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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2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에 관하여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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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
편집자의 말 - 한 권에 담은 촘스키의 정치사상

5장 세상을 지배하는 제국의 방식을 말하다
1. 왜곡된 ‘전제’를 바로잡아 말하다
소련의 경제개발 대 서방의 경제개발
테러 지지하기
‘인민 민주 사회주의 공화국’
2. 분별을 잃은 제국의 폭력을 말하다
장기 매매
쿠바의 진짜 범죄
파나마와 인기 있는 침공 작전
3. 친미 정권 수립을 위한 ‘악마의 작업’을 말하다
무슬림과 미국의 외교정책
아이티: 수출 기지에서의 소요 사태
텍사코와 에스파냐 혁명
이탈리아에서 민주주의 훼방 놓기
소말리아의 홍보전
4. 제3세계를 다루는 제국의 법칙 을 말하다
걸프전
보스니아: 개입의 문제
인도 가지고 놀기
오슬로협정과 제국주의의 부활

6장 공동체의 시민운동을 말하다
1. 시민운동,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하다
토론 클럽
초창기의 평화운동과 1970년대의 변화
핵 동결 운동
2. 시민운동의 인식과 행동 그리고 본질을 말하다
인식과 행동
지도자와 운동
변화의 수준
비폭력
3. 제국의 ‘제한 없는 자본주의’를 말하다
자본주의 초월하기
키부츠 실험
‘아나키즘’과 ‘리버테리어니즘’
비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필요’를 만들어내기
4. 체제 권력과 저항에 대하여 말하다
반체제 인사: 무시되거나 비방을 당한다
저항에 대하여 가르치기
헌신 그리고 소외와 희생
5. 인간의 본성과 과학의 사기 를 말하다
과학과 인간의 본성
과학의 사기꾼
애덤 스미스: 진짜와 가짜
컴퓨터와 쇠막대

7장 지식인의 책무와 사회 변화를 말하다
1. 지식인의 위상과 지적 기만을 말하다
레닌주의ㆍ자본주의 지식층
마르크스 ‘이론’과 지적 기만
2. 교육과 통제, 길들여지는 사회를 말하다
과학과 인문학의 이데올로기 통제
학교의 기능과 교육의 실종
은근한 통제 방법
노골적인 통제 방법
3. 정직한 지식인의 운명과 노동계급의 태동을 말하다
정직한 지식인의 운명
노동계급 문화의 형성
4. 현대 경제학의 기만과 시장의 왜곡을 말하다
현대 경제학의 기만
진정한 시장
자동화와 생존의 딜레마
도덕적 가치의 혁명적 변화

촘스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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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5

노암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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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am Noam Chomsky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한 뒤 언어학자 젤리그 해리스를 만나면서 언어학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1958년(30세) 부교수, 1961년(33세) 종신교수, 1966년(38세) 석좌교수, 1976년(48세)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독립적인 학문기관으로 대우하는 교수)’가 된 그는 지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한 뒤 언어학자 젤리그 해리스를 만나면서 언어학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1958년(30세) 부교수, 1961년(33세) 종신교수, 1966년(38세) 석좌교수, 1976년(48세)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독립적인 학문기관으로 대우하는 교수)’가 된 그는 지금까지 논문 1,000여 편과 저서 100여 권을 발표했다. 현재는 MIT 언어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변형생성문법 이론의 창시자로서 20세기 언어학에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학자로 꼽힌다. 언어학뿐 아니라 철학, 사상사, 당대의 이슈, 국제문제와 미국의 외교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글을 쓰고 강의해왔다. 노엄 촘스키는 언어학자이자 인지과학 혁명의 주역으로서 명성을 누리는 데 머물지 않았다. 젊은 시절부터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1967년 〈지식인의 책무〉를 발표하면서 세계 지식인들의 양심에 경종을 울린 그는, 여든 살을 넘긴 오늘날까지도 시대의 양심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또한 세계 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와 미국의 제국주의, 자본의 언론 장악과 프로파간다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주요 저서로는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외에도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비밀, 거짓말 그리고 민주주의》, 《공공선을 위하여》, 《촘스키, 知의 향연》, 《촘스키, 사상의 향연》,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촘스키, 러셀을 말하다》,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지식인의 책무》, 《여론조작》, 《통사 구조》, 《언어 이론의 논리적 구조》 등이 있다. 국내 번역된 저서로 『촘스키의 통사구조』『촘스키, 사상의 향연』『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불평등의 이유』『파멸 전야』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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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장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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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부터 시사만화 활동을 해왔으며, 1997년 기자협회 선정 ‘이 달의 기자상’, 2011년 전국시사만화협회 선정 ‘올해의 시사만화상’을 수상했다. 2000년에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한겨레 그림판’을 맡아왔다. 공저로 《만화가가 본 만화가의 세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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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R.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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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R. mitchell

뉴욕 시 국선 변호사public defender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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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choeffel

뉴욕 시 국선 변호사public defender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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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최근에는 E. M. 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 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저서로 『번역은 글쓰기다』, 『번역은 내 운명』(공저)과 『지하철 헌화가』, 『살면서 마주 한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최근에는 E. M. 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 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저서로 『번역은 글쓰기다』, 『번역은 내 운명』(공저)과 『지하철 헌화가』, 『살면서 마주 한 고전』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1984』, 『그리스인 조르바』, 『보물섬』, 『촘스키, 사상의 향연』,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문화의 패턴』, 『호모 루덴스』, 『중세의 가을』, 『지상에서 영원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헨리 제임스 단편선』, 『조지 오웰 수필선』, 『유한계급론』(소스타인 베블런), 『리비우스 로마사 I, II』,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마인드 헌터』, 『군주론·만드라골라·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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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8g | 145*210*17mm
ISBN13
9788959407545

책 속으로

그것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벌인 최초의 주요 작전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反파시스트 저항을 분쇄하고 파시스트 체제를 복원시켰으며, 많은 파시스트 협력자들을 등용했습니다. …… 가령 그리스에서는 나치 저항 세력을 파괴하고 나치 협조자들을 권좌에 앉히기 위해 전쟁이 벌어졌는데 16만 명이 살해되었고 80만 명이 난민이 되었습니다. …… 한국에서는 1940년대 후반에 10만 명이 살해됐습니다. 이른바 ‘한국전쟁’이 터지기 전이었습니다.
--- p.74

국가는 도덕적 행위자가 아닙니다. 국가는 권력의 수레이고, 그 사회의 내부 권력구조를 형성하는 세력의 이익에 따라 움직입니다. 혹시 로자 룩셈부르크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남의 나라 일에 개입하는 자는 그 자신의 목적 때문에 개입하는 겁니다. 역사에서 늘 그랬습니다. 당신이 금방 말한 소말리아 작전은 분명 인도주의적 작전이 아니었습니다.
--- p.77

무력 사용 결정은 언제나 심각하고 중요한 결정입니다.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사회에서라면-나는 민주제도의 형태보다는 ‘제대로 작동하는’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무력 사용 결정은 공개적인 논의, 대안의 검토, 결과의 예상 등이 이루어진 후에 내려집니다. 다시 말해 신중한 논의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겁니다. 하지만 걸프전은 그 과정이 아예 생략되었습니다. 논의가 아예 없었던 것은 미국 언론의 탓이었습니다.
--- p.83~84

사회 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관institutions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배울 수 있고 지난번에 잘 안 통했던 것을 더욱 가다듬어 다음번에는 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들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풍부하게 갖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쪽 사람들은 잘 잊어버립니다. 운동을 조직하는 데에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게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시위, 항의 편지 쓰기, 모금 활동 등을 조직하는 데에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사라져버리는 겁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서 요령을 터득하지만 그 후에 탈진해 그만 다른 일로 넘어가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슈가 발생하여 비슷한 관심을 가진, 그러나 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일을 하려고 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겁니다. 모임은 어떻게 조직하지? 전단지는 어떻게 돌리지? 이것은 언론에 접촉할 만한 일인가? 어떤 방식으로 언론에 접촉해야 하지? 우리는 안정된 민중기관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운동을 여러 번 조직하면서 체득한 이런 요령들이 공동의 지식으로 축적되지 못합니다. 우리의 운동이 좀 더 통합되어 있고 연속성을 갖고 있다면, 운동에 도움을 주고 개선시킬 수 있는 공동의 지식을 축적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공동의 지식을 갖고 있고 그것을 개선해갑니다.
--- p.119~120

‘이봐, 이게 너희 본질이야. 넌 민중을 도와야 한다는 연대의식이나 동정심은 전혀 느끼지 않아.’ 이렇게 말함으로써 그때 막 터져나오던 민중운동을 제압하려 했던 겁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홍보 산업은 그들의 봉급을 챙길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당연히 그렇게 나오리라는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리라는 걸 예상하고 있어야 합니다. ‘너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너희는 혼자야. 너희는 분리되어 있어. 너희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잖아. 그러니 앞으로도 성취하지 못할 거야.’ 이렇게 말한 다음 그들은 우리 머릿속에다 이런 생각을 집어넣으려 할 겁니다. ‘그러니까 너희는 아무것도 성취하려고 하지 않아. 너희가 그걸 원할 이유가 없어. 그저 열심히 소비만 하면 되는 거야.’
--- p.122

교육은 시작일 뿐입니다. 더욱이 모든 사람을 교육시켜 당신 편으로 만들었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아이티를 한번 보십시오. 나는 그곳 국민의 90퍼센트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학살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뿐입니다.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많은 일련의 과정이 필요한데 그 시작이 바로 인식입니다. 물론 인식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뭔가 해야겠다는 인식이 없이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므로 인식이 시작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진짜 인식은 세상 속에서 실천하고 경험함으로써 찾아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인식하고 그다음에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하여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 p.131~132

예를 들어, 여기가 우리의 공동체이고 우리가 길 아래쪽의 다른 공동체와 어떤 협약을 맺는다고 해봅시다. 만약 우리 공동체의 규모가 제법 된다면 우리 모두가 그 일을 직접 처리할 수는 없고 대리인에게 협상의 권리를 위임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때 결정을 승인하는 최종 권한을 누가 갖고 있느냐 하는 겁니다. 만약 제대로 된 민주주의라면 권한은 형식적으로만 민중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민중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대리인들을 언제든지 불러들여 공동체를 책임지게 할 수 있고, 일을 제대로 못했을 때에는 교체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리인을 교체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정치 참여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될 겁니다.
--- p.154

청중 1: 정확하게 말해서 ‘리버테리언’과 ‘아나키스트’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 실제로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리버테리언은 미국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주류 스펙트럼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미국에서 리버테리어니즘libertarianism은 곧 제한 없는 자본주의를 말합니다. 하지만 유럽의 리버테리언 전통에서는 이 자본주의를 줄곧 반대해왔습니다. 그곳 아나키스트들은 모두 사회주의자였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점은, 제한 없는 자본주의를 시행하게 되면 자본가들이 온갖 종류의 권위, 아주 극단적인 권위를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자본이 개인에 의해 통제된다면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그들의 몸을 남에게 임대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자본가 측은 이렇게 말하겠지요. ‘무슨 말씀. 노동자는 스스로 몸을 임대했습니다. 그러니 이건 자유계약입니다.’ 이건 헛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이 ‘내가 시키는 대로 하거나 굶어죽거나’ 뿐이라면 그건 선택이 아닙니다. 이것은 18세기와 19세기의 임금노예제와 너무나 유사합니다.
--- p.162

사회 개혁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아주 구체적인 미래 사회 계획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사회 변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추진력을 주는 것은, 우리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원칙들입니다. 인간 사회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에서 그런 원칙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려우리라 봅니다. 또 우리 중에 그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잘 모른다는 게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당장은 그런 원칙들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 우선 미래 사회에서 실현되기 바라는 원칙들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미래 사회에서 이 원칙들을 실현하는 데에는 서로 다른 방법이 많이 있을 겁니다. 우선 사람들이 그 방법을 시도하도록 돕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 p.164

당신이 사람들을 만나 얘기할 때 먼저 해야 할 것은 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탐구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언론이 조작하고 통제할 목적으로 어떤 이슈를 만들고 그 한계를 설정하는 작태를 그들이 스스로 알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추상적으로 이 작업을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언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장황한 이론을 늘어놓는 것은 그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당신이 먼저 해야 할 일은 구체적 사례들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례를 꺼내어 그에 대한 조사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겁니다. 조사 프로젝트라고 하면, ‘그거 박사 학위 가진 사람이나 하는 거 아니야’하고 겁먹는 사람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리학 분야에서 조사를 하려면 그런 학위가 있어야 할지 모르지만, 이 분야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건전한 상식만 있으면 됩니다. 상식에 입각하여 사실을 면밀히 살펴보면 되는 겁니다. 사실을 발견하는 데에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신문의 헤드라인 따위에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손쉽게 발견하지는 못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약간의 노력만 하면 무엇이 사실인지 알아낼 수 있고, 그것이 언론기관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고 수정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곡한 목적이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지요.
--- p.188~189

먼저 남을 오도해서는 안 됩니다. 독립된 사상가로 있길 바란다면 그에 따르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 합니다. 그러자면 먼저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세상은 정직함과 독립정신을 보상하지 않고, 복종과 지시 이행을 보상합니다. 권력이 힘을 가진 세상이고, 권력을 가진 자들은 그 권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보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맨 먼저 그 누구도 이 점에 대하여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을 이해한 다음에는 당신 스스로 선택하는 겁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독립된 사상가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면, 그다음에는 그것을 실천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때때로 아주 어려운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젊은 사람들이 가끔 찾아와 조언을 구합니다. 나는 이런 문제에 조언하기가 아주 망설여집니다. 상황으로 보아 어쩔 수 없이 조언해야 할 때에도 망설여집니다. 왜냐하면 나는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일을 어떻게 하라고 대신 결정해줄 입장에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해줄 수 있습니다. 객관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겁니다.
보세요. 여러분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운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잃는 것도 많습니다. 때때로 신변 안전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도외시하는데 실은 그렇게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고 결정할 때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스스로 선택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 p.190~191

어떤 사상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사상이 일방적으로 부과되고, 학생들이 그것을 단계적으로 암기해 시험을 치르고, 그다음에 그것을 까맣게 잊어버린다면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교육이 되고 맙니다.
--- p.245

보세요. 이 세상에 순도 100퍼센트의 자본주의 사회는 없습니다. 만약 그런 게 있다면 단 10분도 버티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다양한 자본주의의 변형이 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적 스펙트럼에서 본다면 순도 높은 자본주의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아주 많이 나아간 것은 아니지만, 가치관이 그쪽을 지향한다는 겁니다. 만약 순도 100퍼센트의 자본주의 사회가 있다면 자유를 포함한 모든 것이 상품이 될 겁니다. 다시 말해 돈을 주고 자유를 얼마든지 살 수가 있습니다.
--- p.187

대중문화와 프로파간다에서 ‘좌파’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에는, 그것(좌파)이 혐오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반대해야 마땅하다는 은밀한 의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는 스탈린주의자에 불과한 프랑스의 ‘좌파 지식인’에 관한 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책은 그들이 저지른 끔찍한 행위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요, 그런 ‘좌파 지식인들’을 널리 선전하고 부각시켜 ‘좌파는 나쁘다’는 이미지를 조성하려는 것입니다. 사실, 엘리트 문화는 그런 나쁜 지식인들을 가능한 한 많이 부각시킬 것입니다. 또는 ‘좌파’를 스파르타쿠스 동맹이나 사회주의노동자당, 뭐 이런 소규모 분파로 몰아붙일 겁니다. 운동 집단에 참여해본 사람들은 알고 있듯이, 사무실을 어슬렁거리면서 방해할 만한 일이 뭐 없나 엿보는 그런 사람으로 나쁘게 몰아붙이는 것입니다. 분명히 말하거니와 그런 사람들은 좌파가 아닙니다. 그들은 좌파를 해치는 기생충적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 반면, 그들은 진정한 좌파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엘리트 언론은, 진지한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대의명분에 참여하는 수천, 수만 명의 좌파 인사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p.307~308

출판사 리뷰

진격의 미국, 미국 그리고 또 미국

촘스키는 권력과 언론이 한편이 되어 어떻게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는지 그리고 세계질서에서 미국의 제국주의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밝힌다. 또 냉전 이후의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 최근 미국 외교정책의 변화와 국제 경제 정세에 관한 분석, 미국 지식인 사회의 전체주의적인 모습에 대한 고발뿐만 아니라 대중운동의 전략과 전술 등의 주제를 넘나든다. 이 밖에도 실패한 사회주의의 경험, 새로운 제국주의, 다국적기업의 횡포, 아나키즘과 유대인,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시민운동 방법, 대안 미디어의 모색, 양서를 주입하는 교육의 문제, 시민운동가의 고단한 삶, 촘스키 개인의 삶에 대한 소회 등 때로는 고백적이고 때로는 논쟁적인 질의응답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 책은 그물처럼 얽혀 있는 다양한 주제를 통찰해 이 세상을 이해하는 촘스키만의 특별한 관점과 세계관을 보여준다. 촘스키의 독보성은,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시하면서 전 세계 권력기관들의 만행과 기만을 쉬운 말과 위트 있는 입담으로 완벽하게 폭로해버린다는 데 있다.

어제보다 강해진 정치 · 경제 · 언론 권력, 여전히 유효한 촘스키

그간 세 번의 대통령선거를 치른 한국 사회, 그리고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 정세가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이 책이 읽히는 이유는, 언론, 권력, 제국주의 등 세상을 지배하는 것들의 본질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재부상하고 있는 개념인 ‘리버테리어니즘libertarianism’(2권 5장), 애플과 삼성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립, 분쟁하고 있는 ‘특허권’에 이미 내재한 문제(2권 8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기업들(듀폰 등)의 다국적기업으로의 성장 과정(3권 10장), 올해만 300만 명이 탈출한 시리아 등지의 난민에 대한 문제(1권 4장, 2권 6장, 3권 8장), 최근 시리아 사태처럼 착한 사마리아인의 탈을 쓴 미국의 군사 개입과 숨은 의도(1권 1~4장, 2권 5장, 7장, 3권 8장), 2013년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이스라엘 달래기 혹은 끌어안기(1권 4장, 2권 5장) 등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했음에도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가 풍부하다.

내가 만약 촘스키를 직접 만난다면 꼭 묻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담은 책

이 책은 다른 인터뷰집과 달리, 청중이 한 질문에 촘스키가 직접 답변한 것이어서,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반론이 있을 경우 곧바로 추가 질의응답이나 논쟁으로 이어진다. 촘스키의 답변은 솔직한 고백 같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내용으로 충격을 줄 때도 있다. 때로는 청중 한 명이 제기한 의문에 나머지 청중들이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고, 촘스키가 강연장에 앉아 있는 인사를 직접 거명하여 말을 걸기도 한다. 그래서 실제 몇 사람이 둘러앉아 다양한 사회문제나 정치적 이슈로 갑론을박하는 광경에 동참한 듯이 느껴지다가도 마치 격 있는 토론 프로그램을 방청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촘스키, ‘분노는 나의 힘’, 그러나 ‘민중에 대한 사랑’을 담아

이 책에는 촘스키 사상이 농밀하게 집약되어 있다. 그가 10년에 걸쳐 행한 거의 모든 대담의 녹취 가운데 겹친 부분은 덜어냈고 주제별로 뼈대를 잡았으며, 읽다가 막힐 만한 부분에는 간명한 해설을 달아 이해를 도왔다. 게다가 두 명의 탁월한 엮은이가 촘스키 제자 그룹의 도움을 받아 본문보다 더 방대한 ‘온라인 주석’(A4 용지 449매 분량)을 작성하였다. 촘스키가 주장하는 바의 논거를 풍부하게 예시하고 있는 이 주석은 더 깊은 공부를 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재료다.
이 책의 엮은이들은 서문에서 “우리의 목표는 촘스키의 정치사상을 일목요연하게 개관할 수 있도록 녹취록을 단행본 형태로 편집하되, 촘스키 학술서의 엄정함과 인터뷰 형식의 친근함을 종합적으로 살릴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편집 의도를 밝히고 있으며, 옮긴이는 서문에서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혹시 이런 개인 권력에 대한 분노가 촘스키를 움직이는 힘이 아니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라누스Coriolanus》에 나오는 다음의 대사를 많이 생각했다. ‘분노는 나의 힘Anger is my meat. 나는 분노를 나의 식사로 삼았으나 그것은 먹으면 먹을수록 더 나를 배고프게 한다.’ 그러나 이 책을 거듭 읽으면서 분노보다는 ‘민중에 대한 사랑’이 그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했다.

5장은 냉전 이후 동 · 서유럽의 경제개발 과정을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케네디의 쿠바 작전, 파나마 침공 작전, 아이티 등지에 가한 경제봉쇄 혹은 경제제재 그리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지에 가한 민주주의 말살 정책 등 전 세계에 걸친 미국 제국주의의 횡포를 고발한다. 석유를 둘러싼 열강의 행보 속에서 걸프전이 일어난 배경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쿠웨이트 유전 통제권을 빼앗는 과정을 중심으로, 평화적 외교 협상과 무력 침공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한 전체주의 미국을 폭로한다.
6장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시민운동을 되짚으면서 시민운동의 미래를 밝힌다. 대중으로부터 지지받는 시민운동을 펼치기 위한 노력과 시도들에 대해 청중과 허심탄회하게 토론한다. 그리고 ‘임금 노예제’를 철폐하기 위한 실험을 시도하는 것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립하고 ‘아나키즘’과 ‘리버테리어니즘’을 구분해 설명한다. 시민운동가들의 온갖 질문에 친절히 대답하고, 과학과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등을 살펴본다.
7장에서는 ‘자유의지론적 사회주의’를 화두로,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비교 분석하면서 지식인의 책무와 역할을 설파한다. 그다음으로 하버드 대학교 특별연구원 시절을 사례로 학교가 어떻게 사람들을 길들이고 통제하는지 짚어본다. 또 핑클스타인이라는 젊은이를 예로 들며 정직한 지식인이 어떻게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추방되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현대 경제 문제를 다루지 않는 ‘현대 경제학’과 정부의 ‘자유시장’ 이데올로기를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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