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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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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은 나를 얼마나 챙겼는지 볼 수 있으니까요.’
봄방학 같은 시간, 한겨울 호빵 같은 추억의 단편 세상 모든 이가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다들 그렇게 산다지만, 왜 지난 일들은 마음속에 박혀 이따금 가슴을 따갑게 할까? 아니, 우리는 서로의 상처와 순간들을 방관했던 것일까? 박수봉 작가의 [야채호빵의 봄방학]은 왕따, 가족 문제, 진학 등 보편적이면서도 민감한 문제들을 세심하고 담백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야채호빵의 봄방학 4』에서는 왕따 문제와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의 시선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진정한 사과와 용서란 무엇일까? 라비와 관련된 인물들은 학교 폭력에 대한 일들을 숨겨왔었다. 그러나 라비가 주체적으로 과거를 말하고, 상처를 드러내면서 주변 인물들의 과거도 밝혀진다. 라비와 봄이, 하늘, 진아는 어떤 인연으로 얽혀있었던 걸까? 이 작품의 큰 매력은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다. ‘편안한 버스 대신 따뜻한 추억을 선택’한 인물들의 성장과 고민을 묵묵히 그려내며 읽는 내내 가슴 속에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또한, 사건으로 인해 파생된 감정의 흐름을 인물마다 지닌 상징적인 색을 통해 세밀하면서도 은유적으로 연출했다. 사람과 사람, 그들이 함께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박수봉 작가만의 사유와 애정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고스란히 묻어있다. 독자들에게도 한겨울 호빵처럼 달짝지근하고 따듯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