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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나는 아주 건강하게 시작했다 2부 죽음이 올 때까지 멈추지 마라 에필로그 | 루시 칼라니티 추천의 글 | 에이브러햄 버기즈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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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의는 정체성이라는 혹독한 용광로 속에서 일한다. 모든 뇌수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인 뇌를 조작하며, 뇌수술을 받는 환자와 대화할 때에는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뇌수술은 대개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며, 그래서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이 그렇듯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결정적인 전환점에서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 가령 당신이나 당신의 어머니가 몇 달 더 연명하는 대가로 말을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치명적인 뇌출혈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낮은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시력 손상을 감수해야 한다면? 발작을 멈추려고 하다가 오른손을 못 쓰게 된다면? 당신의 아이가 얼마만큼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하게 될까? 뇌는 우리가 겪는 세상의 경험을 중재하기 때문에, 신경성 질환에 걸린 환자와 그 가족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p.95 「1부 - 나는 아주 건강하게 시작했다」 중에서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인한 독특한 고통은 때로는 환자보다 가족에게 더 큰 아픔을 준다. 그래서 그 의미를 완전히 납득하지 못하는 건 의사뿐만이 아니다. 뇌를 다쳐 머리를 깎고 누워 있는 사랑하는 이의 주변에 모인 가족들 역시 그 의미를 완전히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 과거를 본다. 그동안 쌓아온 추억, 새삼 느껴지는 사랑의 감정, 이 모든 것을 그들 앞에 놓인 몸이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들이닥칠 미래를 본다. 외과 수술로 목에 뚫은 구멍을 통해 연결된 호흡보조기, 복부에 낸 구멍으로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 장기간 지속되는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과 불완전한 회복. 때로는 환자가 사람들이 기억하는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순간 나는 대부분의 경우 죽음에 맞서 싸우는 전사가 아닌 죽음의 전령사 역할을 했다. 가족들에게 그들이 기억하는 사람(온전하고 생기가 넘치는 독립적인 사람)은 이미 과거의 사람이고, 환자가 어떤 미래를 원할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그들이 가진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했다. 편안한 죽음을 원할까, 아니면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액체가 들어가고 나오는 여러 주머니들과 끈을 매달고 연명하는 삶을 원할까. ---pp.112~113 「1부 - 나는 아주 건강하게 시작했다」 중에서 어느 날 밤, 옆에 누워 있던 루시가 물었다. “여보, 가장 무섭거나 슬픈 일이 뭐야?” “당신하고 헤어지는 거.” 나는 아기가 생기면 우리 가족에게 큰 기쁨이 되리라는 걸 알았다. 게다가 내가 죽은 뒤 루시에게 남편도 아기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최종적인 결정은 루시가 내려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결국 그녀 혼자 아기를 키워야 할 텐데, 내 병이 악화되면 나까지 돌보느라 더 힘들 것이었다. “아기가 생기면 우리가 제대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 루시가 물었다. “아기와 헤어져야 한다면 죽음이 더 고통스럽지 않을까?” “그렇다 해도 아기는 멋진 선물 아니겠어?” 내가 말했다. 루시와 나는 고통을 피하는 것만이 삶은 아니라고 느꼈다. ---p.173 「2부 - 죽음이 올 때까지 멈추지 마라」 중에서 결국 이 시기에 내게 활기를 되찾아준 건 문학이었다. 너무나 불확실한 미래가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었다. 돌아보는 곳마다 죽음의 그늘이 너무 짙어서 모든 행동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를 짓누르던 근심이 사라지고, 도저히 지나갈 수 없을 것 같던 불안감의 바다가 갈라지던 순간을 기억한다. 여느 때처럼 나는 통증을 느끼며 깨어났고, 아침을 먹은 다음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에 대한 응답이 떠올랐다. 그건 내가 오래전 학부 시절 배웠던 사뮈엘 베케트의 구절이기도 했다. “그래도 계속 나아갈 거야.” 나는 침대에서 나와 한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그 구절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 거야(I can’t go on. I’ll go on).” ---pp.179~180 「2부 - 죽음이 올 때까지 멈추지 마라」 중에서 중병에 걸리면 삶의 윤곽이 아주 분명해진다. 나는 내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건 전부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은 그대로였지만 인생 계획을 짜는 능력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만 하면 앞으로 할 일은 명백해진다. 만약 석 달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1년이라면 책을 쓸 것이다. 10년이라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에 하루씩 살 수 있을 뿐이라는 진리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하루를 가지고 난 대체 뭘 해야 할까? ---p.193 「2부 - 죽음이 올 때까지 멈추지 마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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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퓰리처상 최종 후보
『오프라 데일리』 선정 ‘지난 20년간 최고의 논픽션’ 『커커스 리뷰』 선정 ‘세기 최고의 논픽션’ 전 세계 200만 부 이상 판매 … 전 세계를 감동시킨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기록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역경 앞에서도 기어코 건져 올린, 희망이라는 이름 서른여섯,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해. 하루 열네 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수련 생활 끝에 원하는 삶이 손에 잡힐 것 같던 바로 그때 맞닥뜨린 폐암 4기 판정은 폴 칼라니티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환자가 되어 죽음과 마주친 그의 마지막 2년의 기록이 지적이고 유려한 언어로 펼쳐진다. 2013년 처음 암 선고를 받고 8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How Long Have I Got Left?)〉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서 그는 죽음을 선고받았지만,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불치병 환자의 딜레마를 절실하게 표현했다.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이 남았는지 명확하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할 것이다. 석 달이라면 나는 가족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리라. 1년이 남았다면 늘 쓰고 싶었던 책을 쓰리라. 10년이라면 병원으로 복귀하여 환자들을 치료할 것이다. 내 담당의는 이렇게 말할 뿐이다. “나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말해줄 수 없어요. 당신 스스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해요.”(본문 중에서) 그는 수술실로 복귀하여 최고참 레지던트로서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했고, 인공수정으로 그의 아내 루시는 임신에 성공한다. 그러나 레지던트 수료를 앞두고 암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의사의 길을 포기하게 되고 만삭의 아내 곁에서 사경을 헤맨다. 결국 딸 케이디가 태어난 지 8개월 되었을 때 그는 소생 치료를 거부하고 맑은 정신으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2015년 3월 폴 칼라니티가 사망한 후, 그가 사력을 다해 써내려갔으나 미처 완성하지 못한 이 책의 에필로그는 아내 루시가 집필했다. 이 책은 미국 출간 전부터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 하루 만에 계약이 성사되며 화제를 모았다. 2016년 출간과 동시에 미국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후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38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저자 아툴 가완디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이고 슬프고 너무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했으며, 빌 게이츠는 “삶과 죽음, 환자와 의사, 아들과 아버지, 일과 가족, 신앙과 이성이 교차하는 이 짧은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통찰을 얻는다”고 고백했다. 전 세계 38개 국가에 판권이 수출되었으며, 이미 출간된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와 동의어다” 문학, 철학, 의학을 넘나들며 치열하게 탐구한 삶의 의미 저자는 청소년기 문학에 매료되었다. 그는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라는 주제에 매혹되었고, 문학은 삶의 의미를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해주었다. 그러다가 그는 인간의 정신은 뇌의 작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한다. 생리적 존재이며 동시에 영적 존재인 인간을 탐구하면서 그는 결국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고통받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육체의 쇠락과 죽음 앞에서도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계속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 폴 칼라니티는 바로 그런 소명의식에서 전문 분야를 선택했다. “신경외과는 가장 도전적으로 또한 가장 직접적으로 의미, 정체성, 죽음과 대면하게 해줄 것 같았다.” 이처럼 인문학적 통찰로부터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치명적인 뇌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해온 저자의 삶은 의학이, 과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좋은 의사란 어떤 것인지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진다. 신경외과의는 정체성이라는 혹독한 용광로 속에서 일한다. 모든 뇌수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인 뇌를 조작하며, 뇌수술을 받는 환자와 대화할 때에는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 몇 달 더 연명하는 대가로 말을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발작을 멈추려고 하다가 오른손을 못 쓰게 된다면?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하게 될까? (본문 중에서) “모든 유기체가 결국 죽는다는 전제 아래, 무엇이 고결하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스스로 말한 순진한 의대생에서, 인간 정체성의 핵심이 자리한 뇌를 다루는 스탠퍼드의 신경외과 의사로,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는 환자 입장에 서게 된다. 그는 암에 걸리기 전에도 언제 죽을지 몰랐듯, 폐암 4기 진단이 나온 후에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면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다. 전보다 훨씬 가까워진 죽음을 강렬하게 자각하면서. 그는 사뮈엘 베케트의 대사를 되뇌인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나는 계속 나아갈 거야(I can’t go on. I’ll go on). 설사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나는 죽어가는 대신 계속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육체가 무너져 가는 순간에도 미래를 빼앗기지 않을 확실한 희망이 있었다. 화학치료로 손끝이 갈라지는 고통 속에서 힘겹게 자판을 누르며 칼라니티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이렇게 편지를 남겼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줬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지금 이 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본문 중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삶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더는 미래가 목표로 향하는 사다리가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현재로 평평해질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한 생명이 저물어가는 동시에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고 돌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을 깊이 있고 섬세하게 탐구하는, 죽음 앞에서도 삶의 의미를 끝까지 붙든 한 인간의 기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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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정도의 경중이 있을 뿐 언제나 일정 부분 남의 삶과 죽음에 관여한다. 이 글도 다른 의사들이 통상적으로 쓴 글처럼 삶과 죽음에 대한 치열한 기록이지만 이토록 깊고 아픈 의사의 글은 본 적이 없다. 의학은 기본적으로 철저한 과학이다. 자신만의 비방이나 수술적 경험을 함부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걸고 적용하지 못한다. 기초과학의 교과서적인 원칙에 근거하여, 이중맹검연구를 바탕으로 한 수많은 임상증례가 정확히 수식화되어 통계학적인 의의를 가져야 그 치료법은 비로소 의학의 본류에 합류할 수 있다. 이렇게 고도로 정제된 자연과학의 일부인 의학은 매우 특징적으로 인문학적인 특성을 가진다. 임상의학에서의 환자 치료는 과학이라는 학문적 영역과 인간관계를 핵으로 돌아가는 철학의 본질에 접근한다. 본 저자와 같이 완전한 인문학적인 토양에서 학문적 토대를 이루고 난 후에 응용과학의 제일 첨병에 서 있는 임상의학, 그것도 외과계 의학을 전공하는 이러한 의사들을 만들어 보고자 한국에서는 의과대학을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해 보았으나 그 정책의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며 “의료계에서의 합병증”만 만들어냈다. 이제는 대부분의 의과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포기하고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본 책의 저자를 정말 만나고 싶다. 같은 동료 외과계 의사이자 생각의 바닥조차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성숙된 정신세계를 가진 이 사람과 같이 일하면서 얼마나 수술을 잘하는지 보고도 싶고 저녁 늦게 당직실에서 매운 겨자가 듬뿍 뿌려진 샌드위치를 먹으며 세상 얘기를 하고 싶다. 그러기에 너무 늦은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정말 멋있는 신경외과 의사다. - 이국종 (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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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투병 중인 나에게 이 책은 각별한 위로와 용기, 지혜의 빛을 준다.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해서 누리는 마음의 평화,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의 힘과 가치, 살아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야 할 일상의 의무와 평범한 황홀함을 깨우쳐 주는 고마운 책 《숨결이 바람 될 때》! 우리 모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피하지 않고 귀한 손님으로 예를 갖추어 겸손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는 젊은 의사의 이 간절한 고백록을 그냥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영혼의 학교에 입학한 듯한 감동에 먹먹한 행복을 느낀다. 문장 하나하나가 어찌 그리도 간결하게 시적이며 애틋하고도 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빛나는가. 이 책의 저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 역시 자신의 고통을 객관화하는 냉철함, 주변 사람을 챙기는 따뜻한 배려를 날마다 새롭게 배워가면 좋겠다. 지상의 순례자로서 채워갈 사랑의 의무가 언젠가는 하늘의 별로 승천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 이해인 (수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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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의사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여러 매체에서 추천하고 출간과 동시에 판매 1위에 올라서도 아니었다. 나는 베스트셀러들을 일일이 훑어볼 정도로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다. 순전히 우연이었지만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저자는 문인이 되기 위해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해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영국에서 철학 석사를 받았다. 그러다가 생명 현상과 인간을 깊이 이해하려는 열망으로 의과대학에 들어갔고 졸업 후에는 뇌를 연구하기 위해 신경외과를 택해서 7년간의 힘든 수련생활을 하던 그 마지막 해, 36세의 나이에 투병생활을 시작한다. 이 기막힌 때에 그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인 이 에세이를 쓴다. 습관적으로 속독을 하는 나는 이 책만은 도저히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인용된 문학작품의 예문들이 빛나서도 아니고 의사 수련 과정의 에피소드가 내가 경험했던 젊은 날의 수련과 같아서만도 아니었다. 시간을 아껴 좋은 작품만 골라 읽는 사려 깊은 분에게 나는 이 책을 조용히, 그러나 정성스럽게 추천한다. - 마종기 (시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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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 몸과 마음, 생사의 접경에서 치열하게 묻고 끝내 자신을 완전히 연소했던 구도자의 기록. 시간과 싸우며 죽음을 응시한 장면마다 감동적이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마음속에서 한줄기 바람이 인다. 짧지만 뜨겁게 살다 간 진실한 영혼의 숨결이다. 일말의 주저없이 권한다. - 전병근 (북클럽 오리진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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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다. 그러나 어떤 죽음은 유난히 가혹하게 느껴진다.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는 내가 오랫동안 읽은 논픽션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삶과 죽음, 환자와 의사, 아들과 아버지, 일과 가족, 신앙과 이성이 교차하는 이 짧은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통찰을 얻는다. 나는 칼라니티가 병과 강력한 항암치료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어떻게 이 책을 써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이 책을 남겨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맙다. 그는 짧은 생애 내내 책과 글쓰기, 의학과 수술, 과학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여정의 작은 일부나마 함께할 수 있었다. 다만 그 여정이 너무 이르게 끝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뿐이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 게이츠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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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고 슬프고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다. 너무 젊은 칼라니티 의사의 회고록은 죽어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에게 삶에 대하여 가장 많이 가르쳐준다는 것을 증명한다. - 아툴 가완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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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덕분에, 폴 칼라니티를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삶으로부터 혜택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O형 혈액처럼 누구에게나 생명의 피를 나누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책들 중 하나이다. 나는 이 책을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 앤 패체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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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후 자리에 앉아라. 용기가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보게 될 것이다. 자신을 이렇게 드러내는 일이 얼마나 용감한지 보게 될 것이다. - 에이브러햄 버기즈 (소설가, 『눈물의 아이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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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잊어버리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썼다. “이건 단지 충분히 비극적이고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지.” 그리고 충분히 이 책은 놓칠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닌 책이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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