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책을 펴내며 - 희망으로 돋아날 씨앗을 가져오다
프롤로그 - 도서관을 통해 개인의 삶은 탄탄해지고, 사회는 발전한다 지역주민과 호흡하는 지역도서관 포트리공공도서관과 잉글우드공공도서관 마음껏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곳, 페어팩스공공도서관 친근함과 자유로움의 상징 토론토공공도서관 보스턴공공도서관 청소년의 과제에 답하다 시민을 키우고 미래를 대비하는 뉴욕공공도서관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 주는 미의회도서관 에필로그 - 도서관,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책을 함께 쓴 사람들 |
|
오늘날 자본의 힘이 지배하는 미국 사회의 치명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공공도서관은 여전히 살아 있는 공간임을 이번 탐방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살펴본 북미 도서관은 단순히 소장된 책을 빌려 주기만 하는 곳이 아니었다. 각 지역도서관들은 빠르며 생후 6개월부터 시작되는 책 읽어 주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기의 지적, 정서적 발달을 돕고 있었다. 아이가 학교에 간 이후에는 학교와 더불어 학생들의 교육을 적극 지원하는 또 하나의 공공 교육기관이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구직과 창업, 전문적인 연구 등을 지원하는 평생교육의 산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의료나 세금 등 주민에게 필요한 알뜰한 생활 정보를 제공하며 주민의 쉼터 역할까지 하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었다.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경쟁 위주의 시장주의는 급기야 교육 분야까지도 효율성을 앞세우며 지배하려 하고 있다. 한때 우리 사회의 자부심으로 통했던 높은 교육열도 가족 이기주의와 사교육 열풍이라는 그릇된 상황을 만들어 낸 주범으로 전락했다. 이제 학교 현장은 과도한 입시 경쟁이 낳은 왜곡된 문화가 판치고 있으며, 학생들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폭력과 왕따, 냉소 문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북미의 도서관 모두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무척 신경을 쓰고 있었다. 유년기부터 시작되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계속되는 다양한 독서 활동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정서 안정에 교육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었다. 우리처럼 영재교육이나 입시교육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책을 사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초등학생에게 학업성취도를 높여 주기 위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장하기 위해 실시하는 정책도 바로 독서교육이었다. 실제로 우리가 방문했던 중?고등학교에서도 입시교육보다는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학생을 키우기 위해 ‘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돕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학교일수록 교육의 중심에 책 읽기가 있었으며, 학교도서관에 교과 수업을 지원하는 학교교육의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
|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2008년에 서유럽 도서관을 탐방했던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은 2011년 1월, 북미 도서관으로 두 번째 탐방을 떠났다. ‘낮은 자세로 우리가 갖고 있는 것보다는 갖고 있지 못한 것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묻고 들으며 새롭게 배우고자 한다.’라고 말하는 이들은 13박 15일 동안 잠자는 네댓 시간 말고는 ‘도서관’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은 뉴욕과 워싱턴D.C.,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에 소재한 몇몇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둘러보며, 그 안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과 문화 그리고 삶 전반을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체험했다. 이 책은 올해 4월에 출간된 ≪북미 학교도서관을 가다≫ 후편으로, 세계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문화의 종주국이 되기 위해 앞장서는 북미 공공도서관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꿈꾸는 도서관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선생님들은 왜 북미 도서관에 끌렸나 도서관 선생님들, 가는 곳마다 경탄을 금치 못한다. 북미 도서관들의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외양하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입장에서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서가 구조, 조명, 각종 센터, 다양한 프로그램, 수준 높은 서비스, 방대하고 희귀한 장서 수집 및 보관, 특색 있게 꾸민 열람실들,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을 포용하는 힘 등 이러한 북미 도서관의 모습을 본 선생님들은 전기쇼크와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들이 꿈꾸어 온 도서관의 모습을 북미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도서관 선생님들은 현재 우리 도서관이 서 있는 지점을 알기에, 우리 도서관 발전을 위해 늘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해 왔기에, 불평등과 과도한 경쟁으로 얼룩진 미국이 그나마 자기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세상에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이 바로 걸어서 3분마다 보이는 유서 깊은 도서관들의 힘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세 가지 유형으로 살펴보는 북미 도서관 도서관 선생님들은 이 책에서 북미 도서관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독자들이 도서관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도서관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먼저 우리나라 여느 도서관과 같은 지역도서관이다. 포트리공공도서관, 잉글우드공공도서관, 조지메이슨도서관, 챈틀리도서관, 요크빌도서관이 이에 해당한다. 이 도서관들이 담당하는 지역 주민의 생활 정보와 교육을 지원하는 지역센터 기능을 중심으로 지역도서관이 주민의 실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야기한다. 다음으로는 지역도서관보다 훨씬 큰 규모에, 소장된 자료의 양도 엄청난 레퍼런스도서관이다. 전문적인 학술 연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연구 자료가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보스턴공공도서관과 토론토레퍼런스도서관이다. 바로 이 토론토레퍼런스도서관에서 도서관 선생님들은 우리가 꿈꾸는 도서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레퍼런스도서관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국회도서관이다. 이 책에서는 국회도서관을 비교 대상으로 하여 북미 레퍼런스도서관과의 차이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짚었다. 마지막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형 도서관이다. 독자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 할 수 있는 뉴욕공공도서관과 미의회도서관이 여기에 해당한다. 뉴욕공공도서관은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미의회도서관은 영화 ‘내셔널 트레져’에서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북미의 대표적인 도서관이다. 도서관 선생님들은 독자들에게 두 도서관의 역사를 들려주며 짧은 역사임에도 오늘날 미국이 세계적인 문화 강대국으로 성장해 온 저력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해 보게 했다. 또한, 대형 도서관 부분에서는 ‘정보와 지식이 곧 힘’이라는 지식 정보 사회답게 세계 곳곳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며 미래 사회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가는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도서관의 힘을 보여 주다 북미에서는 나라를 세우거나, 도시를 만들 때 도서관을 함께 짓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1776년에 독립선언을 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미국 독립선언에 참여한 정치인)들은 ‘국가가 부강해지려면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워싱턴이 수도로 제대로 모습을 갖추기도 전인 1800년에 미의회도서관을 세웠다. ∴보스턴에는 ‘읽을거리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 1848년에 세계 최초로 무료 공공도서관이 세워졌다. ∴캐나다에서는 점점 늘어나는 이민자들을 생각해 새로운 도시를 세울 때 우선하여 제공할 공공시설로 공원과 체육센터 그리고 도서관을 기본으로 삼았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가난한 이민자였던 앤드류 카네기가 철강왕이 될 수 있었고, 외톨이였던 버락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고, 꼴찌를 도맡던 흑인 소년 벤 카슨이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도서관 선생님들은 이 책을 집필한 까닭에 대해 시장주의가 절대 흔들 수 없는 가치, 즉 인간에 대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전제된 책과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최첨단으로 발달했어도 채울 수 없는 개인의 행복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 개인의 삶과 사회 중심에는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머스 제퍼슨이 믿고 앤드류 카네기가 보았던 도서관의 힘으로 인간은 스스로 바뀌고 사회는 도도하게 발전해 갈 수 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