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St Aub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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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4권 『모유』 ★★★ 페미나상 수상작 · 맨부커상 최종심 후보작 ★★★4권 『모유Mother’s Milk』 의 내용은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의 네 번째 이야기인 이 책 『모유Mother’s Milk』에는 3권 『일말의 희망』으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흘러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된 40대 패트릭이 등장하고, 어머니와 ‘상속’ 문제로 일어나는 갈등을 축으로, 결혼, 육아, 불륜의 이야기가 삶의 큰 줄기를 이루며 펼쳐진다. 어머니 엘리너가 자식이나 가정생활을 돌보기보다는 오직 자선 활동에 자신의 삶을 거는 자기중심적인 생활로 패트릭은 아버지의 학대와 더불어 모성애의 결핍이라는 이중의 상처를 받는다. 더구나, 어린 패트릭에게 숨을 곳이 되어 주고, 위로가 되었던 프랑스 남부의 집을 엘리너는 이상한 재단인 뉴에이지 샤먼에게 상속시켜 기부하기로 한다. 엘리너는 뇌졸중으로 거동을 못 하게 되지만 유산과 관련한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 겨우 아들 패트릭에게 엘리너가 도움을 청하는 것은 자신의 안락사를 부탁하는 냉혹한 일뿐이다. 그런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며 패트릭은 자신도 그들처럼 가혹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나아가서 자신이 부모로부터 겪은 불행으로 인한 신경 불안이나 불면증 등의 고통까지 자식에게 물려주게 되지 않을까 하는 물밀듯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한편으로 『모유』에서는 패트릭의 어머니 엘리너와 아내 메리의 모성이 서로 대비를 이룬다. 엘리너의 무관심과 방관으로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낸 패트릭에 비해 패트릭의 두 아들은 더없이 자상하고 헌신적인 메리의 보살핌으로 잘 자라는 듯 보인다. 순조로운 가정을 이룬 듯했으나 강박적으로 이상적인 어머니가 되려 하는 메리는 어느 순간 자신의 존재가 독립된 인격체로서보다 어머니로서의 존재성만 있을 뿐임을 깨닫고 고민에 휩싸인다. 아내는 아이들만 우선시하고, 어머니와의 관계는 더 악화되어 가는 패트릭은 세상에 내던져진 고아가 된 듯한 외로움으로 옛 여자 친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생의 또 다른 딜레마에 빠진다.4권 『모유』 배경 앞 세 권에서는 단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다루고, 패트릭을 화자로 내세워 그의 시점에서 가족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모유』에서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에 걸쳐 매해 8월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수의 화자를 통해 서술한다. 2000년 8월은 패트릭의 다섯 살 난 큰아들 로버트의 시점에서 본 동생 토머스의 탄생으로 변화되는 가족 구성원들의 모습이고, 그다음 해 8월은 패트릭의 시점에서, 그리고 2002년 8월은 메리의 시점으로 전개되다가, 마지막 2003년 8월은 상속권 박탈로 프랑스의 집을 잃고 미국으로 휴가를 가서 방황하는 패트릭 가족의 시점으로 마무리된다. 작가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은 『모유』에서 ‘말’을 중요한 소설적 장치로 설정한다. 태어나서 말도 못 하던 작은아들 토머스가 말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성장해 가는 데 반해, 말과 기억을 잃어 가는 어머니 엘리너는 점점 쇠약해지며 죽음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독설’을 내뱉으며 불안한 심리와 불만을 해소한다. 아버지 데이비드가 그랬듯, 어른이 된 패트릭 역시 두려운 마음을 독설로 표현하며 풀어내고, 이를 본 어린 로버트도 어른들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해도 그대로 따라 하면서 흉내를 내는 행위로 마음의 혼란을 해소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그랬듯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고통을 신랄하고 날카로운 문장으로 표현하며 극복하려 했다. 그는 처절한 상황에서 그 비참한 삶을 갱신해가는 과정들을 위트와 유머로 즉 희극적인 표현으로 비극성을 풍자했고, 함축적인 문장으로 간결하게 서술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그 삶이 주는 다양성으로부터 얻게 되는 치유의 힘과 더불어 오히려 삶에 대한 희구를 갖게 했다. 1994년에 출간된 『일말의 희망』으로부터 10년 이상의 세월을 두고 나온 역작 『모유』는 더 깊어진 세인트 오빈의 작품 세계를 보여 주며 2006년 맨부커상 최종심에 올랐다. 2007년에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상, 페미나상(외국어 부문)을 수상하며 또 한 번 그의 작품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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