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권 |
김달래의 다른 상품
|
혼자 남은 이제마는 청선이를 눕게 했다. 그리고는 17살을 먹었다고는 하나 아직 다 큰 처녀로 보기에는 어려운 그녀의 배꼽을 보자고 했다.
"에 배꼽이요?" "그래 배꼽." 이제마의 말이 워낙 강인해서였는지 청선은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다 얼굴이 붉어지면 다시 한 번 물었다. "처녀가 어디 치마를 벗는단 말이요." "그래? 그럼 그냥 있거라." 이제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치마 옷감 위로 청선의 배꼽 주위를 만져보다 쿡쿡 눌렀다. "아프냐?"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그래? 그럼 위를 한번 보자구나." 이제마는 손을 위로 향하다 저고리의 동정을 잡고는 잡아당겼다. "쭈욱!" 실밥이 터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무슨 짓이요?" 청선은 자신을 겁탈하는 줄 알고 놀라 몸을 일으키며 이제마의 손을 깨물었다. "옳거니! 너는 소양인 체질이구나! 이제 됐다. 육미지황탕이 제격이겠구나." "예?" 다시 놀라는 청선에게 이제마는 육미지황탕을 처방해주고,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면서 담백한 해산물을 많이 먹어야 좋은 소양인의 음식섭생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었다. 또 이제부터는 과장하는 버릇과 큰 목소리를 버리고, 보다 여성스런 소곳한 행동과 우아한 언행을 하도록 충고해주었다. --- 본문 중에서 |
|
"내가 떠나도 사상의학이 온 세상을 풍미하리라" 백 년 전 예언이 현실로!
허준을 능가하는 학문적 성취와 발자취를 남긴 동무 이제마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은 소설 『태양인 이제마의 사상의학』 (하)권은 지병 치료를 위해 의학의 길로 입문한 이제마의 젊은 시절을 다룬 (상)권에 이어 스승인 황 의원 곁을 떠나 자기만의 의학이론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불로초에 장생초의 천하지대약이 있다 한들 떠난 뒤면 떨구는 한낱 무용지물의 눈물인 걸" 이제마가 정인이자 아내였던 옥란을 호열자로 떠나보내며 했던 말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사상의학을 창시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마가 사상의학의 밑거름이 될 이 깨달음을 토대로 병자들의 체질을 구분, 치료하는 내용과 오늘날 한의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사상의학이 창시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데, 그런 만큼 동무 이제마와 사상체질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소설 전반에 걸쳐 물씬 우러난다. 아울러 체질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소설 속 에피소드들도 보다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부록으로 자기 체질 감별할 수 있는 진단표, 체질별 특성, 체질별 좋은 음식 등이 수록되어 있어서 독자들은 약식으로나마 자기의 체질을 진단해보고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