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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787년 코르도바 이슬람 문명의 전성기1212년 라스 나바스 데 톨로사 기독교의 반격1385년 알주바로타 새로운 포르투갈의 시작1415년 세우타 포르투갈의 첫 해외 원정1419년 사그레스 대항해시대의 전진 기지1453년 콘스탄티노플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부상1469년 바야돌리드 스페인의 탄생1481년 에보라 다시 바다로1492년 그라나다 그라나다 왕국의 멸망과 신대륙 발견1497년 리스본 바스쿠 다가마의 인도 항로 개척1504년 메디나 델 캄포 이사벨 여왕과 콜럼버스1506년 리스본 유대인 대학살의 비극1510년 고아 알부케르크와 동방 제국 건설1517년 토르데시야스 합스부르크 왕조의 시대1519년 세비야 마젤란의 세계 일주1558년 유스타 수도원 카를 5세와 시대의 종말1578년 알카세르-키비르 무너지는 포르투갈1589년 엘 에스코리알 펠리페 2세와 무적함대의 패배1609년 마드리드 스페인 제국의 위기1640년 리스본 포르투갈의 독립과 브라간사 왕조의 출범맺음말인명·지명 찾아보기참고 문헌그림 및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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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문명탐험가가 안내하는 위대한 도전의 시대세상의 끝에서 진정한 세계사가 시작되다자유와 활력이 넘치던 포르투갈의 탄생부터 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랑스가 새롭게 부상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대신하는 과정까지 섬세하게 역사를 읽어 내려간다. ‘대항해시대의 시작’으로 일컬어지는 항해왕 엔히크가 처음으로 나아간 무한히 펼쳐진 바다, ‘인도로 가는 길’의 꿈을 현실로 바꾼 바스쿠 다가마,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대서양 횡단에 나선 콜럼버스의 집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마젤란 등 시대와 정치에서 뗄 수 없는 영웅의 이야기 또한 긴밀하게 얽혀 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모험, 대항해시대가 낳은 바닷길은 각각 존재하던 여러 문명권이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고 이로써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시작되었다. 이 책에서는 단지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현재 유럽의 판도까지 가늠하게 하는 단초를 찾을 수 있다.이 책은 모든 이가 ‘저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굳게 믿던 때, 무지의 바다로 나아가 새롭게 바닷길을 낸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이야기다. 육지의 끝을 바다의 시작으로 삼아 더 큰 세계로 발돋움한 두 나라. 그 역사를 아는 것은 오늘날 유럽을 이해하는 근간이 된다. 그리고 지금의 세계를 읽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미래를 내다보는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 특히 두 나라의 탄생과 몰락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역사의 자명한 이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기독교와 무슬림의 영원한 대립, 십자군 원정에서 비롯된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부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왕조 교체에 영향을 준 백년전쟁, 무슬림의 콘스탄티노플 함락이 가져온 나비효과, 동방 제국의 건설을 위한 함대들의 출발, 스페인 무적함대의 잉글랜드 침공에서 패배까지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읽었던 사건을 시대적 흐름 안에서 이해한다.저자가 주목한 영웅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재미다. 600년 전 포르투갈의 남쪽 끝, 사그레스에서 항해왕 엔히크는 탐험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주앙 2세에게로 이어진 바다 진출에 대한 원대한 꿈은, 디오구 캉과 바르톨로뮤 디아스로 하여금 아프리카 대륙을 따라 내려가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가는 항로 발견의 가능성을 마련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콜럼버스와 이사벨 여왕의 대단한 만남이 이룬 신대륙 발견, 바스쿠 다가마의 첫 인도 항로 개척, 마젤란의 삶을 건 세계 일주까지 유명한 인물들의 고군분투기가 저자의 입담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특히 이 책에는 주목받는 영웅의 행적을 시대와 정치 속에서 다시 읽음으로써 위대한 개인의 등장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는 새로운 관점이 녹아 있다. 끊임없이 분쟁이 일었던 이베리아 반도 내 정치 변화, 수많은 왕조의 등장과 몰락, 전쟁에 얽힌 개개인의 욕망까지 당대 정세와 새로운 영웅 등장의 맥락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결국 새로운 시대가 탄생했음을 흥미로운 시선으로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세상의 무대가 옮겨가는 큰 스케일의 사건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가운데 객관적인 시선을 고수하며 많은 이야기를 끌어낸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과 포르투갈, 스페인 두 나라의 긴박하고 치열한 공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뜨겁고 치열했던 역사의 빛나는 순간을 읽다스스로 길을 만들며 나아가는 청년들을 위한 유럽 문명 기행저자는 대항해시대를 왜 알아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역설한다. 유럽의 끄트머리에서 시작된 이 모험의 시대가 낳은 결과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아직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역사의 주도권을 잡은 서구의 국가들과 그 후예가 현재 선진국으로 자리하고 문명을 이끌고 있다. 이 지점에서 저자가 빼놓지 않고 다루는 것은 그들의 도전과 욕망에 희생된 사람들이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왕조의 교체와 끊임없는 내전 사이에 일어난 유대인, 무슬림 대학살의 역사를 기억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유럽과 비유럽 문명의 충돌로 전 세계는 피를 흘리는 역사를 안게 되었고 그 거대한 희생과 비극 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임을 잊지 않도록 당부한다.그리고 바다의 문을 열고 인식의 혁명을 이루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왜 역사의 망루에서 내려오게 되었는지, 그들이 시작했던 대항해시대의 주도권이 어떻게 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랑스로 넘어갔는지도 생생하게 서술한다. 선대의 노력과 희생으로 절정을 누리게 된 세대가 과거를 기억할 수 있도록, 지금의 번영을 당연한 것으로 지속될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몰락을 말하며 사회의 활력과 원동력을 말한다.이 책은 대항해시대를 하나의 사건이 아닌 전반적인 세계 역사의 맥락에서 짚어내기 때문에 세계사를 처음 읽는 독자에게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닮은 듯한 이들의 역사는 결코 낯설지 않아, 21세기 문명의 대전환기에 우리의 미래를 비춰줄 거울 역할을 한다. 또한 개척하는 지성들이 펼친 대모험의 역사가 우리 사회의 청년들에게 넓고 깊게 보도록, 새로운 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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