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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Wole Soyi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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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저 사람이 하는 말 들으셨죠. 여러분 귀로 똑똑히 들으셨을 겁니다. 내일이면 마을 전체에 제로보암 형제의 기적적인 실종에 관한 소문이 퍼질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이 나라 지도자급 인사에 의해 목격되고 증언된 사실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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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제로보암은 방백을 통해 자신이 비도덕적인 성직자임을 관객에게 고한다. 그는 신도를 ‘손님’이라 부르며 사제직을 ‘생업’, ‘장사’ 등으로 여기지만, 추메를 비롯한 신도들은 제로를 성스러운 은둔자로 추앙한다. 이 작품의 희극적인 요소는 관객이 알고 있는 제로의 실체와, 그에게 미혹된 신도들이 품고 있는 제로의 이미지 사이의 불일치에서 생겨난다.
아프리카 현대문학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럽의 식민 통치로부터 벗어나 독립을 획득한 시기, 즉 1960년대를 전후해 태동했다. 식민지 수탈을 일삼던 제국주의 세력이 물러났고, 아프리카인을 위한 정부가 수립되었기 때문에 밝은 미래를 맞이할 일만 남았다는 낙관적 전망이 당시 대륙 전반에 만연해 있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실상은 정치적 불안 속에서 저개발과 빈곤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것이었다. 정치적 독립은 이루어졌으나, 사회 곳곳에 식민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이 시기 아프리카 작가들은 아프리카의 혼란한 사회상을 작품 속 주요 주제로 다루었다. 이 작품은 소잉카가 영국에서 귀국한 1960년 3월에 나이지리아에서 초연되었다. 그는 이 가벼운 풍자극을 통해 부정부패, 탐욕, 분열 등의 사회악이 활개를 치는 신생 독립국 나이지리아의 암울한 현실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삶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기꾼 목회자에게 속아 넘어가는 모습과, 이 사기꾼의 악행이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지속될 것이라는 결말에서 관객들은 불안정한 아프리카 사회의 실상을 안타까워하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