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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엄마 목소리 반항 호랑이 선생님 얘들아, 웃기지? 인기 학교에 온 엄마 착한 척 배신 우리말 퀴즈 대회 그냥 내 엄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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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야기는 꼭 슬퍼야 할까?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지체장애를 갖게 된 작가 김효진은 어릴 때부터, 자신을 그저 장애인으로만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무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어른들이 이상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장애란, 장애인이란 이렇다, 이런 사람들이다, 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기 위해 애써 왔다. 전작 《달려라, 송이》 또한 그런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책 《착한 아이 안 할래!》에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의 부모가 장애인이다. 작가의 아들을 모델로 했다. 아들이 부모의 ‘장애’ 때문에 주눅 드는 것도 바라지 않았지만, 그 장애를 핑계로 특별 취급을 받으려 드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딱 보통의 초등학생인 주인공 찬이를 통해 장애 가족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 주고 싶었다. 장애를 엄청난 불행으로 생각하거나, 장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 하지도 않는다. 머리가 긴 사람, 짧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많이 보고 겪어야 익숙해진다.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야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게 된다. 장애인 인권 운동을 오랫동안 해 온 작가의 시선이 녹아들어 있어 읽는 동안 인권 교육이 저절로 된다는 장점을 지녔다. 그냥 내 엄마니까 전작 《달려라, 송이》에서 주인공 송이는 자신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불편한 건 많았지만, 그렇다고 불안하고 우울한 시간을 살지 않았다. 씩씩하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착한 아이 안 할래!》의 주인공 찬이 역시 엄마와 아빠의 장애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가 학교에 강연하러 오겠다고 할 때도, 엄마가 장애인이라서 싫은 게 아니라 선생님께 입바른 소리를 하고 나면 자신의 학교생활이 순탄치 못할 것을 걱정한다. “자, 지금부터 착한 척을 시작하겠습니다!” 하면서 밀지 않아도 되는 전동 휠체어를 미는 척하는 장면을 보면, 이들 가족에게 장애 그 자체는 별로 큰 벽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벽은 사람들의 시선, 고정관념들이었다. 엄마가 왜 좋으냐는 질문에 “그냥 엄마니까 좋아요” 대답하는 찬이. 목발을 짚었건 짚지 않았건, 장애가 있건 없건 엄마는 그냥 엄마다. 그런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동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