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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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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hart Haupt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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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메어트 노인: 내 머릿속은 아직도 맑고 깨끗허네. 자네는 이 일에 대해 자네대로 생각을 갖고 있고, 나는 내 생각을 갖고 있는 거지. 나는 베커의 말이 옳다고 생각허네. 사슬과 밧줄에 묶여 끝을 맞게 된다고 혀도, 그려도 감방이 집에 있느니보다는 차라리 낫지. 거그서는 주는 게 더 많응게. 거그서는 굶주릴 필요도 없고 말여. 나도 이 일을 기꺼이 같이헐라고 허지는 않었었네. 허지만 한번 생각혀 봐 구스타프, 사람은 단 한순간만이라도 숨을 돌리고 살 때가 있어야 허는 법 아닌가.
--- 『길쌈쟁이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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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쌈쟁이들은 집에서 짜 온 천을 제조업자 드라이시거의 집에 납품하고 그 대가로 턱없이 적은 돈을 받는다. 하지만 일이 끊기면 그나마도 못 받게 될까 봐 불평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다. 길쌈쟁이들의 불만이 쌓여 가고, 세간에 『드라이시거의 노래』가 유행한다. 이 노래를 통해 길쌈쟁이들 사이에는 “세상이 지금 곧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이 형성된다. 길쌈쟁이들의 동요를 우려한 당국은 이 노래를 금지하고, 이런 조처는 오히려 길쌈쟁이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만다. 무장한 길쌈쟁이들의 항거가 본격화되자 드라이시거의 가족과 그의 종업원들은 도망치기 바쁘다. 한편 역시 길쌈쟁이인 힐제 노인은 이런 상황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경찰의 무력 진압이 시작되고 일제사격이 있은 후 끝까지 베틀에 남아 천을 짜던 힐제 노인이 총에 맞아 쓰러진 채 발견되면서 막이 내린다.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은 이 드라마를 통해 경제적 한계상황에 놓여 있던 계급의 누적된 증오가 돌발적인 폭동을 촉발하고, 그 폭동이 전략과 계획을 결여한 채 어떻게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 준다. 당국의 검열과 제재로 오랫동안 상연이 금지되었다. 논란 끝에 작품이 도이체스테아터 무대에 오르자 빌헬름 2세는 황제석 예약을 취소하겠다고 극장에 통고함으로써 공개적으로 상연을 반대했다. 1844년 6월 슐레지엔 지방에서 길쌈쟁이들이 제조업자들에게 무력 항거한 실제 사건이 극의 모티프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