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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극히 주관적인 단독주택 가이드
단독주택에 사는 이들 단독주택에 살게 되었다 단순한 결정이었지만│그런 단독주택이야│한 지붕 네 가족?│우리의 첫 만남│리모델링은 예산과의 싸움│다락방이 있는 집│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멋없고 작지만 소중해│집수정을 아시나요?│배수구 지킴이│꽉 막혔던 순간│우리 집 가장 큰 화분│초록 초록해│그까짓 페인트칠 벌레와의 전쟁 비 오는 날의 손님│공주님의 출현│잡았다 요놈│우리에겐 록스코가 있다│이 땅의 원주민들 1년 살아 보니 누군가에겐 일상의 곳│의아롭게도 의외인│내 녹즙 내놔│가장 귀찮고, 가장 중요한│택배는 포기 못 해 1│택배는 포기 못 해 2│골목길 주차 전쟁│단독주택, 1년간의 공과금│지출 보존의 법칙│할 수 있는 만큼만│쓰레기 버리는 방법│운영하지 않는 정거장│쓰레기가 한 개만 있어도│도심 단독주택에서 가질 수 없는 것│좋은 경치의 기준│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초대받지 않은 손님 준비해야 하는 것들 다락방 위에 서서│비수기 vs 성수기│지하실을 지켜라│지하실 관리하기│통하였느냐│한겨울 결로 방지하기 1│한겨울 결로 방지하기 2│월동 준비│따뜻한 집의 비결 소소하지만 행복한 익숙하지만 낯선 존재│쿠키와 마쿤이│오늘도 평안하길│고양이 TNR 사업│도시 정글에서 살아남기│나의 작은 테라스 텃밭│도시농부가 되다│4월의 즐거움│잡초 나무│볼륨을 높여라│잘 사는 시간│내가 원하는 집│두리번두리번│자연스러운 게 좋아 주택 생활 추천 아이템 리모델링을 다시 한다면 에필로그 |
큰 다락방이 생기자 우리는 계획대로 이곳을 만화방처럼 꾸미기 시작했다. 센레가 어릴 때부터 수집한 만화책과 영화 DVD를 모아 벽면 책장을 꽉 채우니 머릿속으로 구상했던 이미지와 제법 비슷해졌다. 겨울에 추위를 막아줄 코타츠도 구입했는데 시각적으로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예전에 쓰던 책상과 나무로 만든 지구본 와인렉까지 가져다 놓으니 그 넓던 공간이 금세 차버렸다.
--- p.25 고단한 하루를 보낸 날이면, 대문을 열고 들어와 마당에 서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환하게 빛나는 달이 언제나처럼 내 머리 위에 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나와 달만이 존재하는 것 같은 순간. 도시에 살다 보면 이런 순간이 귀하다. 그렇게 나와 센레는 단독주택에 살자마자 마당 10평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멋없는 시멘트 마당이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만의 공간. 작지만 소중하다. --- p.36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창문 개수가 많아 문단속이 더 오래 걸리고 귀찮다. 그럼에도 매일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건, 방범에 있어 이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로 앞 슈퍼를 가더라도 문단속만큼은 꼭 하는 게 우리 집 규칙이다. --- p.84 중문 설치는 특히 탁월한 결정이었다. 추운 겨울날 중문을 열면 현관의 공기가 싸늘하다. 거실의 온기가 현관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중문이 잘 막아주고 있다는 증거다. 그 외에도 먼지, 벌레, 소음이 차단되고 애완동물이 뛰쳐나가거나 신발 사이에서 뒹구는 걸 막을 수 있다. 주택에 사는 분, 살 분 모두에게 무조건 추천한다. --- p.149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출근길에 마당에서 녀석들을 만났다. 여름이라 혹시 목이 마를까 화분 받침에 물을 따라 주고선 출근했다. 이상하게도 퇴근하고 돌아오면 왠지 녀석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정말 그랬다. 고양이 두 마리는 서로 몸을 꼭 붙인 채 마당에 누워 햇볕을 쬐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고, 나는 순식간에 고양이란 존재에 반해버렸다. --- p.155 주말 아침 주방에서 퍼지는 토스트와 커피 냄새. 만화책 잔뜩 쌓아놓고 보는 일. 고양이들이랑 놀기.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 읽기. 동네 산책하기. 그리고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큰 소리를 내도 되는 자유’ 누리기. 이건 생각보다 훨씬 커다란 행복이다. --- p.183 단독주택에 살면서 자연스럽다는 말이 좋아졌다.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집은 더욱 우리를 닮아가겠지. 소박하고 따뜻한 집이 되기를 바라고, 우리의 삶 또한 그러기를 바란다. 고마워, 나의 단독주택. --- p.194 |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유쾌하고도 유익한 단독주택에 사는 즐거움 시작은 단순하게 꾸준히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던 센레와 비지. 두 사람은 결혼과 동시에 ‘단독주택에서 살기’로 결심했다. 그것도 도심 속 단독주택에서. 그런데 막상 실행에 옮기려고 하니 알아야 할 것과 궁금증이 넘쳐났다. ‘단독주택 정말 괜찮을까?’ ‘난방은 잘될까?’ ‘관리는 어떻게 하지?’ ‘불편하진 않을까?’ ‘벌레는?’ 등등. 하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이야기들은 대부분 광고 목적의 글이었고, 만족할 만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센레와 비지는 자신들처럼 단독주택을 꿈꾸는 많은 사람이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정말로 알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모아 글과 그림으로 남기자고 마음먹었다.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떠나 도심 속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택한 저자가 1년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완성된 이 책에는 주택 생활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노하우, 시행착오 줄이기, 갖가지 성공과 실패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집 고르기, 리모델링 예산 짜기, 녹록지 않은 지하실 관리하기, 누수 문제 해결과 벌레 퇴치까지 몸소 체험한 실생활 이야기를 재미난 일러스트와 함께 낱낱이 전하며, 주택 생활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단독주택에 대한 환상이 다소 깨지는 슬픈 장면을 마주할 때면 실망감을 느끼기도 할 테지만, 단독주택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뼈 있는 조언과 노하우가 가득하다. 1년간의 공과금이 어떻게 되는지, 방범 장치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마당과 지하실 관리, 단열 문제 등 궁금하지만 누구 하나 속 시원히 알려주지 않았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마당과 다락방이 있는, 우리 집이 좋아요! 로망의 다락방은 시작에 불과하다. 작지만 소중한 마당에서 이불 털기, 기름 튀는 요리하기, 가구 만들기, 밤하늘 올려다보기, 층간 소음 신경 쓰지 않고 고양이와 뛰어놀기, 나만의 화분 가꾸기, 마당 활용하기 등 단독주택 생활의 손꼽을 만한 장점들이 하나 가득이다. 이처럼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다. 천천히, 지금의 순간에 집중하며 도심 속 단독주택에서 살아가는 저자의 삶이 누구보다 특별해 보이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