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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부 연대기 Ⅰ. 경상대학교 교수생활 1. 정상이 아닌 교명(校名) 2. 중문학과 첫 발령 3. 1980년대 전반기 경상대학교 풍경 4. 신총장의 지우(知遇) 5. 인문대학의 초창기 Ⅱ. 중문학과 교수 시절 1. 중문학과 설치와 사정 2. 중문학과 교수생활 3. 중문학과 사태 4. 교육대학원 한문교육과정 설치 5. 불의의 피살 위기 6. 국보급 한적(漢籍) 분실 Ⅲ. 한문학과 교수 재직시절 1. 한문학과 설립 준비 2. 한문학과 제1호 교수 부임 3. 한문학과 교수 초빙 4. 한문학과 교직과정 설치 5. 남명학연구소 설립 6. 남명선생 탄생 5백주년 기념행사 7. 경남문화연구원 탄생 8. 성철(性徹) 스님 생가 복원 9. 휴전선 그림 제시(題詩) 10. 강유위(康有爲) 선생의 유일한 손자를 찾아서 11. 도산서원(陶山書院) 재임(齋任) Ⅳ. 중국생활 3년 반 1. 쉽지 않은 중국 가는 길 2. 첫 번째 북경(北京)생활 제2부 주제별 서술 1. 나의 책 사랑 2. 저작(著作) 분실기(1) 3. 저작(著作) 분실기(2) 4. 한문고전강독 1). 기본 경전 강독 2). 교수 강독회 3). 남명학당(南冥學堂) 강독 4). 효산서원(孝山書院) 연수 5). 실재서당(實齋書堂) 6). 학교 밖의 강의 5. 나와 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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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까 말까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막바지에 급하게 써서 간행한 『한 우물 파기, 한문공부 55년(Ⅰ)』은 의외로 큰 반향(反響)을 일으켜, 사방에서 “한 권만 더 주시지요. 한 권만 더.”하는 바람에 금방 다 동이 났다. 1권에서는 내가 한문에 관심을 갖고 미친 듯이 공부한 과정을 위주로 나의 내면세계, 가정환경, 성장과정, 수학과정과 경상대학교에 부임하는 것에서 우선 끝을 맺었다.
어설프고 부끄러운 이야기도 많지만, 다행히 뭔가 하려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준 점도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나의 마산고등학교 은사로서, 부산대학교(釜山大學校) 한문학과(漢文學科) 교수를 지내신 저명한 한문학자인 슬헌(瑟軒) 이병혁(李炳赫) 박사님은, 보잘것없는 책을 읽어보시고는 친히 전화를 주셔서, “내가 보기에는, 이 책은 허교수가 그 동안 쓴 1백여 편의 논문이나 1백여 권의 책을 다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는 책이요. 그리고 너무 재미나게 써서 손에 잡는 순간 단숨에 다 읽어버렸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과찬이다 싶어,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라고 했더니, “한 사람이 태어나 어떻게 자기 앞날을 개척하는지를 보여주었고, 어떻게 자기 하는 일에 몰두하고 집중하는지를 보여주었고, 어떻게 한문공부 하는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렇지. 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 준 책이야.”라고 해석을 주셨다. 한편 생각하니, 그런 점도 없지는 않은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였다. 그밖에도 많은 분들이, 서신으로 혹은 이메일로 다양한 반응을 보여 주셨다. “공부해 나가는 굽이굽이가 너무나도 독특합니다.”, “나도 사법고시 공부해 봤지만, 참된 공부는 정말 이렇게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감동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한 우물만 판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책입니다. 허교수님 같은 분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가치 있고 재미난 책이 어디 다시 있겠습니까?”, “『삼국지』가 재미있다 하지만, 『삼국지』보다 몇 배 더 재미있는 책입니다.”, “실린 내용이 소설이지 실화는 아니지요?”, “우리 어릴 때 우리 동네 이야기 같은 것도 많습디다.”, “영화 찍듯이 어떻게 지나간 장면 하나 하나를 다 기억하십니까?”, “물 흐르듯이 읽으면 내용이 머리에 빨려들어옵니다.” 등등 이루 다 소개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급하게 쓰다 보니, 흠도 많고, 틀린 곳도 적지 않다. “이번에 출간하는 2권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써야지.”하고 1년 전에 다짐했는데, 결과는 역시 초읽기에 몰려 매일 새벽 3시 반까지 원고를 써야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 2권은, 교수로 부임한 이후의 좀 안정된 생활 속에서 지낸 이야기이니, 그렇게 극적이고 감동적인 내용이 있을 것은 없다. 다만 대학의 모습, 학자로서의 연구하고 강학하는 모습, 중국생활, 책에 대한 사랑과 열정, 한문 전도사처럼 강의하는 열정과 내 체력의 원천인 운동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우리나라 대학의 모습을 많이 담았다. 그래도 할 이야기를 반도 못 하여 다음에 또 더 써야 할 거리가 남았다. 늘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시는 서정(曙汀) 유택하(柳澤夏) 연학후원회 회장을 위시한 후원회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후원회의 실무를 맡아 처리하는 문영동(文映東) 박사, 늦게 원고를 받아 아슬아슬하게 책을 간행하느라 고생하는 양기석(梁基錫) 박사의 노고를 잊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