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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왜 하필 ‘스토아’인가? 1장 평정심과 절제의 철학 2장 4명의 현자를 찾아서 2부 영혼의 휴식처를 발견하라 3장 종종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라 4장 내 안의 목표에 집중하라 5장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6장 쾌락을 놓으면 더 큰 쾌락이 온다 7장 행복은 서두르지 않는다 3부 위대한 고요로 존재하라 8장 모욕, 상처는 그 느낌을 뿐 9장 슬픔, 눈물은 이성으로 닦아내라 10장 분노, ‘나’를 사소하게 소비하지 마라 11장 명예, 타인의 시선에 무심할 것 12장 가치관, 호화로운 삶 VS 평화로운 삶 13장 의무, 삶이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 14장 관계, 나 또한 너에게 성가신 존재일 수 있다 15장 소외, 마음의 평온은 몸의 평온과 다르다 16장 노년, 욕망을 끝냈으니 이 얼마나 평안한가 17장 죽음, 훌륭한 삶에 훌륭한 종말이 온다 18장 실천, 인생이라는 경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4부 삶의 기본에 집중하라 19장 오해와 편견을 넘어 20장 삶의 핵심에 빠져들다 21장 의미 없는 일은 행할 가치도 없다 나가는 말 ‘인생의 축’을 가져라! 인명주석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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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철학은 계속되는 전쟁으로 혼란스럽고 미래가 불확실해진 시대에 무기력하고 무능하진 ‘개인’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몸부림에서 시작되었다. 스토아학파의 인생철학은 서양철학에서는 처음으로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이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었으며 그렇기에 그 어떤 인생철학보다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들의 철학은 행복이 물질적인 소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감에서 탄생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진정한 자유 또한 철저한 무소유와 자기통제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소유한 것은 운명의 여신이 잠시 맡겨둔 것일 뿐 참된 나의 소유물이 아니다. 내가 그것을 잃어버렸다 말하지 말라. 나는 단지 그것을 되돌려준 것일 뿐. 너에게 맡겨져 있는 동안 그것을 남의 물건인 듯 대하라. 마치 여행자가 여관을 대하듯. 가진 것을 잃을까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pp.013~014 스토아 철학에 영향을 받은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도시를 벗어나 진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기 위해 월든 호숫가에서 2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사금파리로 아무리 화려하게 치장해도 진검에는 당해낼 수 없고, 내가 진정한 나로 살지 않는 이상 인생은 허무하고 두려울 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토아 철학은 비록 고대의 철학이기는 해도 진정 충실한 삶, 즉 자신에게 어울리는 합당한 삶을 원하는 현대인에게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p.014 나는 이 책을 쓰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염두에 두었다. 만약 고대의 스토아 철학자들이 21세기 독자들을 위해 좋은 삶, 바람직한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쓴다면 대체 어떤 인생의 안내서가 탄생할까, 라는. 물론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이렇게 풍요롭고 자유로운 시대에 왜 하필 ‘꼰대들의 훈계’같은 스토아 철학인가라고 되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정의, 용기, 인내, 절제 등 지킬 것을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엉켜버린 삶의 실타래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로부터 몸에 좋은 약은 입에는 쓰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p.019 우리는 마음속에 미처 충족하지 못한 갈망을 발견하면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낀다. 그러면 갈망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마침내 만족감을 얻어낸다. 하지만 일단 갈망이 충족되고 나면 이미 삶의 일부가 되면 이미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대상에 너무 쉽게 적응해버려 대상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미 예전처럼 간절하게 원하지 않게 된다. 결국은 갈망을 충족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 불만이 쌓인 생활을 하게 된다. 이렇듯 일정한 적응 과정을 거치고 나면 문득 우리는 쾌락의 쳇바퀴에 갇혀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로 이때 행복을 손에 넣는 한 가지 비결은 적응 과정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p.065 아이들이 기뻐할 줄 아는 이유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이란 그야말로 새롭고 놀라운 세계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직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오늘 가진 것들이 내일이면 수수께끼처럼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니 아이들이 모든 존재가 영원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해도 무엇인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란 힘든 법이다. 하지만 아이들도 나이가 먹어가면서 점쳐 무뎌져간다. 청소년이 될 무렵이면 주변의 거의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곤 한다. 어쩌다가 이런 집에서 이런 부모형제와 함께 지금처럼 살아야만 하느냐며 불평을 터뜨릴지도 모른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나서 세상 어디에서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무력함을 자랑스러워하는 어른이 되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자기 자신과 자기 인생에서 무엇을 바꾸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이들은 아무런 주저 없이 불만을 한 무더기 생각해낼 것이다. 배우자를 비롯해서 자녀들, 집, 직업, 자동차, 나이, 은행 잔고, 몸무게, 머리 색깔, 심지어는 배꼽 모양까지. 이들에게 무엇에 감사하느냐고 물어보라. 그리고 혹시 무엇에 만족하느냐고도 물어보라. 그러면 이들은 한참을 생각한 다음 마지못해 한두 가지를 들먹일 것이다. ---p.074 인간에게는 사악함과 탐욕이 영혼에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머리가 좋지 않아 학자가 될 만한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성실함, 존엄성, 근면함, 냉철함 등은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는 사려 깊고 솔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온화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권위 있게’ 처신하기 위해 불평을 멈출 수 있는 능력도 있다. ---p.094 스토아 철학자들은 우리가 늘 삼가야 하는 쾌락들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단 한 번에 우리를 사로잡는 쾌락은 삼가야 한다. 여기에는 특정 약물을 통해 얻는 쾌락도 포함된다. … 쾌락에 대한 스토아 철학자들의 불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아무런 해가 없는 다른 종류의 쾌락도 삼가야 한다고 충고 했다. 예를 들어 와인을 마실 기회를 거절할 수도 있다. 알코올 중독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런 거절을 통해 자제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에게 혹은 스토아 철학을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라도 자제력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중요한 덕목이다. 자제력이 없다면 삶이 제공해주는 다양한 쾌락들로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우며, 이렇게 흐르러진 마음가짐으로는 ‘철학하는 인생’을 이룰 수 없다. ---pp.118~119 우리는 자신이 무엇에 통제받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해보아야 한다. 혹여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다면 무엇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유아기적 생각인가? 폭군인가? 바보인가? 거친 짐승인가? 또한 우리는 타인의 행위 역시 신중하게 관찰해야 한다. 타인의 실수와 성공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일과에 대한 성찰 외에도 ‘자기 성찰 목록’ 같은 것을 만들어 명상할 수도 있다. 우리는 스토아 철학이 일어준 정신적인 기술들을 실천하고 있는가? 즉 주기적으로 부정적 상황 설정을 하고 있는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것들, 그리고 일부는 통제하지만 나머지는 통제하지 못하는 것들을 구분하는 데 시간을 들이고 있는가? 신중하게 목표를 내면화하고 있는가? 미래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자신을 억제하고 있는가? 의식적으로 자기부인을 실천하고 있는가? ---p.126 세네카는 분노하지 않으려면 화나는 일들이 실제로는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보통 이런 일들은 단지 짜증나는 일일 뿐이다. 사소한 일에 습관적으로 화를 낸다면 하루를 거의 망치게 되면 이로 인해 평정심이 동요되는 불안한 상태가 된다. 더 나아가 세네카의 말대로 상처보다 분노가 더 오래 가는 법이다. 따라서 소소한 일들에 평정심이 흐트러진다면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모욕을 피하기 위해 유머를 이용하라고 권했다. … 그는 눈물 나게 하는 것들에 대한 적절한 반응은 웃음이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일어날지도 모르는 나쁜 일들을 터무니없는 일로 여기기보다는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를 분노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들을 즐거움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158 스토아 철학자들은 상당 부분에서 인간이 불행하다고 말한다.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이다. … 자유를 유지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무심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 무심함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즉 다른 사람이 인정하지 않는 것에도 무심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정에도 무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p.162 그럼, 이러한 강박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토아 철학자들이 제안하는 방법 중 하나는 우선, 당신이 ‘그들의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그들의 가치관’에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타인의 존경을 얻고자 노력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성공과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 양립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보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그들이 실패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그들의 존경을 구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추구해서 우리가 원하는 평정심을 얻을 수 있는지도 자문해야 한다. 평정심을 얻을 수 없다면 그들의 존경은 웅리 삶에 더더욱 도움이 되지 않는다. ---p.164 20대 젊은이들은 완벽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혹은 배우자, 완벽한 직장, 주변 모든 사람들의 애정과 존경 등 세상에 가질 것이 너무도 많기에 ‘단순한 평정심’ 따위에 만족하지 않는다. … 극단적인 경우 이 젊은이들은 뿌리 갚은 특권의식에 빠지기도 한다. 이들은 어떤 길을 선택했던 그 길에 레드 카펫을 까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못할 경우, 즉 자신이 선택한 길이 울퉁불퉁하고 바퀴자국이 나 있거나 심지어 지나다닐 수 없는 길일 경우엔 큰 충격에 빠진다. 이따위 길을 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분명히 누군가, 어디에선가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 거야! ---pp.202~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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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나만의 철학’이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길흉은 항상 바뀌어 앞을 알 수 없다는 의미다. 바꿔 말하면 인생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즉 인생의 화복에 크게 신경 쓰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복잡하고 불확실한 이 현실에서 ‘번뇌의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는 현대인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직언》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올곧게 살기 위해서는 삶의 원칙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인간은 애초에 만족할 줄 모르는 불행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체로 원하던 것을 얻고도 이이 대해 만족하기는커녕 곧 지루해하며, 이 지루함에 대한 대응으로 새롭고 더 큰 욕망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쾌락 적응’이라 표현하는데, 대체로 인간관계나 물질 소비에서 우리는 이 쾌락 적응 현상을 경험한다. 어빈 교수는 이렇듯 쾌락 적응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언젠가 ‘만족할 수 없는 굴렁쇠’를 끊임없이 굴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더 늦기 전에 이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부정적인 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빈 교수는 먼저 ‘부정적 상황 설정’을 비롯한 고대 철학자들이 고안한 여러 심리적 기법들을 통해 우리 내부에서 발생하는 감정들을 통제하는 법을 보여준다. 특히 슬픔, 불안, 걱정, 상처, 욕망, 소외 등의 수많은 내적 갈등에 대한 대처법과 이러한 부정적 감정들을 통제할 때 다져지는 내면의 단단함.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최악의 상태에서도 유머를 발휘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도 증명한다. 뿐만 아니라 어빈 교수 자신이 직접 일상생활에 스토아 철학을 실천함으로써 일어난 삶의 변화 과정들도 책의 말미에 생생하게 담겨 있어 읽는 이에게 많은 공감을 일으킨다. 《직언》에서 나오는 철학자들의 말과 인생철학들은 결코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거나 위안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은 달달한 케이크가 아닌 이빨이 아프도록 몇 번씩 곱씹어야 하는 딱딱한 건강빵처럼 반복적인 자기통제를 통해 스스로 주체적인 인생철학을 만들어가길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진정한 삶이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정복해가는 과정이며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예로부터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고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달라 보이고 이유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되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자신의 인생이 한 번 더 단련되고 한 단계 더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임을 잊지 말라. 단단한 쇠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담금질이 필요한 것처럼 유약한 스스로에게서 탈출하고자 한다면 나를 먼저 바로 세워야 한다. 우리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한 것처럼 “삶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세우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무소의 뿔처럼 나아갈 때 우리는 더 이상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의 파도가 두렵지 않게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온 마음을 집중하는 법 선조들은 알고 있었다. 인간은 인간이라는 존재에게만 있는 풍토병과도 같은 수많은 절망적 상황들을 대처하는 능력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요즘 수많은 학자들이 인문학, 특히 철학을 다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철학은 인간에게 일어나는 심리적인 고투를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요즘 대다수의 사람들은 삶에 대한 나침반으로 종교나 물질에 의존하지만 이러한 지침들은 당신이 가야 하는 길을 알려주어도 그 목적지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못한다.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철학적인 삶이다. 어빈 교수는 《직언》을 통해 고대 철학인 스토아 철학을 놀랍도록 실용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즉 철학적인 삶을 위해 실천해야 할 기본적인 심리 기술을 단 4가지로 정리한다. 바로 부정적인 상황 설정, 통제의 3분법, 운명론적인 태도, 자기 부인이다. 부정적인 상황 설정은 간단하다. 삶이 좋은 것이며 상황은 언제든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성찰하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나쁜 일들이 생겼다고 상상하는 방법으로 부정적 상황설정 기법을 이용한다. 그렇게 상상하다보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게 되며, 욕망하는 무언가를 얻을 때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쾌락 적응’ 현상도 치유하게 된다. 스토아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소관인 일과 우리의 소관이 아닌 일”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했다. 통제의 삼분법은 우리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 부분적으로만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파악하는데 집중하는 방법이다. 이 기법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내 일이 아닌 것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기독교의 묵상과도 맞닿아 있다. 결국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걱정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운명론은 과거를 곱씹어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찌할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래에 우리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부인은 일시적인 단식과도 맥이 통하는 기법이다. 종일 굶은 날이면 꼬박 3끼를 먹은 날보다 1끼의 식사가 훨씬 맛있는 것처럼 자기 부인 방법은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삶의 즐거움을 증가시켜준다. 이 4가지의 심리 기법들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부정적인 정서를 지양하고, 작은 것에서도 충분한 의미와 만족을 발견하도록 만들어준다. 즉 우리는 이 기법들을 통해 ‘물이 반이나 남았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물을 담을 수 있는 컵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인지까지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아식의 발견’은 우리의 삶 속에 숨겨져 있던 가치와 빛나는 모든 것들에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