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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세기 2
조선일보문화부 편
조선일보사
199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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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난 100년 우리는 무엇을 했나
그리스 신화에 크레타섬의 미궁속에 들어가 인신우두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빠져나오는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 이야기가 나온다. 테세우스는 그를 사랑한,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Ariadne)가 미궁 입구에 매어놓은 실을 따라 무사히 미궁을 탈출한다.
우리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역사 속에 미래의 단서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단서는 우리를 미혹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뭉친 실타래'가 아니라, 테세우스를 미궁에서 탈출시킨 '아리아드네의 실'이 되어야 한다.
올 초부터 20세기를 돌아보고 새천년을 전망하는 무수한 책자와 매스컴의 시리즈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모두 고만고만한 느낌이다. 최근 2권으로 출판된 '아듀 20세기'(조선일보사간)는 비슷한 제목의 다른 책들과 달리, 20세기의 막다른 골목에서 서성이는 우리에게 과거의 실타래를 푸는 열쇠, 미래를 향한 전망을 던져준다.
지난 1월1일부터 10개월간 총 173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장기 연재됐던 동명의 인기 시리즈를 엮은 이 책은 지난 100년동안 일어난 사건, 인물, 이즘(ism)을 집중 추적한 20세기의 정밀한 초상화다. 거창하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작고 일상적인 소재들을 통해, '익명의 대중'이 처음 역사의 주체로 등장한 20세기의 본질에 다가 가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질레트 면도기 발명,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훌라우프 유행, 피임약 개발, 나일론 스타킹 등장, 디자이너 향수 '샤넬 넘버 5' 등 다른 역사서에서는 볼 수 없는 항목들을 과감히 도입한 것이 그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인의 시각으로 처음 체계화된 20세기 역사에 접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인이 '세기'의 개념을 처음으로 가지게 된 20세기 역사에 3·1운동과 한국전쟁, 전태일 분신자살, 김일성 사망 등의 장을 편입시켰다.
'아듀 20세기'는 작년말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새천년 준비위원회 위원장)와 조선일보 문화부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이어령 교수는 '새로운 만남의 셀렘보다는 헤어짐의 아쉬움이 인간에겐 더 솔직하고 절실한 것'이라고 말했고, 시리즈 준비가 시작됐다. 해외특파원을 가동하고 기자를 직접 일본에 보내 20세기에 관해 참고할 만한 자료들을 최대한 수집했다. 연재가 진행되는 동안 서술의 대상과 시각, 방법을 놓고 수많은 토론과 논쟁이 있었다.
'아듀 20세기'는 190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매 10년 단위의 역사가 내포하고 있는 시대정신을 도입부에 서술,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 매회 기자들의 글 앞에 실린 조선일보 이규태, 홍사중 논설고문과 이어령 교수의 화두는 촌철살인의 감칠 맛을 더해 준다. '아듀 20세기'는 이 점에서 일반 독자는 물론,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 논술을 비롯한 각종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령 교수는 책의 서두 '20세기 송가'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아듀 20세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20세기의 지각생도 퇴교생도, 그리고 모범생이나 벌서는 학생도 아니다. 이제 파란 빗자루를 잡고, 너와 내가 함께 살던 20세기를 쓰는 거다. 그리고 지금 바로 바깥에서 큰 기침을 하며 서성대는 21세기, 새천년의 시간을 위해 대문의 빗장을 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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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교양서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65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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