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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선사시대

1장 무문자언어
2장 다수 언어 어족들

2부

역사의 기반

3장 역사와 문자
4장 신성문자와 이집트
5장 중국어 - 가장 오래 생존한 언어

3부

언어의 팽창

6장 그리스어 - 정복과 문화
7장 라틴어 - 정복과 지배
8장 아랍어 - 정복과 종교

4부

언어와 국가

9장 단테는 이탈리아어로 저술했을까?
10장 게르만어에서 현대 영어까지
11장 민족 언어의 시대

5부

유럽과 세계

12장 유럽의 언어와 세계의 언어
13장 어떻게 언어가 탄생 또는 생성되는가
14장 어떻게 언어가 소멸하는가

6부

근대, 현대, 미래

15장 영어의 전성기
16장 중국어와 중국에서의 영어
17장 다음 시대의 모습

저자 소개 2

토르 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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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e Janson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 언어학과에 소속되어 있다. 2001년에 은퇴하기까지 예테보리 대학교 아프리카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그 전에는 동 대학교에서 라틴어 교수로 있었다. 또 세계적인 라틴어 역사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요 저서로는 ??발화: 언어의 역사 소개(Speak: A Short History of Languages)?? (2002), ??라틴어의 자연사(The Natural History of Latin)??(2004)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사, 동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 영어학 석사,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언어학과 박사를 거쳤다. 2015년부터 한국음운론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영어학개론』(공저, 2013), 『인간과 언어: 언어학을 통해 본 서양철학』(2001), 주요 역서로는 『언어의 탄생: 왜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는가』(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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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93g | 153*224*20mm
ISBN13
9788946066250

책 속으로

근대 바로 직전의 전근대 인류 해부학 전문가들은 10만 년에서 15만 년 동안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homo sapience sapience: 신인류)의 외형적인 모습에 그다지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 시기 동안 이미 인류의 두뇌 및 발성기관은 오늘날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었고, 지능이나 해부학적으로도 초기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는 데 장애가 될 만한 요소가 없었다고 추정된다. 원시인류는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혀와 후두부(laryngeal)에 성대를 가지고 있어 현대인과 유사했다. 또 그들은 발화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많은 주름으로 이뤄진 뇌를 가지고 있었다. --- p. 22

로마 시대 때 그리스어는 이 외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이 있었는데 바로 기독교 성경이 그리스어로 쓰인 것이다. 예수는 원래 아람어를 사용했지만, 신약 기록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그리스어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초기 기독교 시대에는 언어에 구애받지 않았다. 당시 로마 서부에서 라틴어는 교회의 핵심적인 언어였다. 동쪽 지방에서는 지역에 따라 아람어 외에도 아르메니아어, 시리아어, 콥트어 등으로 중요한 문헌들이 번역되었다. (중략) 그리스어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동로마 지배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기독교가 여러 종교 중 하나에 불과했던 한계를 넘어, 제국의 공식적인 종교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리스어가 교회의 언어로서 중요한 위치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 p. 136

교회 내에서 라틴어의 위치는 절대적이었으나 16세기 종교개혁이 발생하고 신교도들이 라틴어 대신 지역 언어로 예배하면서 라틴어의 위상이 흔들리게 되었다. 하지만 가톨릭교회는 라틴어 사용을 고수했고, 1960년대에 각국의 가톨릭교회에서 언어를 바꾸기 전까지 계속 사용되었다. 라틴어는 발화 및 문자언어로 아주 오랫동안 종교뿐 아니라 과학 및 고등교육에서 사용되었다. 라틴어 외의 다른 언어로 과학 문헌이나 학술적 문헌을 기록하는 것은 18세기 이후에야 가능한 일이었다. 그 이전 시대의 유명한 철학자들인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 프랑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영국),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Gottfried Leibniz, 독일) 등은 라틴어로 자신의 저서를 남겼다. --- p. 154

어떤 이유로 아랍어가 이라크를 제외하고 과거 페르시아가 지배했던 지역이 아닌 로마가 지배했던 지역에서 더 강세를 보이는가? 이것에 대한 답으로 페르시아에서는 페르시아어를 모든 지역에 걸쳐서 많은 인구가 모어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아랍어가 페르시아 영토에 속했던 일부 도시에서 중요한 언어로서 역할을 담당하고는 있었지만, 인구수로는 페르시아어를 대체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로마제국이 통치했던 서쪽 지역에서는 도시에 거주하는 소수의 지배층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했다. --- p. 166

중국을 보면 아랍어보다 더 다양한 방언이 존재하지만 하나의 기록 방식이 통용된다. 사용자들 중에는 발화 중국어도 하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치적으로 통일된 중국의 중앙정부는 표준 발화 중국어가 어느 곳에서든 통용될 수 있도록 급진적인 언어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랍어에서는 중국과 같은 개혁을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정치적인 통일이 선행되지 않는 한 언어적인 통일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 p. 175

언어의 정확한 명칭을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까다로운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앞서 언급한 적 있듯이 언어의 존재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사람들 스스로 언어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이 요인이 정확한 판단의 근거라고 한다면 언어의 명칭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안이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이름도 없는 무엇인가로 의사소통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이런 언어가 존재한다고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정 언어가 무엇인지 명칭을 이야기할 수 없다면 그 언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언어로서 거의 어떠한 존재 가치도 부여받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언어는 새 이름을 갖게 될 때 메타언어적인 변화를 통해서 존재하게 된다. --- p. 200

공통 언어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소통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사고팔거나 일터에서 명령을 하거나 질문을 해야 할 때 등이다. 처음에는 서로 단어를 배운다. 머지않아 어휘와 구가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이런 상황이 오랜 세월 지속적으로 전개되면 소규모 어휘와 문법 규칙이 생겨나게 된다. 보통 쓰는 사람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언어를 피진어라고 한다. 피진어는 아주 짧은 기간에 사용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는 시장처럼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면 몇 세기에 걸쳐 유지될 수도 있다. --- p. 279

오늘날 전 세계에는 약 6900개의 언어가 분포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어는 화자의 수가 매우 적은 실정이다. 현재 세계 인구는 약 70억 명에 달하지만 이 중 50억 명 이상은 사용자가 1000만 명이 넘는 언어 85개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6800여 개의 언어 중 하나를 사용하는 사람은 20억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상당수의 소수 언어들이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잃고 있으며, 조만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게다가 더 많은 수의 언어가 약화 징조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 p. 310

오늘날 사회적·경제적으로 팽배한 상황들을 고려해볼 때 앞으로 많은 언어들이 사라질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소수 언어에서 다수 언어로 언어를 전환하는 것이 잠재적인 이익을 주는 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전환하는 것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언어 전환을 권할 것이다.

--- p. 324

출판사 리뷰

저자는 인류라는 종의 탄생과 멸종까지 언어가 함께 한다고 말한다. 개별 언어들도 인간의 생로병사처럼, 역사적·사회적 배경에 따라 생성, 전파, 소멸을 겪는다. 로마제국과 라틴어의 관계처럼, 중국어, 이집트어, 아랍어 등 역사가 길고 사용자가 많은 언어들은 강력한 국가의 공용어라는 배경이 작용했다. 국가적 배경이 없는 언어, 사용자가 자신의 언어를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언어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 반면에 완전히 ‘죽은’ 언어라도 집단적·의식적 노력에 따라 되살아나기도 한다. 언어로서 생명이 다한 듯 보였던 히브리어가 이스라엘을 건국 후 국민들의 의식적인 노력으로 되살아난 예가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인간의 역사가 그렇듯이 언어의 역사도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사람들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운명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식민지 강점기 우리말을 잃었던 아픈 역사를 겪은 우리에게는 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틴어와 아프리카 언어 전문가인 토르 얀손은 해박한 역사 지식으로 언어와 사회의 연계성을 통찰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영어, 중국어부터 놀라운 특징을 보여주는 크리올어, 짧은 시간에 새로운 언어로 발달한 아프리칸스어까지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언어의 역사를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언어의 본성을 밝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자는 지금까지의 언어의 역사를 통해 언어의 미래를 점쳐본다. 그가 그리는 언어의 미래는 인류가 진화해서 더 이상 인간이라는 종이 존재하지 않는 시점까지 나아간다. 역사와 사회와 그 속의 언어들이 마치 퍼즐 조각처럼 끼워져, 당신의 머릿속에 ??언어의 역사??라는 거대하고도 촘촘한 그림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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