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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움벨트 + 카보챠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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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빗속의 방문자
2.어느 가을날
3. 카보챠의 모험
4. 카보챠 3판 승부
5. 카보챠 VS 나
6. 오이밭
7. 명수
8. 터줏대감
9. 쥐
10. 냥줍 이야기
11. 고양이어(語)
12. 고양이 손
13. 카보챠 VS 나 파트 2
14. 주인으로서
15. 봄의 방문
16. 천적
17. 첫 번째 봄

『Kabocha in Wonderfield』

후기

저자 소개 1

글그림이가라시 다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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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uke Igarashi,いがらし だいすけ,五十嵐 大介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타마 미술대학 미술학부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졸업 후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1993년, 「오하야시가 들리는 날」「여전히 겨울」로 고단샤 사계대상을 수상했다. 쇼가쿠칸의 월간 IKKI에 연재한 『마녀』로 2004년 일본 문화청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충사』의 작가 우루시바라 유키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 된 『리틀 포레스트』는 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마녀』는 유럽에도 소개되어 대단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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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크기확인중

책 속으로

가루다 :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의 신변 정리를 의뢰받은 재활용업자가 산 속으로 들어온다. 소싯적 ‘가루다의 춤’을 추었던 노인은 그들 앞에서 다시 한번 무대 의상을 입고 작은 새가 되어 다른 공간과 시간을 날아다닌다.

악어 : 관광지에서 카약 가이드 조수 일을 하며 자신만의 장소를 찾다가 마치 큰 장어와 같은 기이한 악어를 만난다. 새로운 리조트 호텔 건설을 앞에 두고 환경보호와 개발 지지자로 나뉘어 극렬하게 대립하는 주민들을 보며 악어의 실재를 밝힐지 고민하는 이야기.

물고기 : 들어가서는 안 되는 산에 섣불리 들어갔다가 산의 정기를 받아 임신하고 아이를 낳은 신비한 이야기.

도깨비, 습격 : 산에 들어간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사과밭에서 작은 무사들이 도깨비의 습격에 대항해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과의 이름을 가진 무사들과 잡초의 이름을 가진 도깨비들의 한판 승부.

츠치노코 : 할머니가 환상의 동물 츠치노코에게 맡아둔 방울을 물려받은 아이. 그 방울은 깨져버리고, 츠치노코에게 분노를 살까 걱정하지만 무사히 돌려줄 수 있게 된다.

둥탁다다다닥 : 《리틀 포레스트》의 마지막 화를 이미지화시켜 그린 작품. ‘카구라춤’ 장면을 환상적으로 모습을 그렸다.

좋겠네, 아메오토코 : 자신이 가진 특성 탓에 사람들에게 배척받는 아메오토코(비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라는 뜻). 소외당하기도 하고 감사를 받기도 하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마사요시와 할머니 : 할아버지의 1주기 후, 작아지는 것 같다는 할머니를 만나러 간 마사요시. 할머니는 점점 작아져 마사요시를 보거나 느낄 수 없고 마사요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거나 들을 수 없게 된다. 공간과 시간의 차이가 극도로 벌어지는 상황을 작가가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문 차일드 : 달을 굉장히 좋아하는 소녀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대로 달의 아이를 임신하는 이야기.

움벨트 : 우주로 이주하는 계획을 위해 행성을 뒤덮을 식물과 그 안에서 살아갈 노동력을 만들어내는 연구가 진행된다. 동물의 인간화 연구에 의해 태어난 휴머나이즈드 애니멀. 그녀는 피부로 소리를 듣는 개구리처럼 온몸으로 세상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연구소를 탈주한다. 처음에는 ‘지능이 없는 추악한 생물’이었던 그녀가 점점 인간의 말을 배우고, 연구자는 그녀에게서 ‘신의 모습’을 본다.

줄거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고양이와 함께 하는 농촌 생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노동 정년이 다 된 노년층뿐만 아니라, 청·장년층도 팍팍한 조직과 인간관계에 치일 즈음이면 누구나 한 번쯤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는 걸 상상하곤 한다. 인적 드문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소소하게 텃밭을 일구면서 치사스러운 현실을 벗어나는 꿈을 꾸는 것이다.

그러나 소수만 행동으로 옮기지, 대다수는 가슴 속에 묻어두고 현실패치 스위치를 재가동시킨다. 『카보챠의 모험』의 저자 이가라시 다이스케는 이런 용기 있는(?)소수의 사람이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서도 알려진 것처럼 만화가로 지명도가 올라가기 시작한 젊은 나이에, 도시를 떠나 귀촌을 결심한다. 일본 중심에서 보면 동북부 지역인 도호쿠 지방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경험을 『리틀 포레스트』란 작품에 투영한 것이다.

『리틀 포레스트』가 작가의 대리인 격인 여자 주인공 ‘이치코’를 내세웠다면,『카보챠의 모험』은 작가 본인이 직접 등장한 작품이다. 『리틀 포레스트』 표지에도 얼굴을 살짝 내비친 고양이 ‘카보챠’와 함께라서 더 반갑다. 일본 현지 작품 발간 순서로 보면 『카보챠의 모험』이 『리틀 포레스트』보다 시기가 뒤다. 이 말은 전작에서 말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다른 시각으로 본 농촌 생활을 이야기 하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수채화 같은 정겨운 시골
나와 카보챠는 오늘도 즐거운 모험 중!


『카보챠의 모험』이란 책 제목처럼 이 책의 주인공은 카보챠란 이름을 가진 ‘고양이’와 고양이의 주인인 작가다. ‘카보챠’는 일본어로 ‘호박’이란 의미를 지녔는데, 호박이란 이름을 받았을 때부터 카보챠는 시골에서 생활을 할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카보챠와 작가의 첫 만남은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아직 귀촌을 결심하기 전, 초여름의 찬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눈도 못 뜬 아기 고양이를 냥줍하면서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평소 반려 동물을 키우면 홀가분하게 여행도 못 가게 되고, 10년 이상 반려 동물에 매인 생활을 해야 하기에 절대(?) 키우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지만, 카보챠의 생존 욕구가 담긴 절규에 마음이 약해지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그러다 카보챠를 키운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기에 둘은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귀촌을 결정한다. 누군가 아니 무언가에 얽매이고 싶지 않고 싶지만, 우연한 기회에 반려 동물을 들이게 되는 상황은 지금 동물을 키우는 독자라면 공감대가 형성이 될 것이다.

새순이 돋기 시작한 봄에 귀촌한 둘의 심정을 작가는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감정을 온전히 그대로 보여주기보다는 말을 툭 던지는 것처럼 상황을 객관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처럼 음식을 만들기 위해 농사를 짓고, 그 수고스러움의 수확물로 조리하는 과정을 상세히 말하지는 않지만, 카보챠가 보는 시선과 그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최대한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어, 장면 하나 하나가 멋들어진 수채화를 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처음 접하는 환경, 생전 본 적도 없는 생물과 식물, 필시 맡아본 적도 없었을 수많은 냄새…”

고양이인 카보챠의 시각, 촉각, 후각을 묘사의 기반으로 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동일시하는 듯한 장면은 대단한 서사 구조가 없어도 작품에 집중하게 되는 원천이 된다. 사실, 이 작품에서 작가의 역할은 ‘왼손은 거들 뿐’의 왼손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것이 앞서 『리틀 포레스트』와는 다른 방식일지도 모른다. 카보챠가 느낄만한 감정을 통해 작가 스스로도 처음 겪는 농촌 생활의 설렘과 두려움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카보챠는 시골의 여러 동물들… 다람쥐, 뱀, 여우, 심지어 민물게까지 다양하게 조우를 하게 되는데 고양이 입장에서는 모험이라고 할만하지 않은가?!

자연, 동물, 사람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가는 성장기록


고양이를 키우는 여느 집사처럼 작가의 눈에는 카보챠가 물가에 있는 아이처럼 불안하고 걱정되는 심정이다. 작가가 사는 집은 산속에 있어서 옆집까지 100미터, 다시 그 옆집까지 500미터일 정도로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온갖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곰, 여우, 뱀, 매 등 고양이의 천적이 지척에 있기 때문에 카보챠가 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이다. 한편으론 스스로가 밝힌 것처럼 망상벽이 있어, 카보챠가 그런 천적들을 가뿐히 이기고 심지어 공룡에게까지 맞장(?)을 뜰 정도의 기백이 있을 거라고 의심치 않는다. 제일 가까운 옆집에서 온종일 자고 있는 것도 모르고. 동시에 그저 오늘도 외출냥이가 된 카보챠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모습은 하루하루 치열하게 농촌 생활을 하는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일지도 모를 것이다.

농촌의 시간은 도시의 시간과 달리 농번기에는 분주하고, 농한기에는 시간이 더디게 간다. 농번기에는 카보챠의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바쁘지만, 카보챠는 그런 심정도 모르고 심은 씨앗을 파내거나 오이 재배용 망에 걸리거나 훼방을 놓기 일쑤다. 그러다 쥐나 새 사냥에 성공하고 사냥감을 먹는 야생성을 보이는 등 점점 시골에 적응을 해 간다. 작가도 사계절을 지나면서 노하우가 쌓여가고, 주변의 나무나 작물도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한다. 그저 시간이 지나서 성장하는 건 아닐 것이다. 들고양이한테 얼굴도 할퀴어지고, 사료도 뺏기고, 어깨가 욱씬거릴 정도로 노동을 하는 등 고됨이 쌓여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연과 동물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이토록 치밀하게 기록하듯이 묘사하는 작가의 능력이란!

『카보챠의 모험』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서사 구조가 탄탄한 드라마라곤 할 수 없다. 하지만 고양이 카보챠의 시선으로 보는 농촌 생활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함께 수록된 카보챠가 모험을 겪은 지역의 지도와 모험 내용을 가상적으로 표현한 컷은 독자의 상상력을 쉼 없이 자극할 것이며, 카보챠 일러스트 스티커는 냥줍하는 즐거움도 줄 것이다. 랜선 고양이와 달리 질감이 느껴지는 종이(?) 고양이의 활약상을 느끼고 싶거나 번잡스러움을 피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독자라면 『카보챠의 모험』을 통해 배시시 웃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를 것이다.
『리틀 포레스트』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느끼는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단편집

귀농하여 『리틀 포레스트』로 주목받기 전부터 꾸준히 자연을 그리는 만화가로 알려진 이가라시 다이스케. 그가 그려낸 사실감 넘치는 다양한 동물들의 세계가 이번에 출간된『움벨트(umwelt)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품집』에서 소개되었다.

그가 그려낸 단편들은 일관적으로 ‘환세계(Umwelt)’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환세계란 인간의 눈으로 보는 객관적인 세계가 아닌 동물의 감각으로 느끼는 환경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말하는 것으로 독일의 생물학자들이 제창한 개념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바이오 SF'라는 새로운 장르로, 이가라시가 이전에 그려내왔던 독특하고 획기적인 시선에 이미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있을 것만 같은 환상 속의 생물을 오롯이 상상력만으로 그려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바이오 SF 걸작!

단편 「움벨트」는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생각하는 ‘인지의 중요성’의 총집편이다. 개구리의 유전자를 조작해 인간화된 소녀(휴머나이즈드 애니멀)가 등장한다. 개구리의 피부는 인간의 고막처럼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녀는 온몸으로 세상의 소리를 파악한다. 인간은 개가 맡는 냄새를 맡을 수 없고 개구리가 느끼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런 인간이 당연히 인지할 수 없는 우주의 소리를, 그녀는 피부로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작가는 우리에게 그렇다면 그런 동물은 ‘신’에 가깝지 않나??라는 질문을 던진다.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지닌 우리가 결코 느낄 수 없는 세상, 그런 인간이 아닌 생물이 느끼는 같지만 다른 세상을 마치 그 안에 들어간 것처럼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단순히 사실적인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각, 청각 외에도 미각과 후각마저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가라시 광팬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수록된 다른 작품들에서도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화려하고 신비로운 상상력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작품들은 한결같이 ‘그곳에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그린다. 단편 「가루다」에서는 작은 새가 된 할머니가 다른 시공간을 날아다니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깨비, 습격」에선 무사들이 도깨비에 대항에 사과밭에서 싸우는 모습을 담아내며 동화같은 환상의 세계를 그려냈다. 「마사요시의 할머니」는 점점 작아지는 마사요시의 할머니와 할머니를 찾으려는 마사요시 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모두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지만 크기나 느끼는 시간의 차가 너무 커서 서로 소통이 되지 않고, 인지도 하지 못한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SF장르로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어낸 『디자인스』의 베이스, 혹은 프리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움벨트(umwelt)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품집』를 컬러페이지 그대로 실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그려온, ‘이 세계 어딘가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미확인생물을 모티프로 한 주옥같은 아홉 편의 단편도 수록되었다. 특히 단행본 미수록 작품이었던 「악어」, 「마사요시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매력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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