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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prologue 안녕, 나의 나 Ⅰ. 가볍게 안는다 <행 복 의 밀 도> 가볍게 안는다 가만히 앉아 있기 숨 쉬는 걸 까먹는 증상 울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부사와 형용사의 세계 <기 억 의 두 께> 시간은 좋은 쪽으로 흐른다 조금 예민해도 괜찮아 평행우주 일 분에 일 년씩 당신의 비밀 Ⅱ. 그럴 때마다 나는 <시 간 의 성 분> 시간을 죽여 나를 살리는 것 캔맥주 세 개만큼만 외로워하다 신발장을 정리한다는 것은 당신이 한창 한없이 빛에 가까운 속도로 <마 음 의 시 력> 그럴 때마다 한 달간 살다 오기 횡단보도 앞에서 감기의 순기능 목욕이 좋아 Ⅲ. 알맞게 낡아준 소파 같은 사람 <사 람 의 온 도> 행복한 미열 이튿날 아침 사랑한다는 말 국화차 한 잔 알맞게 낡아준 소파 같은 사람 분명해진다는 것 마음 없이 지내기로 한다 <추 억 의 용 도> 달 향 당신이 원하는 곳에 당신이 있는 즐거운 소행성 악기 장인과 잠수의 나날들 호칭과 나 그냥 Ⅳ. 좋아하는 걸 좋아해 <생 각 의 색 깔> 부자일 수 있다면 취미 부자 하루 치의 취향 리스트 기타는 디자인이지 그러니까 한 곡의 노래, 이를테면 한 번의 여행 좋은 공기 <계 절 의 속 도> 이맘때쯤 길치 라이프 러브 테니스 카니발 카니발 카니발 더디 피면 epilogue 오늘의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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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있는 그대로
오늘의 사소한 순간들과 소소한 일들을 가볍게 안았듯이 ‘나’ 역시 가볍게 안아야 한다. 버거움이 차오르면 울어도 보고, 시간을 죽여서라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는 노력에서 벗어나보기도 해야 한다. 우리는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괜찮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기꺼이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겠지만, 그 모든 누군가의 꽃이 되어주느라 너무 고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꽃이기 이전에 그대로의 자기 자신.” 삶을 변화시키는 것들은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들이 먼지처럼 쌓여서 별처럼 반짝이는 것이다. 《가볍게 안는다》는 감성 발라드의 대표 작사가 심현보의 섬세한 언어로 우리의 작고 소중한 일상을 행복 근처로 안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