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부 한 줄 비위관 이야기
서문, 꿈속 꿈 밖 / 아름다운 마지막을 준비하며, 아들과 며느리에게 보내는 공개서신 / 무섭고도 두려운 치매에 대하여 / 가원의 화염목, 살아 있을 때는 불꽃처럼 / 30년을 거슬러 내게 온 편지 / 다시 볼 수 없는 그 미소 / ‘특별 간호사’로 살았던 날들 / 내 남편이 치매라니! - 나를 가장 마지막에 잊어요 / 사랑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 어떤 일은 그냥 일어나요 / 무너지기 직전의 사랑 / 그에게 내가 잊혔을 때 / 나를 갈기갈기 찢고 산산이 조각내는 / 배반, 안녕! 내 사랑 / 생과 사, 헤아려본 고통의 세월 제2부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되어 탐험 / 비단잉어 / 돈 / 영화 대소동 / 일상 속 낭만 / 전쟁과 타협 / 만남은 저주와도 같은 것 / 남은 이야기 사진자료 해설 | 생의 사랑·사의 존엄 충야오의 생명으로 써 내려간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 _가오시쥔 |
瓊瑤,충야오
경요의 다른 상품
문희정의 다른 상품
|
그래서 내가 입버릇처럼 ‘삶은 우연’이라고 말하는 거야. 그것도 하나의 우연이 아니라 수없이 많고 많은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 하지만 죽음은 네가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 일이야!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탄생’에만 기뻐하고 ‘죽음’에는 슬퍼하는 걸까? 긍정적인 에너지로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는 걸까? --- p.27
“무슨 인생이 이래?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배워야 할 것 천지지. 말하는 것도 배워야 하고 걷는 것도 배워야 하고, 그 뒤로는 일생을 전력투구해야 해. 학생 때 죽을 둥 살 둥, 취업할 때 죽을 둥 살 둥, 연애와 결혼도 죽을 둥 살 둥, 아이가 생기면 죽을 둥 살 둥, 퇴직해도 죽을 둥 살 둥, 그렇게 평생을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은 것이 다 늙어서 ‘잊어버리기’ 위한 거였나?”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화가 나서 소리쳤다. “어째서? 만약 신이 있다면 어째서 이렇게 불완전한 인간을 창조한 거야?” --- p.104 “왜 그래요? 어디가 아픈 거예요?” 그는 아득하고 흐릿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마치 나를 전혀 모르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속으로 소리쳤다. “신타오! 안 돼요! 나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나를 잊으면 안 돼요! 만약 나를 잊어버리면 나는 울다가 죽어버릴 거예요!”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떠받치고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 뒤 곧장 그의 눈 깊은 곳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요? 난 누구예요?” 그는 마지못해 나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나와 마주치자 그가 흐리터분하게 대답했다. “당신은 선녀군요!” --- p.110 이것은 간병을 하는 사람과 문병을 오는 사람의 차이다. 나는 아내로서 신타오가 치매에 걸린 뒤로 24시간 그의 곁을 지키며 간호했다. 신타오에게 찾아온 심적 변화와 그가 잃어버린 것들을 아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신타오가 이미 보호해 줄 고치가 없는 번데기로 변했다는 것도 오직 나만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뿐이다. --- p.169 살아 있다는 말은 침대 위에 누운 채 숨을 쉬고 심장만 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 있다는 말은 무척이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 세상을 즐길 수 있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며,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고, 바람과 비의 소리를 들으며, 맛있고 입에 맞는 음식을 먹고, 영화와 각종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어야 사람이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생과 사는 본래 쌍둥이 형제와 같아서, 탄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것이다. 죽음이 찾아왔을 때 그것은 아름다운 결말이어야 한다. --- p.198 하지만 사랑이란 이처럼 기이한 것이다. 반드시 상대방의 ‘기이한 취향’와 ‘독특한 취미’까지 다 끌어안아야 하며, 이를 ‘즐기는’ 단계에 들어섰을 때 어느 경지에 오를 수 있다. 그 남자로 하여금 당신을 세상에 둘도 없는 벗으로 여기고 아끼고 또 아끼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연기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어야 한다! --- p.273 그때부터 신타오에게는 수시로 연애편지를 쓰는 버릇이 생겼다. 2000년 그는 73세, 나는 62세였다! 황당하지 않은가! 세상 어디에 이런 노부부가 있겠는가. 스무 걸음 떨어진 곳에 있으면서 밤잠도 자지 않고 마누라에게 연애편지를 쓰다니? 이런 놀이를 하다니? 그는 예전에 어느 편지에서 진지하게 내게 반박했다. “이것은 연애편지지 놀이가 아냐!” --- p.285 |
|
충야오의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는 국내외의 수많은 독자와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것은 반세기 이상 이어온 충야오의 시공을 초월한 스토리의 매력과 글쓰기의 매력, 내면 깊은 곳에 숨겨둔 사랑의 매력 덕이다. 만약 그녀가 제안한 ‘웰다잉의 권리’가 자신의 소설처럼 무수한 적군을 단번에 무찌르고 널리 실현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도 생의 사랑과 사의 존엄이 있는 아름답고 원만한 인생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 가오시쥔 (高希均, 위안젠·톈샤원화 출판그룹 발행인)
|
|
충야오 선생은 큰 사랑의 마음으로 지금의 노인과 노인이 될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장차 어떻게 우아하게 인생의 무대에서 내려와야 할지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나는 호스피스 서비스의 제일선에서 근무한 지 30년이 넘었다. 무수한 환자들을 직접 보내면서 웰다잉 혹은 그 반대의 인생의 면모를 수없이 보았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을 얻었다. “내 생명은 내가 선택하는 것! 다만 후회 없는 생을 추구할 뿐!” - 자오커스 (趙可式, 국립 청궁(成功)대학 의학원 명예교수)
|
|
국보급 작가 충야오 여사가 내게 물었다. “선생님,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존엄한 죽음에 대한 권리가 있나요?” “그럼요, 있고 말고요.” 나는 딱 부러지게 대답했다. 후배들과 추종자들을 위해 몸을 던진 신분이자 의료행위에 종사한 지 25년이 된 의사의 입장에서, 작가의 의혹과 기대에 부응하는 대답을 한 것이다. 생명에는 한계가 있다. 의료에도 한계가 있다. 적절한 시기에 내려놓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다. 사랑을 고집하느라 늙고 쇠약해지면 죽음에 이르는 이 변치 않는 법칙을,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멍에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충야오 여사의 큰 사랑으로 고통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써 내려간 이 책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를 계기로 더 이상 고통받는 사람이 없기를 기대한다. - 천슈단 (陳秀丹, 타이완 호스피스 완화치료 의학회 이사·양밍(陽明)대학 부설병원 의사)
|
|
생의 마지막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큰 용기와 사랑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고, 온갖 원한과 애증이 서로 뒤엉킬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인식의 일치에 도달하면 환자가 편안하고 존엄하게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완주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우리에게 생명의 균열을 메울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죽음의 참뜻이고, 살아 있는 사람들이 더욱 잘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죽음의 의미다. - 황성젠 (黃勝堅, 타이베이 시립연합병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