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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등장인물 9
등장인물의 의상 10

제 1막 13
제 2막 43
제 3막 85
제 4막 121

ㅣ작가 및 작품 해설ㅣ 145
ㅣ작가 연보ㅣ 181

저자 소개 2

피에르 오귀스탱 카롱 드 보마르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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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Augustin Caron de Beaumarchais

1732년 시계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솜씨 좋은 장인을 아버지로 둔 덕에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음악과 시를 공부하고 예술과 문학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보마르셰가 연극계에 입문하게 된 것은 1760년에서 1763년 사이로, 친분이 있던 재력가 르 노르망 데티올 후작의 성에서 연회를 주관하면서 그는 희극과 당시 유행하던 장르인 퍼레이드(Parade)의 대본을 집필하며 극작을 시작한다. 이때의 성공에 고무되고, 또 한편으로 디드로의 드라마 연극론에 매료된 보마르셰는 두 편의 부르주아 드라마 [외제니(Eugenie)](1767)와 [두 친구 혹은 리옹의 장사꾼(Les De
1732년 시계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솜씨 좋은 장인을 아버지로 둔 덕에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음악과 시를 공부하고 예술과 문학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보마르셰가 연극계에 입문하게 된 것은 1760년에서 1763년 사이로, 친분이 있던 재력가 르 노르망 데티올 후작의 성에서 연회를 주관하면서 그는 희극과 당시 유행하던 장르인 퍼레이드(Parade)의 대본을 집필하며 극작을 시작한다. 이때의 성공에 고무되고, 또 한편으로 디드로의 드라마 연극론에 매료된 보마르셰는 두 편의 부르주아 드라마 [외제니(Eugenie)](1767)와 [두 친구 혹은 리옹의 장사꾼(Les Deux Amis ou Le Negociant de Lyon)](1770)을 발표했으나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그러고 나서 이른바 피가로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이탈리아 작곡자 로시니의 인기 오페라의 기초가 된 희극 『세비야의 이발사』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모차르트의 오페라에 영감을 준 희극 『피가로의 결혼』과 더불어 3부작을 이루는 희극 『죄 지은 어머니』발표하며 프랑스 연극계의 총아로 떠오른다. 1777년 보마르셰는 극작가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극작가협회를 창설한다. 수년에 걸친 투쟁 끝에 극작가협회는 드디어 1791년 입헌의회 치하에서 작가들의 문학적 권리와 상속권을 인정받기에 이른다. 사상적으로는 귀족 제도를 공격하는 프랑스 혁명 정신의 선구자로 평가되며, 프랑스 작가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활약하여 이른바 오늘날의 지적재산권이란 개념이 처음으로 인지되게 된 것이다. 볼테르 전집의 출판을 맡기도 하였다. 1789년 58세 나이로 프랑스 혁명에 가담하지만 모반, 루이 16세와의 비밀 교신,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다. 간신히 교수형을 면하고 몇 년을 숨어 지내다 정부 승인 아래 독일 함부르크로 피신한 뒤, 그곳에서 이민자로서 고된 삶을 살다가 1799년 프랑스 자택에서 뇌출혈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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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박사과정(DEA)을 수료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핑퐁』, 『지옥의 기계』, 『현대 프랑스 연극 1940-1990』, 『막베트』, 『죄 지은 어머니』, 『왕은 즐긴다』가 있고, 공저로는 『프랑스 문학과 여성』, 『현대 프랑스 문학과 예술』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장 콕토의 ‘지옥의 기계’에 나타난 여성적 이미지], [아르튀르 아다모프, 신경증 환자들의 가족 소설], [한태숙 ‘서안화차’에 나타난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박사과정(DEA)을 수료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핑퐁』, 『지옥의 기계』, 『현대 프랑스 연극 1940-1990』, 『막베트』, 『죄 지은 어머니』, 『왕은 즐긴다』가 있고, 공저로는 『프랑스 문학과 여성』, 『현대 프랑스 문학과 예술』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장 콕토의 ‘지옥의 기계’에 나타난 여성적 이미지], [아르튀르 아다모프, 신경증 환자들의 가족 소설], [한태숙 ‘서안화차’에 나타난 공간성 연구], [이오네스코의 셰익스피어 다시 쓰기-‘막베트’를 중심으로], [장 주네의 ‘하녀들’에 나타난 여성성과 여성적 글쓰기], [야스미나 레자의 ‘아트’에 나타난 고전적 극작술의 현대적 변용], [프랑스 현대극에 나타난 다시 쓰기의 미학-메테를링크의 ‘조아젤’과 세제르의 ‘어떤 태풍’을 중심으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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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26g | 130*190*10mm
ISBN13
9791189898311

관련 자료

[작품 해설]

보마르셰는 평생에 걸쳐 총 11편의 작품을 남겼다. 퍼레이드 용 대본 5편, 희극 2편, 드라마 장르에 속하는 희곡 3편이 그것이다. 다사다난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마추어 작가라는 평가도 감내해야 했던 그가 프랑스 연극계의 총아로 떠오르게 된 것은 [피가로 3부작]을 통해서이다.

작가 자신에 의해 여러 번의 개작을 거친 현재의 『세비아의 이발사』의 최종본은 4막 구조에 총 4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비야의 이발사』가 프랑스 17세기 고전주의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보다 사실주의적인 묘사를 지향했다는 점이다. 고전주의가 등장인물의 심리나 신체적 여건에 무심했다면, 보마르셰는 매우 꼼꼼하게 인물들을 묘사하고 그들의 심리를 그려낸다.

극 속에서 피가로의 역할은 백작의 결혼 성사를 위한 조력자이다. 로진에게 반한 백작이 그의 애정 추구에 최대한 걸림돌인 후견인 바르톨로라는 장애물을 걷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그러나 피가로는 단순한 하인 조력자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의술이라는 과학 지식과 이발사라는 전문기술, 그리고 희곡작가라는 문학적 지성을 겸비한 만능재주꾼으로 중매쟁이이고, 연출가이고, 전략가이다. 그는 재치와 지략을 이용해서 복잡하게 엉켜서 꼬인 일들을 풀어내고, 난관에 봉착한 일들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어둠 속에 숨어 있다가 홀연히 나타나서 궁지를 모면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한다.

알마비바 백작은 스페인의 대 귀족으로 한때는 마드리드의 궁정에서 숱한 연애행각을 벌이기도 했던 바람둥이였지만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로진에게 반해 세비야까지 그녀를 찾아온 열정적인 사랑꾼이다. 신분이나 재산과 같은 사회적 조건에 따라 결혼을 받아들이는 당대의 풍속에 비추어 볼 때, 고아 출신의 여성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바치는 백작의 낭만성은 당대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로진은 귀족가문 출신의 고아로 바르톨로의 후견 아래 외출도 금지당한 채 감금된 생활을 견디며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절감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가 신분도 이름도 정확히 모르는 랭도르(알마비바 백작)에게 마음을 주게 된 것은 자신의 처지로부터 탈출하고픈 욕망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는 매우 총명하고 당차고 순발력도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계속되는 장애물 앞에서 재치와 수완을 발휘하는 데는 피가로 못지않으며, 랭도르와의 사랑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도 그녀인 듯 보인다.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보마르셰는 문학계 혹은 예술계의 일반 관행을 비판한다. 피가로는 알마비바 백작과 만나기 직전, 오페라 작품을 창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작가는 피가로의 입을 빌어 문단과 공연계의 현실과 폐단을 언급한다. 의학계의 현실 또한 보마르셰의 조롱의 대상이 되는데, 바르톨로의 직업인 의술에 대해서 노골적인 조롱과 경멸을 서슴지 않는다. 보마르셰는 주인과 하인과의 관계와 더불어 노동현실도 짚어낸다. 집안의 하인들을 착취하고 무시하기를 일삼는 바르톨로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당시 하인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부당한 처우를 여실히 폭로한다.

희곡 『세비야의 이발사』라는 작품의 대중적인 인지도는 상당 부분 로시니의 오페라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번역본의 출간을 계기로 원작이 품고 있는 보다 넓고 깊은 스펙트럼을 독자들이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출판사 리뷰

『세비야의 이발사』는 ‘피가로 3부작’ 중 첫 작품이다. 이후 『피가로의 결혼』, 『죄 지은 어머니』가 나와 피가로 3부작은 보마르셰를 프랑스 연극계의 총아로 띄웠다. 세비야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 장르의 최고봉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책은 오페라의 명성에 원작이 품고 있는 보다 넓고 깊은 스펙트럼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출간됐다. 말 중심의 연극에서 노래 중심의 오페라로 전치되는 과정에서 구조와 내용상의 수정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 원작에서는 오페라와는 달리 보마르셰가 프랑스 혁명을 예고하는 극작가로 평가를 받았던 대로 예리한 시대 비판 등을 읽을 수 있다.

『세비야의 이발사』의 최종본은 4막 구조에 총 4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에 6장, 2막에 16장, 3막에 14장, 4막에 8장이 배치되어 있는데, 전반적으로 보마르셰의 작품들은 동시대 다른 작품들에 비해 한 막 당 다소 많은 장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장의 다수성은 압축력 있는 빠른 진행으로 희극성을 극대화한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프랑스 17세기 고전주의 작품들과 달리 사실주의적인 묘사를 지향하고 있다. 고전주의가 등장인물의 심리나 신체적 여건에 무심했다면, 보마르셰는 매우 꼼꼼하게 인물들을 묘사하고 그들의 심리를 그려낸다.

이를테면, 피가로는 백작의 결혼 성사를 위한 조력자로만 묘사되지 않는다. 귀족계급의 횡포, 문단과 공연계의 폐단 등 현실을 비판하고 금전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는다. 백작 역시 로진을 차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진정한 사랑 찾기에 몰두하지만 의사인 바르톨로에게 ‘의술이 병을 몰아낼 줄은 몰라도 환자를 몰아낼 줄은 알게 됐다’고 현실을 빗대 조롱한다. 로진은 총명하고 당차 남성의 감금과 억압에 굴종하지 않으며, 자유를 찾고 자신의 사랑을 가꾸려는 적극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세비야의 이발사』가 대중적 인지도에서 상당 부분 로시니 오페라에 빚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페라는 원작에 꽤나 변화를 준 것도 사실이다. 인물들의 성격 차원에서 보면 보마르셰의 피가로가 삶의 두께를 지닌 인물이었다면, 로시니의 피가로는 표피적이면서 훨씬 더 경쾌하고 가벼운 인물로 그려진다. 다시 말해 원작의 피가로가 가지고 있는 두꺼운 역사성이 제거된 것이다. 한편 로시니의 로지나는 보마르셰의 로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보마르셰의 로진보다 훨씬 더 진취적인 페미니스트의 면모를 보여준다.

플롯 구성에 있어서도 약간의 차이가 보이는데, 로시니의 대본가 스테르비니는 보마르셰의 플롯에 에피소드를 첨가하여 줄거리의 전개에 보다 설득력을 보강하기도 한다. 로시니는 린도르의 술주정꾼 연기가 들통 나는 계기를 연대의 등장으로 설정한다. 이 대목은 보마르셰의 희곡에는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다.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다. 보마르셰의 결말이 신붓감을 빼앗긴 바르톨로에게 보복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후속극인 『피가로의 결혼』에서 바르톨로가 마르슬린의 피가로와의 결혼 계획에 가담하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있다면, 로시니의 작품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두루 만족하는 전통적인 희극적 결말을 보여주며 하나의 독립된 완결성을 지닌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원작의 독서로 오페라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내면성이나 심리적 깊이를 헤아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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