과 전설 그리고 미스터리 - 카나리 요자부로, 아마기 세이마루의 <미스터리 민속탐정 야쿠모> 살인수사는 검시에서 시작한다 - 고다 마모루의 <여검시관 히카루> 6. 스포츠는 인생의 단면 세계 최강 남자의 유랑기 - 후지와라 요시히데의 <콘데 코마> 여성 야구선수의 도전 그리고 승리 - 치바 키요카즈에의 <와일드 에이스> 거리에서 살아남는다 - 모리 코우지의 <홀리랜드> 전설이 된 농구만화 -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 휠체어 농구의 박력 그리고 리얼 -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리얼> 7. 우리가 아는 세계 너머의 무엇 우리가 아는 뱀파이어 그 이상 - 타마오키 벤쿄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2000> 종말은 인간이 만들어냈다 -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드래곤 헤드> 악몽은 현실에서 출발한다 - 요시카이 간지의 <타지카라오> 도발적이고 현란한 뱀파이어 만화의 결정판 - 히라노 코우타의 <헬싱> 이 세계라는 수수께끼 - 우에시바 리치의 <가면 속의 수수께끼> 죽음과 복수,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 다카하시 츠토무의 <스카이 하이> 아름답고 신비한 초자연의 세계 - 오카노 레이코의 <음양사> 호러 거장의 소품 단편집 - 우메즈 카즈오의 <무서운 책> 도시괴담의 섬뜩한 공포 -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좌부녀> 닌자의 기묘하고 폭력적인 세계 - 세가와 마사키의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 악마와 싸우는 미소녀 경찰 - 후지사와 토루의 <특수기동수사대 토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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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상과 청춘의 드라마]에서는 아다치 미츠루의 <미유키>, 여고생들의 4컷 개그만화 <아즈망가 대왕>, 이상하고 웃기는 레스토랑의 일상을 그린 <헤븐?>처럼 무해한 즐거움을 주는 만화를 살핀다. 공부도 운동도 젬병인 평범한 소년이 어떻게 두 명의 미유키 사이에서 오랜 시간 연애의 줄다리기를 펼치는지 들여다보고(<미유키>),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여고생의 ‘평범한 특이성’을 통해 일상의 가능성을 재발견한다(<아즈망가 대왕>). 또한 작가 사사키 노리코가 추구한 일상의 크고 작은 전복으로부터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전혀 고통스럽지 않은 소동극이 주는 즐거움을 되새긴다(<헤븐?>). 반면 전혀 다른 일상과 청춘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갓 고등학생이 된 주인공을 내세우면서도 ‘인생’이라는 당돌한 제목을 사용한 <라이프>에서는 제목의 의미를 납득할 만한 주인공의 상황에 이입하면서, 흔히 ‘감상적’이라고 착각하는 일본문화의 또 다른 축인 ‘폭력성’을 설명한다. 이시다 이라의 동명 소설을 만화화한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는 ‘소년’ 마코토가 다양한 범죄를 해결해 나가며 아프게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하드보일드’ 그 자체나 다름없는 현대사회를 스케치한다.
[2. 다른 세계를 꿈꾸다]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아라카와 히로무의 <강철의 연금술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을 끝내 긍정하고 해답을 찾는 과정을 지켜본다. 위대한 자연과 맞서는 인간은 과연 어리석은 존재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포기할 수 없는 욕망의 추구에 뒤따르는 엄청난 책임을 인간은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각 작품은 그렇게 모험을 통해 어리석은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려 한다. 또 <원피스>가 소년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널리 인기를 끄는 이유를 루피의 동료들의 근원적인 모험의 힘에서 찾고, <플라네테스>에서는 우주를 향한 인간의 끝없는 도전 가운데 결국 한 인간의 인생에 서린 소우주를 탐구한다. <무한의 주인>에서는 불사의 몸을 가졌지만 늘 죽음과 함께 뒹구는 무사 만지를 보며 불사에 서린 그 지독한 허무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3. 취미와 직업의 현란한 세계]에서는 월급 3만8천 엔(약 40만 원)으로 생활하면서도 의술이 가진 본질을 지키기 위해 조직에 반항하는 한 의사의 모습을 지켜보며 새삼 인명을 경외하기도 하고(<헬로우 블랙잭>), 몰락해가는 영화계에 입문하여 어떻게든 영화로 성공하려고 하는 조감독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꿈과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되묻는다(<꿈의 공장>). 또한 한 분야의 천재를 넘어설 수 없을 때 우리 같은 범인은 어떻게 여기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가 하면(<피아노의 숲>), 평범한 승용차(AE 86)로 레이싱의 절정을 묘사한 <이니셜 D>를 통해 취미의 무한한 세계를 엿본다. [4. 어른의 사정이란?]에서는 선연한 성인만화를 다룬다. <인간교차점>은 불운한 삶 속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선택한 남자를 살해할 수밖에 없던 여성이 입양시켰던 자신의 아이를 다시 마주하는 에피소드를 필두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다. 현재는 영화감독으로 전향한 이시이 다카시의 만화 <탈선녀>는 폭력과 섹스 장면을 굉장히 노골적이면서 영화적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작가는 단지 자극적인 장면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검열에 저항하면서까지 진정 추구했던 것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돈이 울고 있다>는 대부업체 직원들을 악당이 아닌 현실적인 직장인으로 그려냄으로써 돈의 무게감과 어른의 책임을 보다 강렬하게 전달한다. [5. 미스터리와 범죄의 세계]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와 영화 <올드보이>의 동명 원작으로 문을 연다. “독일의 어떤 소설 못지않게 독일의 풍경을 잘 그려냈다”며 절찬받은 <몬스터>는 장르를 초월해 가장 잘 만들어진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라 할 만하다. <올드보이>는 카키누마와 고토의 대결을 통해 버블경제 이후 불황기 일본에서 탄생한 비뚤어진 인간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미스터리 민속탐정 야쿠모>는 민속학과 추리를 함께 엮어 추리의 재미뿐 아니라 일본의 민담과 전설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검시관 히카루가 법의학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여검시관 히카루>는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비정한 인생과 정면으로 맞닥뜨리며 마침내 진중한 휴먼드라마를 이루는 작품의 정수를 향한다. [6. 스포츠는 인생의 단면]에서는 인생 그 자체를 무술에 바친 자의 이야기 <콘데 코마>와 여성 선수가 고교야구의 유리천장을 깨고자 하는 <와일드 에이스> 등을 통해 스포츠와 인생을 하나로 아우른다. 여기에 폭력에 권투로 맞서면서 성장하는 <홀리랜드>, 최고의 농구만화 <슬램덩크>, 휠체어 농구의 박력과 끝없는 도전을 그린 <리얼>이 다양한 스포츠 세계에 인생의 단면을 대치시킨다. [7. 우리가 아는 세계 너머의 무엇]에는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세상에 대한 만화를 모았다. 전지현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만화 버전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2000>은 다양한 형태로 자리매김한 뱀파이어를 통해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드래곤 헤드>는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재난으로 절대적인 공포를 그려낸 만화다. 저자는 끔찍한 공포의 현장을 묘사한 작품을 통해 거대한 천재지변이 가지는 의외의 공평함으로 현 사회의 부조리한 면면을 지적한다. <가면 속의 수수께끼>는 ‘왜 좋아하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현실과 이세계를 넘나들며 삶 속에 서린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