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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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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헌사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유령
제2막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의 만남
제3막 신혼 초야
제4막 오이디푸스 왕(17년 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2

Jean Cocteau

대표작 『시인의 피』 『오르페의 유언』 『오르페』 바그너식의 종합적인 예술가의 비전은 아니지만 만능 예술가로서 그 누구에 비해 손색이 없는 장 콕토는 프랑스 문화의 중심적인 인물이다. 친구 피카소의 기법을 도입해 입체감이 넘치도록 이미지를 구성한 시를 쓴 시인이었고, 아방가르드 연극인이었으며, 자신의 시집에 직접 삽화를 그린 화가였다. 뿐만 아니라 조각가이기도 하며 소설가, 영화감독, 문학비평가, 배우 등 그를 쫓는 직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중 어느 것도 빠진다면 장 콕토에 대한 정당한 설명이 되지 않을 것이다. 1889년 7월5일 파리 근교의 메
대표작 『시인의 피』 『오르페의 유언』 『오르페』

바그너식의 종합적인 예술가의 비전은 아니지만 만능 예술가로서 그 누구에 비해 손색이 없는 장 콕토는 프랑스 문화의 중심적인 인물이다. 친구 피카소의 기법을 도입해 입체감이 넘치도록 이미지를 구성한 시를 쓴 시인이었고, 아방가르드 연극인이었으며, 자신의 시집에 직접 삽화를 그린 화가였다. 뿐만 아니라 조각가이기도 하며 소설가, 영화감독, 문학비평가, 배우 등 그를 쫓는 직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중 어느 것도 빠진다면 장 콕토에 대한 정당한 설명이 되지 않을 것이다.

1889년 7월5일 파리 근교의 메종 라피트에서 출생한 그는 『알라딘의 램프』라는 첫 시집을 발표함으로써 화려한 인생을 시작한다. 한때는 6인조 그룹이라는 음악인 그룹을 조직하기도 하였고, 소설가로서도 명성을 날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가 열심이었던 것은 전위 연극이었다. 초기 전위 연극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1925년 희곡 『오르페』를 시작으로 1930년대에는 영화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다. 현재 남아 있는 공식적인 첫 작품인 『시인의 피 Le Sang d’un Po e』(1930)를 시작으로 그는 사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영화적 공간을 창출한다. 혹자는 그에 대한 평가를 단순하게 축약하기도 한다. “그의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시와 소설적인 전통이 어떻게 영화로 옮겨질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평가는 객관적으로 정당하다. 시와 소설에서 출발한 만큼 문학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영역도 많다. 특히 시적인 대사와 음악 사용은 이러한 지적에 공감하도록 한다. 하지만 영화 매체에 대한 그의 성찰은 남다른 것이 많다.

『시인의 피』 『오르페 Orph 』(1950) 『오르페의 유언 Le Testament d’Orph 』(1960)으로 이어지는, 3부작에서 전개되는 영화적 공간은 멜리에스 이후 콕토를 영화적 공간의 실험에 관한 최고의 권위자로 내세운다. 물론 시인의 삶과 죽음이라는 세계는 다소 신비롭기는 하지만 그가 노래한 오르페우스야말로 음악의 신이자 지옥의 문을 넘나든 신화적 인간이 아니었던가. 시인의 비전은 콕토의 영화 속에서 예술가의 초상으로 환원되고, 우리는 예술가의 초상을 통해 다시 삶과 예술이라는 낡은 주제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한편으로 『시인의 피』를 만든 이후 첫 장편인, 그리고 낭만적이면서도 콕토다운 『미녀와 야수 La Belle et la B e』(1946)를 16년 만에 발표한 것은 비록 영화가 그의 비전은 아니지만 시와 다른 형태의 실험의 장이었음을 설명해준다. 그는 『미녀와 야수』로 대중적인 감독이 되기도 하였지만 영화에 인생을 걸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영화적 본질은 역시 영화를 통해 ‘개인적인 비전’을 선보이는 것이다. 3부작에서 보여지는 이중의 세계는 우리를 신화적 공간으로 유혹한다. “드러나지 않는 현실의 다큐멘터리”라고 일컬어진 『시인의 피』는 유언하듯 초현실적인 삶의 유혹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것임을 역설하는 것이다.

여전히 존재하는 그에 대한 비난을 뒤로 하고, 트뤼포가 질의 전통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상관없었던 콕토의 영화들을 떠올려 본다. 영화평론가인 로이 암스는 『오르페의 유언』이야말로 프랑수아 트뤼포가 나중에 받아들였던 『아메리카의 밤 Day For Night』의 세계와 유사한 것이 아니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어쩌면 영감과 사색으로 가득 찬 콕토의 비전이야말로 60년대에 프랑스영화가 새로워지는데 밑천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의 온당한 적자는 80년대 들어와서야 레오스 카락스라는 감독을 통해 완전하게 재현되었지만 이미 우리는 그의 다방면에 걸친 유산을 물려받은 지 오래다. 장 콕토는 1963년 10월11일 밀리 라 포레에서 사망하였다. 신화적이지도 비극적이지도 않은 평범한 죽음이었다. / 영화감독사전,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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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박사과정(DEA)을 수료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핑퐁』, 『지옥의 기계』, 『현대 프랑스 연극 1940-1990』, 『막베트』, 『죄 지은 어머니』, 『왕은 즐긴다』가 있고, 공저로는 『프랑스 문학과 여성』, 『현대 프랑스 문학과 예술』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장 콕토의 ‘지옥의 기계’에 나타난 여성적 이미지], [아르튀르 아다모프, 신경증 환자들의 가족 소설], [한태숙 ‘서안화차’에 나타난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박사과정(DEA)을 수료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핑퐁』, 『지옥의 기계』, 『현대 프랑스 연극 1940-1990』, 『막베트』, 『죄 지은 어머니』, 『왕은 즐긴다』가 있고, 공저로는 『프랑스 문학과 여성』, 『현대 프랑스 문학과 예술』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장 콕토의 ‘지옥의 기계’에 나타난 여성적 이미지], [아르튀르 아다모프, 신경증 환자들의 가족 소설], [한태숙 ‘서안화차’에 나타난 공간성 연구], [이오네스코의 셰익스피어 다시 쓰기-‘막베트’를 중심으로], [장 주네의 ‘하녀들’에 나타난 여성성과 여성적 글쓰기], [야스미나 레자의 ‘아트’에 나타난 고전적 극작술의 현대적 변용], [프랑스 현대극에 나타난 다시 쓰기의 미학-메테를링크의 ‘조아젤’과 세제르의 ‘어떤 태풍’을 중심으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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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2쪽 | 128*188*20mm
ISBN13
9791128835698

책 속으로

양치기: 당신은 당신의 부인인 이오카스테와, 삼거리 갈림길에서 당신에게 살해당한 라이오스의 아들이외다. 근친상간에다 친부 살해이지만 신들은 당신을 용서할 겁니다.
오이디푸스: 나는 그래서는 안 될 사람을 죽였고, 그래서는 안 될 여자와 결혼했다. 나는 그래서는 안 될 일들을 계속해 온 것이다. 진실이 밝혀졌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의 기본 골격은 콕토의 극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아폴론의 신탁에 따라, 오이디푸스가 아버지 라이오스를 살해하고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근친상간을 범하게 되고, 이오카스테는 자살하고 오이디푸스가 스스로 자신의 눈을 자해한다는 줄거리는 소포클레스의 극과 맥을 같이한다. 그럼에도 소포클레스의 극과 비교해 볼 때, 콕토의 고대 비극의 현대화 노력은 다양한 각도에서 진행된 듯 보인다.

콕토의 혁신은 오이디푸스 신화를 해석하는 그의 관점에 있다. 그것은 극의 제목에서부터 드러난다. ‘지옥의 기계(la machine infernale)’는 이중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인간의 수학적 전멸’을 겨냥하는 운명의 가차 없는 기계와 같은 작동 원리를 내포하고, 다른 하나는 시한폭탄과 같은 폭발적 위험 물질을 일컫는다. 콕토의 오이디푸스는 음험하고 폭력적인 운명의 작동 원리에 의해 필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속절없이 무너진 비극적 영웅의 측면과 함께, 자신의 내적 동기(다시 말해 자기 자신의 인격적, 도덕적, 지적 결핍과 빈곤)로 인해 스스로 파경의 나락으로 뛰어든, 그리고 주변까지도 파탄으로 몰아넣은 시한폭탄의 측면을 겸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의 오이디푸스는 운명과 신이라는 절대 권력에 의해 희생되는 인간의 나약함과 무력함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다소나마 실존적 차원에서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이 주어진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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