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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협박
15. 단서 16. 습격 17. SWEET HEART 18. 88클럽 19. 내사 20. 암호 21. 창경원 22. 사조직 23. 승부수 24. 미씽링크 25. 사건의 전말 26. 종결 에필로그 작가의 말 BONUS 감사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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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일반적으로 깨지기 쉬운 물질로 인식되어 있지만 특정한 방향으로 힘이 가해졌을 때에는 쉽게 깨지지 않어. 그러니 유리는 당기는 힘이 가해졌을 때에는 쉽게 파괴가 진행되지만 누르는 힘이 가해졌을 때에는 매우 강한 강도를 보여주거든."
"뭐여... 쉽게 좀 설명혀 봐..." 조 반장이 육 반장의 강원도 사투리를 흉내 내며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여..." 사격장 표적 자리에 유리창을 설치해 놓고 실험을 하고 있었다. 육 반장이 다시 한 발을 사격했다. 또 유리에 구멍이 뚫렸다. "총알이 날아와서 유리를 때릴 때, 총알이 맞는 면은 누르는 힘이 가해져서 유리가 어느 정도 총알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지만 동시에 반대쪽 면에는 당기는 힘이 형성되기 때문에 유리가 깨지는 거지." "그렇다면 유리파편은 총을 맞는 반대편으로 떨어지겠군요." 그간 침묵을 지키던 동욱이 육 반장에게 물었다. "그렇지."---pp.347-348 온 몸으로 수많은 총알을 다 받아낸 석두와 민준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들의 몸 구석구석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실낱 같은 호흡이 남아있던 석두는 민준을 찾고 민준은 석두를 찾았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입이 열리지는 않았으나 그들은 눈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잘 도망쳤을까?' '그랬을 거야. 동욱이라면...' '친구를 못 믿었어. 그게 미안해.' '됐어. 이렇게 돌아왔으니까.' '고맙다, 석두야' 죽은 그들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p.361 '결코 이 세상은 비밀일지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아." "너 같은 놈들한테 이 땅을 넘겨주게 돼서 그게 억울한 뿐이야. 정의가 사라지고 불법이 난무하고 친일파가 애국자가 되는 이런 나라는 우리가 그토록 목숨을 바쳐 지키려고 했던 아름다운 나라와는 어울리지 않아. 차라리 백범이 더럽게 변해가는 이 세상을 더 보지 않고 저 세상으로 간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되는군." "김구가 살아있다고 달라졌을까? 과연 김구가 살아있다면 그런 세상이 왔을까? 누구에게나 꿈꾸는 세상이 있지. 서로 가는 길이 달랐을 뿐이야." 석기용은 도욱을 보며 말했다. "저 세상에서 김구와 만나 좋은 세상 만들라고... 자네와 백범이 그렇게 원하던 아름다운 나라를 말이야." ---p.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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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 속 멋진 스파이! 한국 역사 속에도 스파이는 있었다?!
극동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정보 요원들의 활약상, 백범 암살사건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내다!! 정보, 첩보, 그리고 스파이 (SPY)... 이 같은 단어들은 늘 우리의 가슴을 흥분케 만드는 일종의 '마법의 단더'처럼 들린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영화나 소설을 통해 '제임스 본드'와 '제이슨 본'과 같은 멋진 첩보원들을 만나왔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늘 이렇듯 멋진 첩보원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우리에게 7,80년대 '남산'이라는 단어는 늘 공포의 대상이었다. 중앙정보부에서 그리고 안기부에서 그들의 부정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 공작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쨌든 이런 극단적인 양면성은 영화와 소설의 좋은 소재로써 우리에게 익숙한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 공간을 40년대 그것도 한반도로 돌리면 그간 익숙하던 그 모든 것들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바와는 달리 40년대 후반은 그야말로 첩보원들의 전성기였던 시대였다.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은 물론 그들의 대리자를 자처했던 미국과 소련도 그리고 일본과 중국도 한반도의 정보에 상당히 민감했던 시기였다.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40년대 후반으로 돌아간다. 그곳에는 제임스 본드와 같은 멋진 첩보원도 그리고 안두희와 같은 공작의 전문가들도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치열하고 급박했던 1949년, 백범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많은 이야기들을 한반도를 배경으로 활약한 정보요원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려 나간다. 실존했던 인물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고 사실을 바탕으로 한 부분들이 많아 그 당시 역사를 이해하기에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역사를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사건을 파헤쳐 가는 스토리 전개는 추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한층 더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의 진실과 거짓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범인이 정해졌던 근 현대사의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 누구나 아는, 아무도 모르는 그날로 돌아간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백범 암살의 진상을 파헤쳤지만 지금껏 어느 누구도 그날의 진실을 밝히지는 못했다. 다만 여러 가지 정황들로 미루어 짐작해 볼 뿐, 심증은 있으되 물증이 남아 있지 않고 그날을 정확히 얘기해 줄만한 증거가 확실치 않아 더욱 의혹만 증폭될 뿐이다. 이 사건에서 안두희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했고, 그 자백은 그대로 여과 없이 받아들여졌으며 지금까지도 우리의 역사는 그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때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고, 하나하나 엮어가다 보면 어느 부분에 이르러서는 그 끈을 엮어 나갈 수가 없게 된다. 작가는 이 부분에 주목하여 역사적 사실인 팩트와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해 추리한 픽션이 결합된 팩션의 '미씽 링크(Missing Link)'를 기획하였다. 진화론 자들은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하여 생겨났다고 하지만 진화론 자들도 그들의 이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지구에 남아 있는 화석이나, 현존하는 생물로 이론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밖에 없는데 만약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했다면 원숭이와 인간의 중간에 해당하는 반인반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지만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그 존재를 아직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MISSING LINK 즉 '잃어버린 고리'라고 부른다. 이 소설이 '미씽링크'라고 불리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비록 소설이지만 실존인물과 허구의 인물이 만나 펼치는 이 이야기가 잃어버린 고리를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일선 경찰들을 모든 사건의 진실은 현장에 있다고 말하돈 한다. 물론 벌써 수십년이 지난 사건인지라 현장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말처럼 백범 암살 사건도 예외는 아니다. 시계의 추를 1949년 6월 26일로 돌렸더니 정말 의혹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안두희는 백범을 향해 총 4발의 사격을 가했고 그 4발 모두가 관통상이었다는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1차 의혹이 있다. 실제로 백범의 몸에는 단 한군데 밖에 관통상의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건 당시 백범이 입고 있던 옷을 살펴보면 그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헌병대나 특무대는 왜 줄기차게 관통상이라고 주장했을까? 관통상이냐 아니냐는 백범 암살을 해석하는데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된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백범 암살 사건을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설의 출발은 여기서 시작됐다. 두 번째 의혹은 당시 라이프지 사진기자였던 칼 마이던스(Carl Mydans)가 가지고 있다. 특종의 일인자답게 백범 암살 사건의 현장사진을 유일하게 기록한 자다. 하지만 그가 서울 특파원이 아닌 동경 특파원이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그는 한국에 2차례 모습을 드러내는데 첫 번째가 48년 여순사건 때였고 두 번째가 바로 백범 암살 사건이 벌어지는 바로 그날이었다. 수많은 자료에 의하면 백범 암살의 시나리오가 처음 제기된 시점을 여순사건 때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8개월 후, 백범이 암살되는데 그렇다면 그가 한국에 모습을 드러낸 시간이 백범 암살 사건과 정확히 궤를 같이하고 있는다. 이것은 과연 우연일까? 또 사건 당시, 서울지검 검사장과 관할 경찰서장인 서대문 경찰서장 조차 현장 출입이 금지되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칼 마이던스(Carl Mydans)는 어떻게 유유히 현장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을까? 누가 그에게 입장을 허락했는가? 이런 의혹들이 '미씽링크'에서 작가의 상상과 만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작가가 의도하고 집필한 탓에 소설은 한 편의 스피드한 첩보영화를 보는 듯 흘러가며 그 긴박함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소설 속 주인동 동욱은 아버지처럼 여기던 백범의 암살에 연루된 누명을 쓰고 첩보원에서 도망자의 신분이 되어 백범 암살이라는 하나의 불완전한 원형을 두고 누명을 벗기 위해 완전한 원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 비어 있는 고리들을 찾아 외줄을 타듯 아슬아슬하게 생사를 넘나들며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사건을 파헤쳐 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지만 사실과 허구를 교묘히 넘나들다 보니 주인공이 실존인물은 아니었을까 하는 착각마저 일으키며 어느 한편으로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권력이 묻은 진실을 권력에 맞서 파헤쳐 줄, 왜곡된 역사를 만들지 않을 주인공 같은 정의로운 사람이 많아지기를 그래서 더 이상 진실이 묻히고 왜곡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