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나오는 사람들
1막 1장 1막 2장 2막 1장 3막 1장 3막 2장 3막 3장 3막 4장 4막 1장 4막 2장 4막 3장 4막 4장 4막 5장 5막 1장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Christopher Marlowe
크리스토퍼 말로의 다른 상품
|
그가 나를 버리지 않는 한 결코 죽음은 없으니,
그의 모습에서 영원함을 보기 때문이라. 그의 입맞춤 한 번으로 나는 불멸이 되리라. --- 본문 중에서 |
|
이 책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제4권에 나오는 ‘여왕의 열정’ 에피소드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말로는 베르길리우스의 소재와 언어를 일정 정도 사용하지만, 궁극적으로 베르길리우스와는 다른 장르, 인물, 장면, 플롯, 세계상을 창조해 낸다. 베르길리우스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제국을 찬양하기 위한 로마 제국의 대서사시로 ≪아이네이스≫를 구상했음은 잘 알려진 바다. 베르길리우스가 ≪아이네이스≫를 썼던 기원전 1세기 후반의 로마는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가 옥타비아누스에게 패하여 공화정이 무너지고, 옥타비아누스가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로 황제에 등극하여 제정으로 넘어가는 정치적 과도기였다. 베르길리우스는 제정 로마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트로이와 그 문명을 로마 제국의 선조로 내세움으로써 이러한 정치적 혼란의 기억을 대신하려 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여러 왕조들도 왕권의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해 이러한 제국 양위의 기획을 도입했던바, 엘리자베스조도 예외는 아니어서 트로이의 혈통 브루투스가 영국의 시조이고 런던이 신 트로이라는 제국 신화가 중세 몬머스의 제프리와 웨이스의 저작들을 통해 당시 영국인들에게까지 계승되었다. 16세기 후반 엘리자베스 통치하의 영국은 스페인과 경쟁하며 제국주의 건설에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정황을 고려할 때, 이 책이 보여주는 이른바 반베르길리우스주의, 반제국주의적 사고는 파격적이다. 베르길리우스의 소재를 이용하고는 있지만, 말로의 희곡은 그 반어적 톤에서 오비디우스에 더 가깝다. 그만큼 신과 영웅은 희화화되고, 제국주의적 기획은 의문시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