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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구성과 해체
프롤로그 - 철학, 관념적 독단과 유물론적 회의주의 사이 먼 과거 1. 플라톤 Plato 2. 소피스트들 Sophists 보편논쟁 1.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Augustinus & Thomas Aquinas 2. 로스켈리누스와 오컴 Roscellinus & Ockham 3. 이중진리론과 종교개혁 The doctrine of twofold truth & The Reformation 인간에 이르는 길 1. 과학자들 Scientists 2. 데카르트 Rene Descartes 3. 뉴턴 Isaac Newton 4. 존 로크 John Locke 5. 조지 버클리 George Berkeley 6. 데이비드 흄 David Hume 7. 상실 Lost 통합과 파산 1. 칸트 Immanuel Kant 2. 아베나리우스와 에른스트 마흐 Richard Avenarius & Ernst Mach 비트겐슈타인 1. 의의 The meaning 2. 기술되는 세계 The described world 3. 진리 함수 이론 Truth-function theory 4. 그림 이론 Picture theory 5. 단순자에 대한 요청 Demand for the simples 6. 말해질 수 없는 것 What cannot be said 7. 철학의 의미 The meaning of philosophy 8. 비트겐슈타인의 의의 The meaning of Wittgenstein 에필로그 - 패턴으로서의 철학사 핵심어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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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은 ‘구성과 해체를 되풀이’한다. 플라톤은 구축했고 소피스트들은 해체했다. 마찬가지로 중세의 실재론적 철학은 가우닐론과 로스켈리누스와 오컴 등에 의해 해체됐다. 우리는 어쩌면 깜박거리는 불이 밝아질 때 세계에 대한 통일적 통찰의 가능성을 느끼지만 언제든 그 등불은 곧 꺼진다고 느끼고 살고 있다.
무엇인가가 철학자의 눈에 스몄고 그는 자신이 가진 가능성 가운데에서 세계를 재구성한다. 그러나 모든 통합은 해체를 예고한다. 우리는 통합 속에서 행복할 수도 있고 해체된 세계의 덧없는 파편이 되어 고통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철학자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떤 희생도 진실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철학의 이해와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철학도 결국 ‘시대와 세계관의 소산’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혁명과 거기에서 비롯된 자연법사상과 계몽주의에 대한 이해 없이는 흄과 칸트를 이해할 수 없다. 다른 모든 문화 구조물이 그러하듯 철학도 진공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시대의 철학은 동시대의 세계관의 형이상학적 표현일 뿐이다. 하나의 철학은 하나의 세계를 의미한다. 철학은 그러므로 우리 삶 위에 착륙한다. 우리 삶의 해명자로서의 철학이 아니라면 그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이 에세이는 우리 삶의 해명자로서의 철학에 중심을 두고 전개된다. 철학을 무의미하고 어렵게 만드는 것은 지적 허영에서 비롯된 현학이다. 그것이 철학에서 생명력을 앗아 가고 철학을 화석화한다. 소박하고 겸허하고 진실한 탐구, 우주와 삶에 대한 순수한 궁금증―이러한 것들이 통찰과 인식에의 길이 될 터이다. ---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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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파산, 구성과 해체의 패턴으로 재구성한 서양철학사
이 철학사는 단지 철학자를 위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철학이 우리 삶을 어떻게 해명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므로 이 철학사는 우리 자신의 삶과 우리 자신이 바라보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누구라도 이 철학사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반면에 철학의 전문가 -철학으로 밥벌이하는 사람들- 들도 이 책이 쓸모없을 정도로 상식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본래 전문적 철학자들은 상식 외에 모든 것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이 철학사는 주로 상식에 입각한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이 책은 단지 철학 - 대학에서 규정하는 바로의- 에 대한 탐구에 그 영역을 제한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한다. 저자는 철학을 위한 철학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는 진심으로 삶과 역사와 우주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과학에 대한 얘기도 있고 예술에 대한 얘기도 있다. 결국 이 철학사는 먼저 과거의 한 시대에 인류가 가졌던 세계관에 대한 탐구이고 다음으로 우리 삶의 해명으로서의 형이상학이나 논리학에 대한 탐구이다. 저자는 철학이 전문가들에 의해 지나치게 전문화되고 화석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이 철학사를 매우 선명하고 간결하고 명석하게 만들고 있다. 정말이지 이 철학사는 “간결이 지혜의 요체”라는 셰익스피어의 금언을 실천하고 있다. 저자는 출판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것은 결국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입니다. 과학은 삶에 대해 말하고 신앙은 죽음에 대해 말합니다. 철학은 삶과 죽음 모두에 관심을 기울이지요. 철학이 무미건조한 전문가들의 학술적 문제에 그쳐서 안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모두가 삶과 죽음에 대해 지극히 많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전문가들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철학적 전문용어를 매우 전투적으로 배열해서 쏘아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공허하고 덧없는 현학일 뿐입니다. 철학자들은 철학을 빌어 밥벌이를 하지만 막상 철학을 죽이는 것은 그들입니다. 인문학이 죽었다고 합니다만 그 이전에 이미 인문학자가 죽었고 인문적 정신이 소멸한 것입니다. 생생하고 활기 넘치는 철학적 정신은 현학과 전문성 가운데 있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자기 삶에 대한 해명에의 요구, 세계의 전체성과 자신의 인식적 역량에 대한 이해에의 요구 가운데 자리 잡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삶의 전체성에 대한 이해에의 열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이것은 공허한 수사가 아닙니다. 인류는 이러한 노력 하에 스스로의 가장 높은 가치를 실현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출판되는 그의 새로운 철학사가 저자의 열렬성과 명석성에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는 어떤 허영도 허의의식도 없다. 단지 진실에 육박하려는 저자의 성실하고 날카로운 지성만이 있을 뿐이다. 세계와 인간과 스스로에 대한 지적 이해가 얼마나 큰 즐거움과 의미가 될 수 있는가를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