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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옮긴이 서문 범례 해설: 『주자어류』에 관하여 제1장 문생들에게 제2장 성인은 배워서 이른다 제3장 새로운 고전학 제4장 세계의 구조 제5장 인간의 응시 제6장 이단비판 제7장 역사와 문학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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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어류"는 주희 사상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개시한 기록이자 그 인간성의 발로이며 무엇보다 주희의 육성이 담긴 기록이다.”
문답. 어느 시대 어느 장소건 학문을 나누는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로 어떤 주제에 대해 한쪽에서 물으면 그에 대한 생각을 다른 한쪽에서 답변하는 방식이다.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스승과 사제라는 상하관계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스승과 제자 간에 이루어지던 대화는 가르침의 형태를 띠고 있다. 스승은 제자와의 대화로 자신의 학문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 속에서 스승은 가르침 외에도 생각지 못한 깨달음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로 인해 학문이 발전하게 된다. 남송의 대표 사상가인 주희 또한 많은 문인들과 대화를 통해 학문을 공유했으며 여러 문인들은 각각 어록의 형태로 그 대화 기록을 남겼다. 현존하는 "주자어류"는 남겨진 여러 어록을 정리하여 전 140권으로 엮은 것으로 편자인 여정덕은 이전에 지어진 주희의 각종 어록에서 중복되거나 잘못된 것을 모두 정리하며 1270년 본서를 완성하였다. "주자어류"는 주희 자신이 언급한 말을 문인들이 그대로 필기한 것이기 때문에 당시의 구어가 많이 사용되어 난해하지만, 오히려 주희의 인물·사상을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어 언어학 자료로도 귀중하다. 하지만 "주저어류"는 주희 사상의 생생한 현장을 담고 있음에도 그 엄청난 분량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주자어류선집"에서 역주자 미우라 구니오는 "주자어류" 속 주희의 대화 기록을 총 7가지 주제로 재구성하여 여러 면에서 주희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 미우라는 [문생들에게 / 성인은 배워서 이른다 / 새로운 고전학 / 세계의 구조 / 인간의 응시 / 이단비판 / 역사와 문학]라는 주제를 통해 주희를 보여 주고 있는데 “주자학 속의 주희”와 더불어 “한 인간으로서의 주희”를 강조하고 있다. "주자어류"의 기록이 주희가 직접 문인들과 나눈 대화기록이라는 점이 ‘인간’으로서의 주희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원전을 재구성시킨 흐름에서 주희를 설명하다 보니 직접적으로 주희와 주자학을 풀어서 설명하는 일반 개설서보다는 이해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주희의 매력을 훨씬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미우라는 한 구절에서부터 구절의 구성, 단어의 의미 등 특유의 꼼꼼함으로 원전을 해석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주희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현재 "주자어류"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완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주자어류" 140권을 대할 때, 이 책이 고전을 바탕으로 한 입문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