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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winter
18th summer 16th summer 15th winter |
Hitomi Kanehara,かねはら ひとみ,金原 ひと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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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스쳐간 남자들,
그 관계들의 모든 것에 대한 날것 그대로의 기록 130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가 가네하라 히토미 장편소설 소설 속 주인공 다카하라 린은 가네하라 히토미와 같은 나이의 여성 작가로, 문예지 편집자에게 오토픽션, 즉 자전적 소설 원고를 청탁받는다. 그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깊은 고독을 끌어안은 린의 오토픽션은 심연에 감춰졌던 지난날을, 몇 개의 단절된 계절과 스쳐 지나간 남자들을 그려내기 시작한다. 22nd winter “신의 비밀, 그것을 인정하면 나는 죽는다.” 누구와도 마음을 나눌 수 없던 린이 동질감을 느끼는 단 한 사람은 그녀의 남편이다. 그런 남편과 함께 있을 때면 그녀는 ‘이대로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 행복하지만, 그가 잠시라도 눈앞에서 사라지면 세계의 파멸을 바랄 정도로 절망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언제고 함께 있고 싶다는 그녀의 욕망을 무시한 채 시종 쿨한 태도를 보이고, 급기야는 방 안에 혼자만의 비밀을 숨겨둔다. 그리고 린은 그 비밀의 존재를 모르는 체하고 태연을 가장하며 홀로 불안과 사투를 벌인다. 18th summer “대체 왜, 왜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어디를 싸돌아다녔는데?” 친구에게 이끌려 간 난교 파티에서 린은 강간을 당할 뻔한 자신을 구해준 샤아라는 클럽 디제이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관심사라고는 오로지 음악뿐인 샤아는 자기를 사랑해달라는 린의 악다구니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짓말까지 하며 혼자 놀러 다닌다. 그래도 아직은 관계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린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16th summer “이 빈곤한 생활 속에서 내일 먹을 것만 걱정하며 사는 일이 행복인지 모른다.” 재미없는 학교는 그만둬버렸다. 뭐든지 될 대로,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고 남자친구 가토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지만 도박에 중독된 그가 월급을 전부 파친코에 쏟아붓는 탓에 설탕과 소금을 핥으며 허기를 달래는 날들이 이어진다. 게다가 그는 툭하면 린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결국 린은 마지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가고 거기서 만난 동료와 바람피운 것을 가토에게 들켜 집 안에 감금당한다. 15th winter “나는 나 자신의 존재를 의심했다. 지금 중절당하는 건 내가 아닐까.” 내 시체의 환영이 보이는 세계, 자기들 뜻대로 자식을 조종하려는 엄마 아빠가 있는 세계 따위 시시하다. 오로지 의미가 있는 것은 대학생 남자친구뿐. 그러나 언제까지고 곁에 있어주리라 철석같이 믿었던 그마저도, 린이 임신을 하자 아이를 낳아도 자기는 책임지지 않겠다며 발뺌한다. 결국 린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가서 원치 않는 중절 수술을 하고, 그녀의 의식은 아득히 멀어져간다. 단 한 점의 거짓도 없는 적나라한 감정의 해일 픽션과 리얼의 경계에서 써내려간 독보적인 ‘오토픽션’ 분절된 과거의 시간 속에서 린을 둘러싼 환경과 그녀가 만나는 남자들은 각기 달라도 린은 한결같이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하는 상대에게 강박적으로 집착하고 의존한다. ‘그와 함께 있고 싶고, 그의 사랑을 받고 싶다.’ 린이 바라는 것은 단지 그뿐이지만, 광기에 가까운 맹목적인 그 욕망은 결코 충족되는 법 없이 린을 파멸에 몰아넣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애정을 받아주지 않는 상대를, 상대의 애정을 받지 못하는 자신을 몰아세우다 못해 말도 안 되는 망상을 부풀리고 환각에까지 사로잡히는 것이다. 그러나 린은 극단을 넘나들며 쓰나미처럼 몰아치는 그 감정들을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상처에 스스로 손가락을 쑤셔넣는” 것처럼 밑바닥까지 파헤치고, 그녀의 얼얼한 아픔은 읽는 이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성과의 관계에서 여성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가식 없이 표현해온 가네하라 히토미는 이번 작품에서도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욕망을 맛보는 쾌감을 선사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누구든 한 시절은 거쳐왔을 자화상처럼 보이고, 그렇기에 그녀가 쏟아내는 적나라한 감정들은 강한 설득력이 있다. 주인공의 입을 통해 거침없이 쏟아져나오는 본능적인 감정의 홍수를 헤쳐나가는 사이, 읽는 이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의 은밀한 욕망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오토픽션』에 쏟아진 찬사 저자의 박력에 할 말을 잃었다. _기리노 나쓰오(작가) 방향을 잃은 일본 청춘의 내면을 날것으로 드러내 보이는 작품. _슈피겔(독일) 이 작품은 동시대 작가에 의한 가장 우아한 포스트모던적 탈주이다. _인디펜던트(미국) 가네하라 히토미의 필력은 이 작품에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시종일관 속도감 있고 카오스로 가득 찬 문장은 그녀만의 매력이다. _일본 아마존 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