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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서막 1막 2막 3막 4막 5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
Christopher Marlo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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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스: 나쁜 놈들, 알고 있겠지만 이젠 너희가 날 도울 수도 없다.
그럼 바라바스, 너의 마지막 운명의 순간을 맞이하라. 고통의 분노가 치밀어 오르겠지만 단호하게 네 목숨을 끝낼 수 있도록 애써라. 총독, 내가 바로 네 아들을 죽였던 살인자다. 그들을 서로 싸우게 했던 도전장을 꾸민 것도 나였다. 칼리마스, 내가 너의 파멸을 노렸다. 내가 이 술책만 피할 수 있었더라면, 내가 저주받은 기독교 개자식들과 터키의 이교도 놈들은 물론 너희 모두를 아수라장 속에 빠뜨렸을 것이다. 하지만 극심하게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나를 꼬집어 대는구나. 죽어라 생명아, 떠나라 영혼아, 혓바닥으로 실컷 저주하고 죽어라! (죽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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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말로는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활약한 영국 극작가로, 단명했기에 셰익스피어만큼 명성을 얻진 못했지만 당대 영국 연극의 해방과 르네상스 연극 확립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는 작가다.
『몰타의 유대인』은 『탬벌레인 대왕』과 함께 말로의 작품 가운데 가장 흥행한 작품에 속한다. 돈에 눈이 멀어 딸까지 죽음에 이르게 한 비정한 유대인 바라바스를 주인공으로 해 당시 팽배했던 물신주의에 대한 경계를 강력히 경고한다. 한편 이 작품은 서사적으로 이전과 차별화된 비극의 특징을 보여 준다. 신화 속 영웅이나 왕과 같은 고귀한 인물의 추락이 아닌 욕망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비루한 인물의 비참한 몰락을 다룬 것이다. 주인공의 끝을 모르는 악행 때문에 비평가들은 주인공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쉽게 비극으로 분류하지 못했다. 엘리엇은 이 작품을 두고 “끔찍하게 무겁고 심지어 잔혹하기까지 한 희극적 유머를 지닌 소극”이라 평했다. 하지만 말로가 시도한 이런 파격은 이후 극작가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또한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아 쓰인 것이다. 이 작품은 무한한 탐욕을 지닌 한 인간의 파멸을 다룬 새로운 종류의 비극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