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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孝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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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12-06-15
온 종일 이곳저곳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다. 내 생각과 다른 이는 모두 적이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다.
그 어디에도 상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상식이 뭐지? 우리에게 상식이 있긴 한 걸까. 상식이 없으니 기준이 있을 수 없고, 그러니 주장만 있고 근거는 없다. 다르면 적이다. 20세기에 그런 일이 있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였다. 큰 전쟁. 두 번이나 있었다. 그런 일을 겪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다르면 다 적일까? 그리고 사람들은 상식을 세웠다. 내가 소중한 존재이듯 당신도 소중한 존재라는, ‘타자’를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한 선언에 담았다. ‘세계인권선언’. 70년쯤 전에 세웠던 상식을 다시 이야기하고 싶어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세계인권선언’이라…… 그래 그런 게 있었지. 말은 들었어. 그런데 내용은 본 바가 없어. 이제야, 아, 보니, 그래! 우리에게 이런 권리가 있었지! 아,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적 인권, 그것을 지키기 위해 인류는 이미 이런 다짐을 천명해놓았구나!(박재동) 익숙하지만 낯설었던 ‘세계인권선언’을 통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모든 상식의 출발점은 인권에 있을 테니. 이 책은 그 ‘바람’의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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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조문을 읽은 후, 눈을 감고 그 뜻을 왼쪽 심장에 새기자 ‘인권’,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단어일 수도 있겠다. 굳이 알 필요 없는 먼 뜻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생계와는 관련 없는 사치일 수 있고, 목숨을 걸고 지켜낸 가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다양한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권’은 역사 이래 인류가 발전시켜온 최고의 가치이자 개념이다. ‘인권’에 대한 시대와 지역별 태도의 차이가 사상의 차이, 정치·경제 제도의 차이를 낳았고, 보다 나은 ‘인권’의 ‘일상’을 향한 열망은 인류 기술의 진보를 이루었다. 문화·예술 역시 궁극으로는 ‘인권’을 표현하고 있고, 본질적으로는 ‘인권’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그렇게 큰 이야기들만이 ‘인권’의 전부는 아니다. 소소하게는 가족 내에서도 기본적 인권은 서로 존중해야 하고, 친구와 동료, 스승과 제자, 이웃과 연인 사이에도 존중하고 받아야 할 인권은 존재한다. 또한 분명한 것은 ‘인권’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백인 남자에서 백인 여성, 흑인 남자에서 흑인 여성으로. 더 나아가 동물권까지. 따지고 보면 우리는 끊임없이 ‘타자’의 ‘존엄’에 대해 고민해온 셈이다. 우리가 이렇게 노력해온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인권’은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타자’를 존중해야 ‘내’가 존중받을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 그것이 인권을 성장·변화시켜왔다. 그림으로 읽는 인권 바이블 인권의 바이블이라 일컬어지는 ‘세계인권선언’은 상당히 짧은 문헌이다. 영어 문장으로 전체가 1,748단어밖에 되지 않을 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가 대단히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세계인권선언’을 겉핥기로 읽기만 해서는 내용을 깊이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이런 성격 때문에 재미없고 밋밋한 느낌이 드는 문헌으로 비치기 쉽다. 압축파일을 읽으려면 그것을 풀어야 하듯 ‘세계인권선언’ 역시 그것이 함축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가이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많은 연구 서적이 이론적 해설에 치우쳤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 책, 《세계인권선언》은 각 조문의 핵심을 그림으로 형상화하여 ‘세계인권선언’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해준다는 미덕을 갖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이 외계인을 위해 쓰이지 않았듯, 이 책의 그린이 이부록은 인간이 창조한 이미지의 역사에서 적합한 이미지를 뽑아 올려 21세기를 사는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세계인권선언’을 만들어냈다. 그가 인권을 상상하며 창조한 것은 그 이미지들의 의미를 조합하는 것이었다. ‘세계인권선언’은 수천수만 년을 지속한 인류가 체험으로부터 깨달은 인간 고유의 권리이자 ‘인간 선언’이다. 이 선언을 위한 고통의 DNA는 이미 숱한 이미지로 탄생해 있었다. 수많은 풍속화, 종교화, 상징 마크, 카툰, 사진 그리고 영화에 이르기까지. 그러니 선언의 문장들이 떠오르지 않거든 이 책에 실린 그림(이미지)을 연상해보라! 사실,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나 암각화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림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오래된 언어이지 않은가. 저자 코멘트 온 종일 이곳저곳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다. 내 생각과 다른 이는 모두 적이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다. 그 어디에도 상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상식이 뭐지? 우리에게 상식이 있긴 한 걸까. 상식이 없으니 기준이 있을 수 없고, 그러니 주장만 있고 근거는 없다. 다르면 적이다. 20세기에 그런 일이 있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였다. 큰 전쟁. 두 번이나 있었다. 그런 일을 겪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다르면 다 적일까? 그리고 사람들은 상식을 세웠다. 내가 소중한 존재이듯 당신도 소중한 존재라는, ‘타자’를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한 선언에 담았다. ‘세계인권선언’. 70년쯤 전에 세웠던 상식을 다시 이야기하고 싶어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세계인권선언’이라…… 그래 그런 게 있었지. 말은 들었어. 그런데 내용은 본 바가 없어. 이제야, 아, 보니, 그래! 우리에게 이런 권리가 있었지! 아,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적 인권, 그것을 지키기 위해 인류는 이미 이런 다짐을 천명해놓았구나!(박재동) 익숙하지만 낯설었던 ‘세계인권선언’을 통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모든 상식의 출발점은 인권에 있을 테니. 이 책은 그 ‘바람’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