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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전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
강제윤 저
호미 2012.05.01.
베스트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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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위하여

눈 와도 곡식이 연대, 때맞춰 일해 줘야 열재 _ 진도 남도석성
그물코도 삼천 코면 걸릴 날 있다고 차분히 맘먹고 사시오 _ 제주시 동문시장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전부 내 밥 먹고 가 _ 영광 낙월도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를 마라 _ 통영 지도
삶이란 나눌수록 풍요로워지는 것 _ 사천 마도
아들놈들은 꼭 돈을 넘어다봐 _ 고흥 득량도
정의란 정情이다 _ 고흥 거금도
자식만 많이 낳으면 뭐해, 사람 못 만들면 소용없지 _ 제주시 서귀포
여행 가면 남이 해 준 밥 묵고 놀고 그랑께 젤로 좋아요 _ 신안 가거도
자식들이 같이 살자 해도 여가 좋아요 _ 거제 화도
날도 좋은데 하늘로 딱 올라가 버리면 좋겠어 _ 여수 금오도
나이를 거꾸로 드시고 _ 통영 두미도
몸 아프면 자식들 성가시게 할까 봐 그게 젤 걱정이요 _ 고흥 우도
꽃섬에 가면 _ 고흥 꽃섬
돈 안 받을 테니까, 빵 하나 먹고 가 _ 인천 대청도
지붕이 날아갈까 봐 무섭소 _ 여수 거문도
어머니, 그 한없이 따뜻하고 잔혹한 이름 _ 목포
노인의 걸음은 진화다! _ 제주도 오조리
집이 징글징글하게 이뻐요, 비 오면 새고 하늘이 보이고 _ 인천 덕적도
여자들은 철들면 시집가는데 사내들은 철들면 죽어 뿌러! _ 완도군 보길도
고향도 잊어버리고 _ 인천 아차도
애들 다 줘도 안 아깝죠 _ 보령 삽시도
하느님이 일등만 살라 했남 _ 보령 삽시도
눈으로 포도씨 까듯이 일했슈 _ 서산 웅도
삶은 매 순간이 꽃이다 _ 여수 손죽도
바다에서 건진 돈은 물거품이 되더라고 _ 인천 신도
아들이 장동건이같이 잘생겼어요 _ 보령 효자도
조개가 삶아 논 것마냥 안 커요 _ 보령 육도
빚도 다 갚고 살 만하니까 덜컥 암에 걸렸슈 _ 보령 월도
썰어, 무조건 썰어 _ 덕적군도 못섬
나 세상 산 이야기를 어디다 말하고 죽으까 _ 완도군 청산도
청춘 금방 가 버려, 애들도 늙구만 _ 진도
너는 누구네 털보냐? _ 진도군 관매도
너머나 오래 살 것도 아닌디 오래 붙잡고 있소 _ 영광 안마도
하느님 아부지가 누구는 차별하것소 _ 영광 안마도
성도 이름도 없이 누구 어메라 하고 _ 통영 연화도

저자 소개 1

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섬바다음식학교 총장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섬 주민 기본권 신장과 섬의 가치를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섬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객선 공영제’를 정부의 국정 과제로 만들었으며, 국가 섬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이끌었고, 국경의 섬들을 돕기 위한 「울릉도 · 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국민권익위원 회의 조정안을 이끌어내 거제시가 강제 이주시키려던 지심도 주민들의 영구 거주 권리를 보장받게 했으며, 소멸 위기에 처한 여서도 300년 돌담을 지켜냈다. 또 잘못된 간척으 로
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섬바다음식학교 총장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섬 주민 기본권 신장과 섬의 가치를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섬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객선 공영제’를 정부의 국정 과제로 만들었으며, 국가 섬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이끌었고, 국경의 섬들을 돕기 위한 「울릉도 · 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국민권익위원 회의 조정안을 이끌어내 거제시가 강제 이주시키려던 지심도 주민들의 영구 거주 권리를 보장받게 했으며, 소멸 위기에 처한 여서도 300년 돌담을 지켜냈다. 또 잘못된 간척으 로 썩어가는 천연기념물 백령도 사곶 해변에 대한 국가유산청의 역학조사를 이끌어냈다. 울릉도 전천후 여객선, 여수 추도와 통영 수우도 여객선 취항 등에 힘을 보탰으며 사단법인 섬연구소의 대한민국 섬 둘레길 프로젝트 ‘백섬백길’ 홈페이지 구축을 총괄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위원 및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섬관광위원,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날마다 섬 밥상』, 『당신에게, 섬』, 『섬 택리지』, 『섬을 걷다』,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섬나라 한국전』, 『당신에게 섬 전』 등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섬 전문 사진가이기도 하다.

‘페이스북’ 개인 계정 https://www.facebook.com/jeyoon.kang.7
‘백섬백길’ 홈페이지 https://100seom.com/

강제윤의 다른 상품

그림 : 박진강
화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 대학 스토니부룩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5년부터 뉴욕에서 그림 작업과 설치미술을 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50g | 153*224*20mm
ISBN13
9788997322039

출판사 리뷰

“위인전 속에 나오는 위인이나 성인들은 너무도 멀리 있다. 그들은 천상의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손 내밀어도 가 닿을 수 없다. 하지만 늘 이 땅에 발 딛고 계신 위인과 성인도 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식들의 위인이고 성인이다. 자식들을 위해 몸과 마음 다 바친 위인, 자식들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신 성인. 그래서 이 책은 성인전이고 위인전이지만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계신 성인과 위인들의 이야기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게 하는 ‘어머니’라는 소설

어머니들은 말한다. ‘내가 세상 산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열 권은 너끈히 나올 것’이라고. 그렇다. 세상 모든 어머니의 삶은 한 편의 소설이다. 두툼하고 묵직한 소설! “나 세상 산 이야기를 어디다 하고 죽으까.” 하지만, 어머니들은 그 소설 같은 이야기를 더는 들려줄 데가 없다. 거개가 소식 없는 자식, 오지 않는 자식을 그저 그리워하고 마냥 기다리며 외로움 속에서 홀로 늙어 가고 있기에 말이다.

‘보길도 시인’으로 불리던 강제윤은 고향 보길도의 찻집 ‘동천다려’를 접고, 2006년부터 나그네가 되어 섬을 순례하고 있다. 강제윤은 섬 순례자로서 그동안 250곳도 더 되는 섬을 걷고 또 걷는 중에, 자연스레 이 땅에 펼쳐진 ‘어머니’라는 이름의 소설을 수도 없이 마주쳐 왔다. 그가 길에서 만난 어머니들은 “세상 모든 자식의 어머니”였다. 그렇기에 그 어머니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어느 한 자락 내 어머니 이야기 아닌 것이 없었다”고 그는 말한다. 결국 세상 모든 어머니가 한 편의 소설인 동시에 세상 모든 자식들의 고향임을, 나그네 시인은 보고 듣고 깨달은 것이다. 이 책 「어머니전_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는, 나그네 시인 강제윤이 지난 여섯 해 동안 이 나라의 섬과 항구 포구를 떠돌며 만난 그 어머니들, 그분들의 “오래된 삶의 이야기”를, 정갈하면서도 맛갈지고 구수한 서른세 편의 글로 꿰어 만든 ‘보배’이다.

고통과 설움의 세월을 이겨낸 삶의 고수, 어머니!

“여자는 철들면 시집가는디, 사내놈은 철들면 죽어 뿌러!”
“사람은 재산은 없을망정 신용은 있어야 해. 손님한테 한 번 실수하면 손님 떨어져.”
“풍족하면 풍족한 대로 욕심이 생기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져유. 죽으란 법은 없어유.”
“첫 숟갈에 배부를까…그물코도 삼천 코면 걸릴 날 있다고 차분히 맘먹고 사시오.”
“아들놈들은 꼭 돈을 넘어다본단 말이야.”

나그네 시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성도 이름도 없이 평생 누구 어미라고만 불리며 살아온 어머니들”의 육성은 지난 세월의 고통과 설움이며 그 간난신고를 이겨낸 어떤 힘을 지닌다. 어머니들은 그리움과 외로움을 토해 낼 때에도 흥과 해학을 얹어 말하고, 때로는 구수한 입심으로 따끔한 경책 같은 삶의 지혜를 내비친다. 갯벌에서, 밭에서, 장바닥에서, 또 오랜 풍상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닌 집에서, 어머니들은 그 삶의 자리를 평생 지켜 오며 “해학과 가락이라는 무기”를 일구었으니, “삶의 부조리를 해학으로 버무릴 줄도 알고 바닥없는 슬픔을 가락에 실어 보낼 줄도” 아는, “삶의 고수들”인 것이다.
강제윤은 섬과 포구를 다니며 어머니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 “삶의 고수들”에게서 한 수씩 배우곤 한다. 어머니들의 ‘한 수’ 훈수는 딱히 거창하진 않다. “고통과 설움의 세월을 이겨 낸” 어머니들의 “비장의 무기”란, 우리가 늘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던 평범한 충고들이었다. 이를테면, 한 어머니는 “학교를 안 댕겨서 암것도 몰”르지만, 삶이란 나눌수록 풍요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속은 기실 스스로 경험한 뒤에 깨친 살아 있는 삶의 진리였다. 그런가 하면, “칼날 같은 말씀이 살 속을 파고든다” 할 만큼 아프게 때리는 충고도 있다. 진도 홍주 무형문화재 허화자 어머니는, 홍주 맛 좀 보자고 청하는 나그네에게 단호히 말한다. “술로 아깐 세월 탕진하지 마시오. 청춘 금방 가버려. 애들도 늙구만.” 그야말로 뜨끔할 경책이다. 그러니, 강제윤이 보기에, “어머니들은 모두가 한가락 하는 삶의 고수들”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사약을 내리는 어머니, 왜?

사연도 갖가지다. 어떤 신랑은 “급하게 밤에 데려다 놓고 뒷날 군인 가버”렸다. 결국 “즈그 어멈 밥해 주라고” 군대 가기 전에 급히 색시를 들여다놓은 것이었다. 또 뱃일 나간 남편이 풍랑을 만나 배를 잃고 간신히 헤엄쳐 왔으나, 뭍을 눈앞에 두고도 끝내 오르지 못해 운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어머니도 있고, 십 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가 해 놓은 나무를 여전히 아껴 때며 사는 홀어멈이 있는가 하면, 해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어머니도 있다. 지은이가 목포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어머니는 스스로 사약을 준비한다. “풍 오고 치매 오고 그놷 거 나도 모른 순간에 와 빌더라고. 그럴 때는 얼릉 이걸 먹고 죽어 버려야제. 그래야 자식 안 성가시제.” 해서, 나그네 시인은, “간난신고를 견디며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온 이유도 자식을 위해서였는데,” 이제 오로지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려는 어머니를 보면서, 어머니라는 그 이름이 “한없이 따뜻하면서도 잔혹하다”고 말한다.

아픈 삶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웃 동네 할아버지한테서 “팔십 넘어 그런 프로포즐 다 받”고 얼굴에 화색이 도는 어머니, 구순 나이에 여전히 현역 해녀로 활동하는 어머니, “장동건이같이 잘생긴” 아들 가방에서 나온 콘돔 때문에 고민에 빠진 어머니, “날도 좋은데 하늘로 딱 올라가 버렸으면 좋겠”다는 어머니, “장사 지내는 건 자식들이 와서 하고 우린 먹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어머니 등, 책이 펼쳐내는 ‘어머니 열전’은 눈물만큼 웃음도 감동도 ‘뜨겁다’.
리뷰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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