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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장 제임스 크롤리의 담뱃불이 꺼지다
35장 미망인이자 어머니가 되다 36장 무일푼으로 한 해를 잘 살아내는 법 37장 앞 장에 이어서 38장 영락한 집안 39장 비웃고 지나갈 일들 40장 베키, 크롤리가문의 인정을 받다 41장 베키, 선조들의 저택을 다시 방문하다 42장 오스본가 근황 43장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44장 런던에서 햄프셔로 45장 햄프셔와 런던 사이 46장 고난과 시련들 47장 곤트가 48장 독자들, 최고의 사회로 초대되다 49장 세 가지 코스 요리와 디저트를 즐기다 50장 마음 아픈 사연 51장 독자 분들이 풀지도 못 풀지도 모를 수수께끼 연극 52장 스타인 경, 더할 나위 없이 관대한 일면을 과시하다 53장 구출과 파국 54장 전투 후의 일요일 55장 앞 장에 이어서 56장 조지 신사가 되다 57장 동방으로부터의 귀환 58장 우리의 친구 도빈 소령 59장 낡은 피아노 60장 상류사회로 돌아가다 61장 두 개의 불이 꺼지다 62장 라인 강변에서 63장 옛 친구를 다시 만나다 64장 방랑자 베키 65장 이런저런 일들과 쾌락들 66장 연인 간의 불화 67장 출산과 결혼, 그리고 죽음 주해 |
William Makepeace Thacke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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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윌리엄 새커리
윌리엄 새커리는 찰스 디킨스가 함께 영국문학 황금기인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풍자와 조소를 통해 동시대의 지적인 각성을 유도했다. 『허영의 시장』의 배경인 19세기 영국 사회는 근대화로 인해 상공업이 발달하고 중산계급이 눈에 띄게 성장하던 시기로 부의 축적과 신분 상승의 욕망이 가득한 시기였다. 새커리는 뛰어난 관찰력과 날카로운 역사의식을 이 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내며, 부유한 중상층 인물들이 허영과 속물근성에 빠져 있는 상황을 신랄하고 풍자적인 태도로 그려내는 동시에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우리 개개인은 ‘허영의 시장’에 늘어서 있는 임시 건물과도 같다” 이 책의 제목인 『허영의 시장』은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서 가져온 말이다. 천상으로 가는 순롓길 중 주인공이 ‘허영’이라는 도시에서 만나는 휘황찬란한 ‘시장’은 인간의 탐심과 욕망을 드러내는 물건들로 가득한데, 새커리는 이를 소설 속 인물들과 영국 사회에 빗대었다. 그는 소설의 주제를 확연하게 부각하는 이 제목을 한밤중에 떠올리고는 기쁨에 넘쳐 침대에서 뛰어나와 방을 세 바퀴나 걸어 다녔다고 한다. 쉴 틈 없이 펼쳐지는 매혹적인 이야기와 인간의 탐욕과 위선에 대한 신랄한 풍자 『허영의 시장』은 가난한 고아 레베카와 유복한 상인 집안에서 자란 아멜리아의 대조적인 삶과 그들의 운명에 얽혀 있는 다양한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전개된다. 새커리가 창조한 최고의 인물로 평가받는 레베카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에 오르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새커리가 소설의 앞부분을 상당 부분 고쳐 등장시킨 도빈은 겸손하고 이타적이며 아멜리아를 향해 충직한 모습을 보이지만, 도빈을 대하는 아멜리아의 태도가 너무나 무정하기에 그의 모습도 어리석게만 보인다. 도빈의 친구이자 아멜리아와 오래전부터 혼인 이야기가 오간 조지는 인간의 자만심과 천박함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외에도 『허영의 시장』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부, 사랑, 결혼, 명예, 지위, 쾌락 등 각자의 허영을 추구하는 동안 새커리로부터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풍자와 조소, 연민의 대상이 되다가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흥미진진한 사건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반영웅 소설의 선구자 ; 주인공 없는 소설 『허영의 시장』의 연재 당시 제목은 『영웅 없는 소설: 펜과 연필로 그린 영국 사회의 스케치』였고, 이후 단행본으로 출간될 때에도 ‘영웅 없는 소설’을 부제로 붙였다. 따라서 ‘영웅 없는 소설’은 이 작품을 설명하는 중요한 특징으로, 이는 ‘주인공 없는 소설’을 의미하기도 하고, 따를 만한 인물이 소설 속에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물 설정으로 인해 『허영의 시장』은 낭만주의의 허식과 영웅 숭배에 대한 반동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반영웅 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유럽 사실주의 소설의 발전에서 이정표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