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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Ⅰ 왜 지금인가?
Ⅱ 생물언어학적으로 진화하기
Ⅲ 언어 구성양식 그리고 진화를 위한 수용
Ⅳ 뇌 내부에 존재하는 삼각 구조

저자 소개 3

로버트 C. 버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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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C. Berwick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 주된 관심 분야는 언어 습득, 언어 처리 등에 대한 인지적 연산작용화, 인간언어의 생물학적 진화 등이다. 전산언어학, 생물언어학에 관련된 The Acquisition of Syntactic Knowledge(1985), Rich Languages from Poor Inputs(공저, 2013) 등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John Simon Guggenheim Memorial Award’, ‘MIT Edgerton Faculty Achievement Awar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 주된 관심 분야는 언어 습득, 언어 처리 등에 대한 인지적 연산작용화, 인간언어의 생물학적 진화 등이다. 전산언어학, 생물언어학에 관련된 The Acquisition of Syntactic Knowledge(1985), Rich Languages from Poor Inputs(공저, 2013) 등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John Simon Guggenheim Memorial Award’, ‘MIT Edgerton Faculty Achievement Award’, ‘NSF Presidential Young Investigator Award’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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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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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am Noam Chomsky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한 뒤 언어학자 젤리그 해리스를 만나면서 언어학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1958년(30세) 부교수, 1961년(33세) 종신교수, 1966년(38세) 석좌교수, 1976년(48세)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독립적인 학문기관으로 대우하는 교수)’가 된 그는 지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한 뒤 언어학자 젤리그 해리스를 만나면서 언어학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1958년(30세) 부교수, 1961년(33세) 종신교수, 1966년(38세) 석좌교수, 1976년(48세)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독립적인 학문기관으로 대우하는 교수)’가 된 그는 지금까지 논문 1,000여 편과 저서 100여 권을 발표했다. 현재는 MIT 언어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변형생성문법 이론의 창시자로서 20세기 언어학에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학자로 꼽힌다. 언어학뿐 아니라 철학, 사상사, 당대의 이슈, 국제문제와 미국의 외교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글을 쓰고 강의해왔다. 노엄 촘스키는 언어학자이자 인지과학 혁명의 주역으로서 명성을 누리는 데 머물지 않았다. 젊은 시절부터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1967년 〈지식인의 책무〉를 발표하면서 세계 지식인들의 양심에 경종을 울린 그는, 여든 살을 넘긴 오늘날까지도 시대의 양심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또한 세계 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와 미국의 제국주의, 자본의 언론 장악과 프로파간다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주요 저서로는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외에도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비밀, 거짓말 그리고 민주주의》, 《공공선을 위하여》, 《촘스키, 知의 향연》, 《촘스키, 사상의 향연》,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촘스키, 러셀을 말하다》,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지식인의 책무》, 《여론조작》, 《통사 구조》, 《언어 이론의 논리적 구조》 등이 있다. 국내 번역된 저서로 『촘스키의 통사구조』『촘스키, 사상의 향연』『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불평등의 이유』『파멸 전야』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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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사, 동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 영어학 석사,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언어학과 박사를 거쳤다. 2015년부터 한국음운론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영어학개론』(공저, 2013), 『인간과 언어: 언어학을 통해 본 서양철학』(2001), 주요 역서로는 『언어의 탄생: 왜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는가』(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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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32g | 148*209*14mm
ISBN13
9788946065338

책 속으로

우리는 울음을 터뜨리면서 태어난다. 그러니까 울음은 언어의 최초 힘찬 태동을 예고하는 것이다. 독일 아기의 울음은 독일어 발화의 선율을 그대로 반영하고, 프랑스 아기는 프랑스어 발화를 반영한다. 이런 현상으로 말미암아 아기들 모두가 태아일 때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Mampe et al., 2009). 태어난 지 일 년 정도 이내에 영아들은 모국어의 소리 체계를 완전히 습득하며, 이후 몇 년이 흐른 후에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 이처럼 아기들이 자라면서 어떤 언어든 습득할 수 있게 하는, 인간에게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놀라운 ‘언어능력’은 오래전부터 생물학 분야에서 중요한 의문점으로 여겨져왔다. 그 의문점으로는 ‘언어의 속성이란 무엇인가’, ‘언어의 속성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언어의 속성은 어떻게 진화되었는가’ 등이 있다.
--- p.19, 「Ⅰ 왜 지금인가」 중에서

이와 더불어 적응도와 다윈주의 진화를 인구 집단의 평균으로 볼 수 있으며, 개인들 각각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즉, 특정 여성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떤 사안과 변화의 높거나 낮은 적합 수준을 가리키는 빈도수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은 진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연할 수도 있지만, 해당되는 대상의 수 또는 유전 복사체의 수가 아주 적은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생각하는 방식은 진화에서 새로운 특성의 출현을 고려하는 경우에 양적 상황이 우연한 이해관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 p.47, 「Ⅰ 왜 지금인가」 중에서

어쨌든 아프리카 대륙에서 시작된 인류 조상들의 대대적인 이주의 결말은 현대 인류 같은 독특한 사람속 종이 결국에 세상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에 포함된 유전자들 가운데 유익한 유전자는 무엇이든 흡수하고 그 나머지는 남겨두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형태는 아마도 환상적인 그림일 것이다. 그러나 인류라는 종의 계속되는 역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앞서 말했던 모든 사안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전혀 확신을 주지 못한다. --- p.75, 「Ⅰ 왜 지금인가」 중에서

따라서 변혁은 궁극적으로 선택받을 수도 있는 기능과는 전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자연선택은 마치 내용을 거르는 체 같은 역할을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각기 다르게 걸러낸다. 마치 돌아가는 팬을 통해 걸러지는 금덩어리처럼 어떤 변혁이든 반드시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생성될 필요가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언어가 생성되기 위해 요구되는 전조 요소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들 요소가 과연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다.
--- p.76, 「Ⅰ 왜 지금인가」 중에서

언어 자체를 논하기 이전에, 특히 생물학적인 상황에서 지금까지 무수한 혼란을 불러일으켰던 용어들을 기반으로 우리의 목표를 조금 더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언어라는 용어는 인간의 언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때로는 벌들이 사용하는 언어, 컴퓨터 전산언어, 스타들의 말 등 의사소통이나 외적 표현에 연관된 상징적 체계 혹은 양식을 가리키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언어에 대한 첫 번째 의미를 따른다. 이는 인간의 언어를 생물학적 분야에 속한 특별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언어 연구가 생물언어학적 관점이라고 불릴 수도 있을 것이다.
--- p.97, 「Ⅱ 생물언어학적으로 진화하기」 중에서

그렇다면 보다 작은 유전적 관점에서 일부 소규모 그룹에서의 신경 분야의 변화란 과연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언어에 연관된 특별한 특성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인간들 모두가 공유하는 언어능력에서의 가장 근원적인 특성은 우리 인간이 분별적 단위를 갖춘 요소들이 상하계층 구조를 갖추면서 동시에 무한성으로 표출되는 결과물을 구성할 수도 있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 p.115, 「Ⅱ 생물언어학적으로 진화하기」 중에서

외재화는 그리 간단한 과정이 아니다. 이를 통해 두 개의 독립적인 체계가 서로 연관을 맺어야 한다. 그중 하나는 감각운동 체계인데, 이는 마치 수십만 년 동안 기본적인 부분에서 전혀 누구도 손을 대지 않은 채로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또 다른 하나는 새롭게 출현한 사고의 연산작용 체계로, 강력최소주의이론이 옳은 내용이라는 전제로 보면 거의 완벽한 구조를 갖춘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통사적 대상을 감각운동 체계로 접촉할 수 있는 독립체로 전환하는 데 참여하는 형태론과 음운론이 매우 복잡하면서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때때로 우연히 발생하는 역사적 사건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해볼 수도 있다.
--- p.141, 「Ⅱ 생물언어학적으로 진화하기」 중에서

의사소통을 언어의 ‘기능’─이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든지 간에─으로 간주하는 최근의 개념은 아마도 언어가 동물의 의사소통으로부터 진화했음이 ‘틀림없을’ 것이라는 그릇된 믿음에서 시작된 것 같다. 이 같은 생각은 렌네버그가 반세기 이전에 이미 논의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진화적 생물학에서 크게 환영받는 결론이 아닌데도 말이다. 관련된 증거들이 이런 생각이 오류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실질적으로 모든 중요한 관점, 단어의 의미로부터의 기본 특성, 습득 및 활용 등에서 인간언어가 동물의 의사소통과는 판이한 체계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같은 근래의 개념이 이론적?실제적 측면에서 어떤 장점도 보여주지 못하는,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을 보이는 행동주의자들의 관점에 그 원인이 있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증거로만 보면 근원적으로 언어가 사고의 체계라고 보는 전통적 관점을 선호할 수 있다.
--- p.173, 「Ⅲ 언어 구성양식 그리고 진화를 위한 수용」 중에서

정리하자면 ‘언제’ 그리고 ‘어디서’에 대한 최선의 시간대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해부학적으로 현대 인류 형태를 갖춘 인간의 출현 시기인 약 20만 년 전과 이들이 외부로 대이동을 시작한 6만 년 전(Pagani et al., 2015), 어쩌면 8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 시점 사이에서 결정될 수 있다. 진화적 변화의 시간대로 보면 이 추정치는 13만 년의 기간과 함께 대략적으로 5천~6천 세대를 말한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틀리게) 추론하듯이 ‘한 세대에 하룻밤’을 뜻하지 않으며, 지리학적 규모로도 합당하지 않다. 우리가 추정하는 진화적 시간대는, 닐슨과 펠거(Nilsson & Pelger, 1994)의 연구에서 ‘이보디보’의 영향력을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단세포로부터 척추동물의 안구로의 완전한 진화에 연관된 시간대를 추산한 예상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p.263, 「Ⅳ 뇌 내부에 존재하는 삼각 구조」 중에서

이것은 마치 언어가 ‘내적 정신의 도구’에서 볼 수 있는 기하학적·비기하학적 ‘모듈’로부터 생성된 여러 종류의 표현을 하나로 묶는 일종의 통용어(lingua franca)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지각을 통해 얻은 단서와 함께 위로는 동물부터 아래로는 암석까지 총망라해 모든 대상을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것은 확고한 선택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특징은 자손에게 전해지며, 소규모의 번식 그룹을 지배할 수도 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기획해왔던 진화의 시나리오다. 이제 남은 것은 말 그대로 우리의 역사일 뿐이다. 즉, 현대를 살아가는 종(種)으로서 인간들에게만 연관된 역사의 흐름 그 자체다.

--- p.275, 「Ⅳ 뇌 내부에 존재하는 삼각 구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간언어의 발생과 발달을 진화적 관점에서 분석하다

태어난 지 일 년 정도 이내에 영아들은 모국어의 소리 체계를 완전히 습득하며, 이후 몇 년이 지나면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 이처럼 아기들이 자라면서 어떤 언어든 습득할 수 있게 하는 ‘언어능력’은 유일하게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놀라운 능력이다. 이처럼 언어는 그 자체로 인간만이 지닌 종(種)의 특징이면서 또한 심각한 병리학적 요인을 제외한다면 유의미한 변이 현상을 보이지 않는 인간 전체의 공통적인 자질이다.
언어와 인간의 상관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이 공유된 지도 제법 오래되었지만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언어에 관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초에 언어는 어떻게 발생했으며, 또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즉 언어의 발생과 발달에 관해서다.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그래 왔고 오늘날에도 수많은 학자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언어의 발생과 발달에 대해서 최종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인간언어의 발생과 발달을 생물학적 관점으로 분석하기 시작했으며, 그중 한 갈래로 진화적 관점의 분석이 시도되었다. 진화는 지구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의 발생과 발달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조건이며, 현존하는 생태계가 진화에 근거를 두면서 진행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간의 진화 과정을 바탕으로 인간언어를 생물학적 요소로 간주해 그것의 진화를 밝히려는 시도는 다른 어떤 접근방식보다 적절할 수 있으며 유의미하다.
이 책은 언어 발생에 관련된 특이 유전자의 출현과 함께 언어의 형태 및 기능을 변모시키는 발달 단계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인간의 뇌가 지금처럼 완성되어온 과정을 바탕으로 언어의 진화를 규명한다. 저자들은 다윈이 주장했던 점진적 진화 발달 형태를 기반으로 인류 발전사에서 가장 최근이라고 판단되는 6만~7만 년 전의 도약 단계를 설정함으로써 인류 조상들이 지구상에 자리 잡는 시점부터 현대 인간의 모습으로 발달하기까지 두뇌에 발생했던 놀랄 만한 변화를 제시한다. 공동 저자인 노엄 촘스키는 “인간의 정신 구조, 즉 인간언어는 유전적으로 결정된 특성에 상응해 발달하며, 이때 유전자에서 이루어지는 미미한 수정만으로도 각각 특징을 달리하는 언어들이 발생한다고 추측하는 데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통해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언어의 외형적?내재적 특성들의 출현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이 책은 인간의 두뇌가 지금의 형태로 나타나는 데 중대한 역할을 담당했으리라고 여겨지는 유전자를 관찰하는 생물학에 기초해 언어의 기원을 정확하게 밝히고, 이에 더해 고도로 심화된 ‘언어능력’이 왜 오직 인간에게만 존재하는지, 그 ‘언어의 속성은 어떻게 진화되어왔는지’를 밝히고 있다.

인간언어는 언제 발생했으며, 언어능력은 어떻게 가능한가

버윅과 촘스키는 인간언어의 탄생 기점을 6~8만 년 전으로 본다. 그 시점에 이르러서야 인간 조상들이 비로소 아프리카 대륙에서부터 대이동을 시작했으며, 언어능력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유사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인간언어의 발생 시점과 장소에 대한 최선의 답으로 남부 아프리카에서 해부학적으로 현대 인류 형태를 갖춘 인간의 출현 시기인 약 20만 년 전과 이들이 외부로 대이동을 시작한 6만 년 전, 어쩌면 8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 시점 사이를 제시한다.
버윅과 촘스키는 이 시점부터 인간언어의 근본적인 매개변수 특성들을 고정된 것으로 간주하고, 언어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까지 이후의 언어의 변화(언어 속성의 진화 또는 언어능력의 발달) 자체는 이미 정해진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즉, 해부학적으로 현대 인간으로 분류되었던 인간 조상들 내부에 언어적 특성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며, 인간 집단에서 언어능력은 균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인간언어의 기본 특성을 ‘결합’과 ‘상하계층 구조’로 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언어능력의 요건으로 ‘언어의 기본 특성에 연관된 신경구조’를 설명하며, 구체적으로 ‘인간 뇌에서의 아주 미미한 재배선화’를 제안한다.
이는 통사적 연산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뇌의 영역에서 나타나는 섬유 노선과 관련된다. 두뇌의 위쪽과 아래쪽에 위치한 언어 연계 부위를 연결하고 있는 배면 및 복면 섬유 노선은 완전한 둥근 형태의 ‘고리’를 형성하며, 이를 통해 어휘부에서 추출된 정보를 결합 작용이 작동하는 부위인 상부의 배면 위치로 전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사적 처리 과정이 작동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여기서 가리키는 섬유 노선 ‘고리’가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고리는 인간이 탄생하는 시점에서는 나타나지 않으며 아이들이 두세 살 정도에 이르기까지 성장하면서 형태와 기능을 갖추게 된다. 그들은 인간과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침팬지, 마카크 원숭이 등과 비교 분석한 증거를 예를 들며 그들에게는 생략되었지만 인간에게는 있는 이 고리 구조가 언어의 기본 특성을 가능하게 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언어가 탄생한 시점으로 생각되는 기간에 매우 작은 게놈 변화가 이 같은 신경구조의 탄생을 유도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왜 지구상의 생명체 가운데 오직 인간에게만 언어가 존재하는가

소리와 관련해서 메추라기와 닭은 새끼를 훈육할 때 울음소리를 이용하지 않는 반면에 명금은 매우 복잡한 구성을 지닌 소리를 내어 새끼를 훈육한다. 수컷 명금은 새끼들로 하여금 부모의 소리를 모방하도록 만들어 보금자리 표시 또는 배우자 호출 같은 방법을 익히게 한다. 이 새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좌뇌로 분리되는 측면화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작용에 의해 사춘기를 거친 이후에는 표현 수단을 더 이상 습득하지 못하는 결정적 시기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정말 인간 외의 동물들에게 언어 또는 언어능력은 없다고 할 수 있는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 동물은 이런 질문의 답을 구하는 데 가장 높은 적정성을 보이는 후보로서 오랜 기간 고려 대상이 되어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조차 제약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중 잘 알려진 실험으로 Nim이라는 침팬지에게 미국 수화를 가르치려고 시도한 ‘Nim 계획’을 들 수 있다.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자는 “Nim이 가장 친숙하게 여기는 ‘단어들’을 찾아내는 것은 마치 ‘식료품 목록’을 연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Nim은 인간의 3세 아이가 상하계층 구조로 판단될 수 있는 문장을 생성하는 통사적 능력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실험자들은 Nim이 단어의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실제로는 단순히 ‘사과’라는 단어에 대해 인간이 가진 개념조차도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책에서는 침팬지뿐만 아니라 발화 학습이 가능한 명금을 대상으로 한 여러 실험 증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인간에게서만 특별한 언어의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규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지각을 통해 얻은 단서와 함께 모든 대상을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것, 즉 언어 또는 언어능력이 확고한 선택적 이점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특징은 자손에게 전해지며 소규모의 번식 그룹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언어 진화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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