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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5
생혈生血 13 미라의 입술연지木乃伊の口紅 27 포락의 형벌?烙の刑 95 그녀의 생활彼女の生活 157 파괴하기 전破壞する前 191 산길山道 223 미약한 권력微弱な權力 237 작품 해설 249 다무라 도시코 작품 세계 257 다무라 도시코 연보 270 |
田村俊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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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무라 도시코의 신여성적 근대인의 면모는 작품의 등장인물을 통해 잘 표출되고 있다. 출세작 『체념』을 포함하여 대표작 『미라의 입술연지』, 『여성 작가』, 『포락의 형벌』, 『그녀의 생활』 등은 모두 남녀 상극을 모티프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남녀 ‘성차性差’의 일반적 자각이 아닌 ‘성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했다.
다무라 도시코 문학의 남녀 상극의 문제는, 여성이 셀 수 없이 많은 여성문제에 직면하면서 스스로 여성임을 자각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가령, 『체념』에서는 “나는 여자다. 그러므로 나의 거처에 대해 형부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라거나 “여성이라는 것이 너무나 슬펐다.”라고 여주인공의 감정을 여과없이 나타내었고, 『미라의 입술연지』에서는 “(남자에게-인용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자신을 생각”한다든지 “어쨌든 이 힘없는 남자 곁에서 살아야만” 한다고 여자의 처지를 생각했던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무라 도시코 문학의 특징으로 남녀 상극을 통한 여성문제의 인식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자신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관능미’로 승화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작가의 창작관에 의한 것이다. 작가가 이점에 대해 직접 수필 『하나의 꿈―つの夢』에 명시해 놓았다. 다무라 도시코는 이 수필에서 남성들이 가지지 못하는 경지, ‘퇴폐적 여성의 관능, 여성의 감각, 번뇌, 사랑’을 묘사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신의 창작관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생혈』, 『미라의 입술연지』, 『구기자 열매의 유혹』 등이 있다. 『생혈』의 경우는 미혼 여성의 ‘처녀성 상실’문제에 대한 여성의 심리를 대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세이토』가 당시 여성해방운동의 장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당시의 사회 통념상 쉽사리 말할 수 없었던 여성의 처녀성에 대하여 작품으로 표출했다는 점 때문에 『생혈』이 『세이토』 창간호에 걸맞은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미라의 입술연지』 또한 퇴폐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미라의 꿈’을 제재로 삼아 남녀 상극과 예술 창작에 대한 여성의 입장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