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1997년 7월 1일
2. 기적을 일으키다 : 위기 이전의 아시아 3. 경고를 무시하다 : 라틴아메리카, 1995년 4. 오지 않는 미래 : 1990년대의 일본 5. 모든 것이 무너지다 : 아시아의 붕괴 6. 신뢰의 게임 7. 삼라만상의 주인들 : 헤지펀드와 다른 악한들 8. 바닥에서 탈출하고 있는 것일까? 9. 공황경제의 재현 |
Paul Krugman
폴 크루그먼의 다른 상품
|
“아르헨티나 사람처럼 부유하다.” 이 말은 제1차 세계대전 전유럽에서 흔히 쓰이던 말이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대중과 투자자의 눈에 기회의 나라로 비쳐졌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는 자원부국이었고, 유럽의 이민과 자본이 선호하는 목적지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럽풍의 우아한 도시였고, 영국이 자금을 동원하여 건설한 철동망의 제1급 중심지였다.
전 세계로 수출하는 대초원의 밀과 고기가 그 철도망을 통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모여들었다. 무역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제와 연결되고, 전신망을 통해 전 세계 자본시장에 연결되어 있던 당시의 아르헨티나는 전쟁 전의 국제체제의 훌륭한 구성원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당시에도 지금처럼 화폐를 너무 많이 발행하는 바람에 외채 지불의 어려움을 겪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정은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아르헨티나가 지금처럼 뒤처지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동안 아르헨티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자원 수출국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1920년대에 그렇지 않아도 낮았던 농산물 가격이 1930년대에는 폭락했다. 그리고 행복하던 시절의 외채상환 기일이 다가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호시절에 돈을 잔뜩 빌렸다가 떨어지는 가격과 고정된 채무 지불 사이에서 고민하는 농부가 바로 아르헨티나의 모습이었다. --- p.81 |
|
“아르헨티나 사람처럼 부유하다.” 이 말은 제1차 세계대전 전유럽에서 흔히 쓰이던 말이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대중과 투자자의 눈에 기회의 나라로 비쳐졌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는 자원부국이었고, 유럽의 이민과 자본이 선호하는 목적지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럽풍의 우아한 도시였고, 영국이 자금을 동원하여 건설한 철동망의 제1급 중심지였다.
전 세계로 수출하는 대초원의 밀과 고기가 그 철도망을 통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모여들었다. 무역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제와 연결되고, 전신망을 통해 전 세계 자본시장에 연결되어 있던 당시의 아르헨티나는 전쟁 전의 국제체제의 훌륭한 구성원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당시에도 지금처럼 화폐를 너무 많이 발행하는 바람에 외채 지불의 어려움을 겪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정은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아르헨티나가 지금처럼 뒤처지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동안 아르헨티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자원 수출국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1920년대에 그렇지 않아도 낮았던 농산물 가격이 1930년대에는 폭락했다. 그리고 행복하던 시절의 외채상환 기일이 다가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호시절에 돈을 잔뜩 빌렸다가 떨어지는 가격과 고정된 채무 지불 사이에서 고민하는 농부가 바로 아르헨티나의 모습이었다. --- p.81 |
|
아시아의 성장 신화가 계속되던 1994년 폴 크루그먼은 ‘포린 어페어즈Foreign Affairs’에 아시아 경제성장의 한계를 주장하는 글을 발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3년 뒤 크루그먼의 말대로 아시아 경제가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그가 내놓는 진단과 전망마다 세계적인 관심과 반향이 잇따르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년간 아시아의 위기가 어떻게 시작됐으며 이 위기 상황을 탈피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심도있게 분석한 것으로 크루그먼의 능력이 발휘된 또 하나의 수작이다. 불황경제학! 불황은 유효수요의 부족으로 생기는 경제활동의 정체 상태. 조업 단축, 실업 증대, 유휴자본설비의 증대, 물가 저하 등의 현상을 동반한다. 19세기초부터 자본주의 경제는 주기적으로 일정한 교란 내지 파국에 봉착하자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공황이론이 대두됐다. 이들은 공황의 발생원인을 과잉생산이라 보왔고, 호황과 불황이 교차되는 경기순환론을 믿었다. 이후 자본주의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사회적 총자본의 구성도 복잡하게 되어 상업자본, 생산자본, 금융자본 등의 복합체로 발전되었다. 그 결과 공황은 금융신용의 붕괴, 증권시장의 파국으로 나타났다. 크루그먼은 이 책에서 ‘베이비 시팅 조합’이라는 경제모델을 제시하면서 불황이 어떻게 일어나며, 문제에 봉착하며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는 세계대전이 공황의 문제를 해결해주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크루그먼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1930년대처럼 자유시장 교의에 얽매이지 말고 불황경제학이 제기하는 새로운 난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의 위기는 언제부터 예견되었나, 일본의 불황은 왜 끝나지 않는가, 세계경제는 어디로 가는가, 1999년 러시아 채무 불이행 선언으로 번진 브라질 레알화 폭락, 다음은 어느 나라가 무너질까, 통화가치가 안정되어 있고 예산도 건전하지만 이웃나라의 위기로 인한 충격파 때문에 쇠약해질 수 있는 나라가 홍콩(지금보다 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과 아르헨티나(페소화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 달러를 자국 통화로 택하려고 하나 이 역시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달러화한 경제에도 은행과 기업파산이 있을 수 있다)이다. 멕시코에서 이스라엘까지 잘 운영되던 신흥시장들도 안전하지 않다. 부패하고 정실에 따라 움직이며, 은행은 엉터리지만 통화의 불태환성 덕분에 잘 견디고 있는 중국도 대규모 은행파산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중국이 무너지면 그나마 회복되고 있는 아시아 경제가 위험에 빠질 것이다. 일본은 유동성의 함정에 깊이 빠져 있으며 근본적인 정책변화만이 탈출구이다. 유럽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디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만약 유럽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 확실히 자리잡기 전에 이자율을 내지 않는다면,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소비수요가 얼어붙는다면 일본과 같은 상태로 빠져들 것이다. 대공황의 시절로 되돌아가는가. 세계경제는 1930년 공황경제에서 나타났던 문제점들과 같은 유형의 문제점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통화투기꾼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대 국가들이 뼈를 깎는 경기후퇴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또 일본이 충분한 지출이 불가능하여 노동력과 공장 가동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까지도 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에 맞설 자체 능력을 걱정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처럼 세계경제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한 지경에 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