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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
2. 구름 3. 소리 4.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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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을 건너갈 때에는 많은 짐들을 가지고 갔겠지만 돌아오는 그들은 거의 빈손이어서 선봉의 일행은 벌써 단숨에 언덕을 다 올라오고 있었다. 아직도 거리는 꽤 멀었지만 큰 아들 선봉은 모친이 삽작문 앞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다녀 왔습니다.... 오마니." "수고들 했구나." 며칠 가 있는 동안에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는지 가까이 올라온 그들의 얼굴은 모두 초췌해 있었다. 제대로 못먹는 사람들 앞에서 마음대로 먹지 못했을 그들의 심경을 짐작했음인지 최권사는 배부른 며느리의 까칠해진 손을 잡으며 탄식하듯 말했다. "아이 가진 사람이라도 뭘 좀 먹게 할 일이지." "아니야요, 오마니... 아이도 뱃속에서부터 금식기도를 배와가지고 나오면 더 좋지 않갔어요?" 그들은 강길례와도 인사를 나누었고 부엌에서 뛰어나와 오빠들과 올케에게 눈인사를 보낸 선자는 얼른 국수를 말기 위해서 다시 몸을 돌이켜 뛰어들어갔다. "자... 어서 배부터 채워얄테니 손만 씻고 들어들 오라우." 돌아온 사람들이 모두 손을 씻고 방에 들어오자 최권사는 그들을 모두 구들에 올려 앉힌 다음 자신은 바닥의 의자에 앉아서 손에 들고 있던 바구니를 내려놓고 그 뚜껑을 열었다. 보기 좋게 부풀은 빠오쯔에서는 아직도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 p.96-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