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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 당신도 쓸 수 있다 · 한호택
바람난 여자·김정은 ……… 13 내 이름은·노승림 ……… 39 여름날의 소나타·박민영 ……… 62 누구 엄마? 나는 나야·윤정혜 ……… 77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윤현희 ……… 98 오늘을 사는 여자·이승희 ……… 114 또다시 걸음마·이은주 ……… 132 엄마의 3시간·이진화 ……… 158 찬밥과 계란·이혜련 ……… 179 그때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 것들·전민정 ……… 197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채현 ……… 217 긍정꽃 희망나무·하정화 ……… 240 추천의 글·양천구청장 ……… 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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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니었다. 나는 엄마였다. 어느 순간부터 윤 선아가 아니라 아이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하울아, 하울 엄마, 하울 어머니... 내 메일함 이었지만 내 이름은 없었다. 하울이를 위한 메일로 넘쳐났다.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이 씁쓸했다. 과연 내게 온 메일은 없단 말인가? 메일을 뒤지기 시작했다… 일곱 번째쯤 인가 내 이름이 보였다. ‘윤 선아에게’… 이 메일은 내가 쓴 것이다. 정확히 십년 전의 내가 십년 후의 나에게 보낸 메일이다. 다른 건 잊어도 이건 잊을 수 없다. 물론 그 일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 노승림, [내 이름은] 마이애미에서부터 키웨스트까지 300Km에 달하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1번 도로를 달리는 내내 남편이 밉고 시어머니가 미워 차안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울다가 얼핏 스쳐 바라본 차창 밖 경치는 푸른 바다가 맑은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끝없이 계속 펼쳐지고 있는 그 절경이 지금 이 순간은 오히려 얄미울 정도였다. 그렇게 8시간을 넘어 한참을 달려 키웨스트에 도착했지만, 그토록 가고 싶었던 곳이었건만 차안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앉아 있었다. 남편과 두 분이 키웨스트를 대강 돌아보고 온 1시간여 쯤 그녀는 헤밍웨이 생가 근처를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만을 응시하며 앉아있었다. 그 남쪽의 외딴 섬에서 이름 모를 고양이만 그녀에게 불쌍하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 전민정, [그때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 것들] 찬밥 한 그릇에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이런 내가 좀스럽게 느껴진다. 밥 한 그릇 가지고 이게 뭐 하는 건지. 아, 정말 자존심 상한다. 그런데 왜 나는 고작 밥 한 그릇에 이렇게 속이 상하는 걸까? - 이혜련, [찬밥과 계란] 딸이 태어나면서 엄마라는 두 번째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엄마가 직업이라고? 엄마는 엄연한 직업이다. 왜냐하면 아이를 돌보는데 노동력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에는 아이를 일부러 안 낳거나, 갖고 싶어도 못 갖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엄마가 되는 것은 자발적인 취업에 해당한다. 다만 그 노동력만큼의 급여 대신 아이가 잠들면 천사로 변하는 순간의 기쁨으로 보상받는 독특한 직업일 뿐이다. - 이진화, [엄마의 3시간] 인간은 누구나 존귀하다. 그녀는 혁이를 키우며 그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그래서 늘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사람이 얼마나 귀한지조차 모르고 죽는 사람도 많은데 그것을 깨닫게 해 주었으니. 우리끼리 하는 말로 ‘장애인 엄마는 아파도 안 되고 입원은 더더욱 안 되고,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이 세상 소풍 끝나는 그 날까지 기어서라도 특별한 천사를 돌보다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자유는 없다. ‘5분 대기조’라고도 한다.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하고 선생님이나 복지사가 부르면 대기하고 있다 얼른 뛰어가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 하정화, [긍정꽃 희망나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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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노트북을 열다]는 엄마, 아내, 주부라는 이름 뒤에 숨어있는 '나'를 찾 는 방법과 과정을 제시한 책이다. 전업주부, 기자, 회사원 등 다양한 여성들이 모여 6개월 동안 글을 썼다. 이유는 하나다. 여성이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알리고 극복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서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꿈 하나 품고 산다. 그런데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할 때가 많다. 결혼한 여성들이 처한 상황은 더 심하다. 이들에게는 현실의 장애가 남편, 아이 등 ‘사랑’이라는 이름을 달고 온다. 육아라는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일을 하는데도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꿈뿐만 아니라 이름까지 잊혀져간다. 단적인 예로 SNS에서조차 이름 대신 ‘OO맘’이라고 적어놓아야 서로를 알아본다. 그런데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이 어느 날 사라지고 그렇게 키운 자녀에게서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소리를 듣는다. 저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사라지게도, 꿈을 놓지도 않았다. (이 책에 적혀 있는 저자명이 이를 증명한다) 윤정혜 작가는 difficult baby를 키우는 어려운 상황에서 영유아 제품을 만드는 [허니듀래빗]을 설립해, 한국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일본 등 20개의 백화점 및 디자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김정은 작가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마을교육협동조합]을 창설해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이진화 작가는 ‘엄마의 3시간’을 활용해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미화 없이 솔직하게 담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꿈을 이루고 싶은 여성은 책을 읽기 바란다. 남성들도 읽었으면 한다. 남자인 나도 원고를 읽으며 눈물을 흘린 적이 많다. 나 또한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여성의 어려움을 너무 몰랐다. ‘독박 육아’ ‘경력 단절’ 등 쉽게 듣고 지나친 말에 많은 사연이 서려 있다. 이 책을 남자, 남편들이 읽기를 권한다. 더불어 평범한 사람들의 글쓰기, 폭력이나 섹스 등 흥미를 자극하는 글이 아니라 현실을 드러내고 개선하는 글이 더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끝으로, 북펀딩 출판사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일반인은 후원과 기업의 사회 공헌 기금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출판 플랫폼이다. (이 책도 그렇게 출판했다) 책과 저자를 지원해 문화민족으로서의 전통을 잇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은 분은 이메일(hohoti88@gmail.com)로 연락주시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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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내, 여자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가장 큰 변화의 힘이다. 열두 명의 그녀들이 일제 히 자신의 노트북을 열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북받침으로 그들의 가슴들이 그렇게 큰 숨으로 뱉어낸 숨결들은 유난하고 특별한 이야기로 이 시대의 아픔이고 절망일 수 있다. 허 나 그것들을 희망으로, 자신들 삶의 도약으로, 인생 2막을 여는 도전으로 펼쳐내었다. 전문 적이고 화려한 경력조차 단절이 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여성, 아내, 엄마들에게 확실히 큰 도전과 동기 부여가 될 책이다. 그들이 연 노트북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 최원현 (수필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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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제일 쓰기 어려운 글은 자기 얘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 아는 얘기라 쓰기 쉬울 것 같지만 자칫하면 변명이나 자기 미화의 함정에 빠지기 쉬우니까요. 열두 편의 글들은 모 두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의 기록입니다.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잘 쓰셨습니다. 행간에 배어 있는 치열하게 살아온 날들이 느껴집니다. 열두 분 모두에게 작가를 향한 제2의 도전에 격 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 주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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