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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한국사 인물전 세트
전2권
김형민
푸른역사 20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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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구성 소개

책소개

목차

1권

책을 내며

1부 우리가 된 이방인
01_몰려드는 발해 유민, 고려는 어떻게 대했을까
02_화산 이 씨,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왕족
03_개국공신‘ 이지란’이 된 여진인 퉁두란
04_개국 초 조선 외교를 책임진 위구르인 설장수
05_왕조 몰락의 증인, 외국인이자 한국인 이방자와 줄리아

2부 전쟁 속 한국인
06_이름 없는 무장 양만춘의 기적 같은 승리
07_패장인 아들을 끝내 용서 않은 김유신
08_‘못 생겨서 미안했던’ 강감찬의 슬픈 사연
09_귀주성 공방전을 승리로 이끈 김경손과 무사 12명
10_김윤후, 천민들을 이끌고 충주성을 지켜내다
11_부채에 이름 남기고 산화한 광성진 병사들

3부 국회의원 열전
12_잔인한 나라에서 일군 죽산 조봉암의 시대정신
13_지하철 2호선에 남겨진 노회찬의 꿈
14_‘무경’, 네 편 내 편 경계가 없던 김상현
15_국회 ‘돈 봉투’ 폭로한 노동계 큰형님 김말룡
16_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동지’, 정일형?이태영 부부
17_정치 1번지에 출마한 ‘순천댁’ 박순천, 국회를 접수하다

4부 한국사의 미스터 법法맨들
18_솔로몬의 판결을 무색케 한 고려 손변
19_고려 ‘영헌공’ 김지대 보기가 부끄럽지 않을까
20_‘호조 서리’ 김수팽, 판서의 바둑판을 뒤엎다
21_‘헤이그 밀사’ 이준, 원칙을 고수한 검사였다
22_거리의 변호사 김병로, 이인, 허헌과 ‘사법 농단’

5부 판문점의 한국인
23_판문점 역사에 묻힌 인물, 남일
24_조국 분단에 중립국을 택한 전쟁포로들의 그 후
25_위장간첩의 대명사 이수근, “북한은 지옥이오. 하지만 남한도 틀렸소”
26_북한의 직발 군관 ‘박철’의 최후가 안쓰러운 이유
27_재벌 총수 정주영의 생애 최대 이벤트

6부 우리 역사 속 외교관
28_‘작은 나라의 살 길’ 찾아 천하를 헤맨 김춘추
29_3만 리를 간 고려 태자의 위대한 항복
30_고려의 보주성 탈환에 외교천재가 있었다
31_“나, 하공진은 고려 사람이다. 어찌 두 마음을 먹겠는가”
32_사명대사, 평화회담 이끈 탁월한 협상가
33_김낙중과 황태성, 시대를 앞서 간 평화주의자들

7부 한국의 스포츠맨
34_독도를 33바퀴 헤엄쳐 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35_소매치기의 황금손 김성준, 세계의 ‘주먹’ 되다
36_이기는 농구가 아닌 즐기는 농구를 가르친 전규삼
37_한국 최초의 동메달리스트 남승룡을 기억하라
38_일본을 벌벌 떨게 한 조선의 자전거 선수 엄복동
39_슬프고도 처절한 남북 스포츠 대결사

2권

책을 내며

8부 집념의 한국인
01_전쟁사를 바꾼 최무선의 과학정신
02_김육, 타는 목마름으로 ‘대동법’을 외치다
03_조선을 깨운 홍어 장수 문순득
04_해방 후 11년간 밀림에 숨어 산 징용자 조병기
05_“조선학교를 지켜라”, 열여섯 살 김태일의 죽음
06_‘하지 않을 자유’ 깃발 든 무기수 ‘간첩’ 강용주

9부 한국을 뒤흔든 폭로
07_유곤룡, ‘회의 없는 믿음’이 부른 살인마 백백교를 폭로하다
08_1934년 나혜석의 메아리 없는 외침,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합니다”
09_이병국?윤덕련?김대운, 악취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들추다
10_박정희 정권의 엉덩이를 콕콕 찔러댄 지학순 주교의 양심선언
11_혁명을 위해 성을 도구화한다고 낙인찍혔던 ‘권 양’

10부 잊혀진 영웅들
12_이시중?오기수, 편지 한 통에 목숨 바친 집배원들
13_몸을 던져 비행기 납북을 막은 수습 조종사 전명세
14_송석준과 7인의 검수원, ‘이리역 다이너마이트 폭발 사고’의 영웅들
15_“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선생님, 감사합니다”―최용신과 사치분교 선생님들
16_순직 소방관들은 조국이 서럽다―‘도끼’ 소방관 고기종의 최후

11부 참군인 시리즈
17_‘윤봉길 도시락 폭탄’을 기획한 장군 김홍일
18_조선의 ‘걸레’와 바다의 신사―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부자
19_어느 ‘별’보다 빛났던 ‘장군의 아들’ 하사 신박균
20_팔만대장경 지킨 ‘빨간 마후라’ 원조 김영환 편대장
21_제주 4?3 사건의 운명을 바꾼 세 군인
22_‘육군참모총장’감 박흥주 대령의 올곧은 선택

12부 우리를 도운 외국인들
23_항일 의병을 역사에 남긴 영국 언론인 맥켄지
24_폭탄 만들어 의열단에 전한 헝가리 청년 마자르
25_독립운동가를 두루 변호한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쓰지
26_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파란 눈의 목격자들, 스코필드와 힌츠페터

13부 문익환 목사가 부른 사람들
27_6월 항쟁을 끌어낸 이름 모를 광주 시민들
28_‘세상을 뒤늦게 본’ 문익환 목사, 가시밭길을 자청하다
29_이름 모를 재소자 박영두가 민주주의 유공자가 된 내력
30_“아아, 떠남이 아름다운” 서울대생 4인
31_노동자 박영진, 1986년 전태일을 뒤따르다
32_59년생 김의기와 61년생 황보영국, ‘광주’를 아파하다
33_“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김상진의 불꽃 같은 삶

14부 전두환이 죽인 사람들
34_공수부대를 제 물건처럼 돌려쓴 독재자―공군 수송기 추락 사건
35_전두환 아저씨 나는 왜 죽었나요? 광주의 아홉 살 소년
36_자유를 위해 인생을 건 조정식을 기억하라
37_스스로를 바쳐 광주의 죽음 알린 청년 김종태

15부 철도와 한국인
38_경인선―첫 철도와 인천의 오뚜기 김정곤
39_경부선―아동문학가 이원수와 최순애 부부
40_경의선―독립운동의 철도, 수수께끼의 인물 황옥
41_호남선―슬픈 역사의 정점, 서울역 압사 사건
42_경원선―경원선 ‘기부왕’ 이종만
43_중앙선―석탄열차와 석주 이상룡

저자 소개 1

산하

1988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해 서울로 돌아와 지금껏 살고 있다. 본명보다 필명 ‘산하’로 유명하다. 전공자도 놀라는 역사 지식에 더해 읽는 이들마다 울컥하게 만드는 글 솜씨로,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글쟁이다. 6.25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할아버지 덕에 1970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이후 부산 양정동에서 자랐다. 당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리스트 양정모가 양정동에 살았을 거라 생각하며 그의 얼굴이 새겨진 딱지로 동네 딱지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데리고 간 경주 천마총에서 시작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이후 그를 역사학도로 이끌었다.
1988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해 서울로 돌아와 지금껏 살고 있다. 본명보다 필명 ‘산하’로 유명하다. 전공자도 놀라는 역사 지식에 더해 읽는 이들마다 울컥하게 만드는 글 솜씨로,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글쟁이다. 6.25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할아버지 덕에 1970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이후 부산 양정동에서 자랐다. 당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리스트 양정모가 양정동에 살았을 거라 생각하며 그의 얼굴이 새겨진 딱지로 동네 딱지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데리고 간 경주 천마총에서 시작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이후 그를 역사학도로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들어간 이후에는 노래패와 그 밖의 ‘엄한’ 활동에 빠져 대학 생활을 보냈다.

1995년 방송에 입문, 프로듀서로 일하며 [리얼코리아] [특명 아빠의 도전] 등 시민들의 삶과 풍경을 그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10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간간히 올린 ‘산하의 오역’이라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호응이 몰리면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 [한겨레 21]에 ‘김형민의 노 땡큐’, ‘응답하라 1990’을, 『시사인』에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는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썼다.

저서로 『마음이 배부른 식당』『썸데이 서울』『삶을 만나다』『그들이 살았던 오늘』『접속 1990』『교과서가 들려주지 않는 양심을 지킨 사람들』 『한국사를 바꾼 협상의 달인들』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 『사랑도 발명이 되나요?』 『역사를 만든 최고의 짝』 『딸에게 들려주는 한국사 인물전 1, 2』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 2』 『한국사를 지켜라 1, 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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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552쪽 | 크기확인중

책 속으로

“관청 소속 노비들의 명부를 가져다 불살라버리고 또 빼앗은 소와 말을 나누어주니 사람들이 다 죽음을 무릅쓰고 적진에 나아갔다(《고려사》 권103, 〈김윤후 열전〉).” 김윤후가 천민들에게 제공한 건 신분의 해방이면서 곧 그들이 싸워야 하는 이유였어.
--- p.1권 74

복마전 같은 정치 투쟁보다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말룡이 성님’, ‘영감님’ 소리를 들으며 각지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기를 즐겼던 노동계 큰형님, 딱 한 번 국회에 들어갔다가 구조적으로 썩어버린 국회에 찬물을 끼얹으며 정신 차리라고 호통을 쳤던, 그래서 미친 사람 취급도 감수해야 했던 대한민국 국회의원 김말룡은 그렇게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단다.
--- p.1권 106

김수팽은 이렇게 말했어. “소인은 죽을죄를 지었으니 목이 잘려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백성을 다스리는 일은 미룰 수도 없고 일각이라도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속히 결재를 해주십시오.” 중인 나부랭이인 서리가 정2품 호조판서의 바둑판을 엎었으니, 잘해야 곤장, 심하면 죽을 수도 있는 일이었어. 예나 지금이나 가장 무거운 죄 중 하나는 ‘괘씸죄’니까. 김수팽의 얼굴에는 이미 굳은 각오가 서려 있었어. “소인은 사직하고 물러가겠습니다. 다른 서리에게 일처리를 맡기십시오.” 그러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려 하니 판서가 달려 나와 그를 만류하고 사과했다고 해.
--- p.1권 137

그중 두 명이 먼저 화차에 닿았고 고함을 질렀지. “큰일 났다!” 다이너마이트가 실린 화차임을 확인했겠지. 그 순간이라도 “도망쳐” 하고 뛰어 나왔으면 살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들은 철로로 내려와 자갈과 흙을 주워들어 뿌렸어. 이어 도착한 다섯 명도 합세했지. 이미 독기를 내뿜기 시작한 불길에 고작 손 열네 개로 뿌리는 모래는 아무 소용이 없었어. 그 순간 화차는 대폭발을 일으켰어. 불길처럼 눈앞에 어른거리는 죽음을 불사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 했던 검수원들은 철로 위에서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지.
--- p.2권 99

삼청교육대의 그 살벌한 조교들에게 대들었던 박영두의 분노는 청송에서도 식지 않았어. 1983년 11월, 재소자 이상훈 씨 등과 함께 계획을 세워 ‘보호감호 철폐’ 등 12개 요구 사항을 내걸고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으니까. 박영두는 감옥의 ‘끝판왕’이라 할 청송보호감호소에서도 더욱 특별한 특별사동의 요시찰 인물이 됐어.
--- p.2권 194

평생 막노동하며 식구를 부양했던 아버지를 존경하고 가족들에게도 끔찍한 순둥이였대. 걔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야. “아무리 되돌아보아도 저는 아직 아버님께 못난 아들입니다. 집안의 장남이면서도 아버님을 그 머나먼 땅에서 고생하시도록 만들고 가족들에게 본의 아니지만 온갖 슬픔과 고통을 주었던 점에서 저는 못난 아들입니다. …… 그렇지만 저는 불의에 굽히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그 어떤 시련과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도탄에 빠진 이 나라, 이 민족을 구하기 위해 굽히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서울대저널》 132호).”

--- p.2권 239

출판사 리뷰

어느 ‘별’보다 빛나는 ‘장군의 아들’ 신박균 하사

한국전쟁 발발 후 후퇴를 거듭하던 국군이 낙동강 전선을 최후 보루로 필사적 항전을 벌이던 1950년 9월. 육군 포병학교에서는 신병들이 여름 내내 무더위와 싸우며 훈련을 받고 있었다. 그중 신박균이라는 열일곱 살의 병사가 있었다. 당시 솜털이 가시지 않은 중학생이었지만 자진 입대했던 그는 그야말로 짱짱한 집안의 막내였다. 1952년 국방장관에까지 오른 신태영 장군이 아버지, 한국군 포병의 아버지라 불린 포병사령관 신응균 장군의 동생이었으니 말 그대로 ‘장군의 아들’이자 ‘장군의 동생’이었다. 그런 그가 굳이 대포소리에 고막이 터지고, 어깨가 부서져라 포탄을 날라야 하는 포병대 훈련병이 되었다는 것은 실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극단의 관료주의적 관존민비 사상을 없애버려야 할 젊은 세대인 우리들은 이런 썩어빠진 나쁜 정신을 뿌리째 뽑아버리지 않으면 안 될 줄 압니다. 어머니, 아무튼 신 하사로 불리는 저를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낸 편지의 일부다.

훈련을 마치고 그 어느 별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갈매기(하사 계급장)을 철모에 단 신 하사는 제26 포병대대의 사병으로 일선을 누비며 싸우다 1951년 1월 가평지구 전투에서 시신도 온전히 남기지 못한 채 전사했다.

인사청문회 때마다 자신 혹은 자식의 병역 문제로 구설에 오르는 이들이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조그만 힘만 있어도 아예 병역을 기피하거나 후방의 ‘꿀보직’에서 장기 휴가를 누리거나 하는 이들에게 신박균 하사는 어떻게 비칠까. 진흙탕 속에 핀 신 하사 같은 이가 있었기에 그 아수라장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아등바등 오늘의 성취를 누리는 것 아닐까.

역사의 갈피에 ‘사람’이 있었네

역사는 어쨌든 사람의 이야기다. 국경을 새로 만든 정복이든, 찬란한 문명이든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향유하고, 사람이 이어간다. 동양에서 역사서의 전범이라는 《사기》를 쓴 사마천이 인물 이야기를 따로 정리한 열전列傳을 둔 이유다. 한데 역사는 영웅호걸, 문호와 거장의 손길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지은이 말대로 “역사는 교과서 안의 근사한 박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물방울이 합쳐져 오늘로 흐르는 대하大河 같은 존재”이며 그 보통사람들이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

이 책은 사막을 아름답게 하는 오아시스처럼 한국사를 눈부시게 했지만 교과서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82꼭지를 담았다.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왕족 화산 이 씨, 천민들을 이끌고 충주성을 지켜낸 김윤후, 국회 ‘돈봉투’ 폭로한 노동계 큰형님 김말룡, 판서의 바둑판을 뒤엎은 호조 서리 김수팽, 3만 리를 간 고려 태자의 위대한 항복……(1권). “조선학교를 지켜라” 열여섯 살 김태일의 죽음, 악취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들춘 이병국 윤덕련 김대운, ‘이리역 폭발사고’의 영웅들, 송석준과 7인의 검수원, 시대를 앞서간 평화주의자 김낙중과 황태성, 민주주의 유공자가 된 잊힌 재소자 박영두……(2권).

이들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지은이가 어떻게 이런 인물과 이야기를 캐냈는지 우선 감탄이 나오고, 이들을 잊고 있었던 것이 부끄러워지고, 뒤늦게나마 알게 된 것이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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