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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와 시간
수정증보판
이영호
동인통문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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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무엇이 진정으로 있는가?

있음〔存在〕과 없음〔無〕
실재(實在)와 비실재(非實在)
유와 무의 관계
반유와 공(空)

제2부 반유는 어떻게 실재하는가?

운동의 근원
연속과 불연속
집중과 분산, 견인과 반발
자주(自主)적 실재로서의 반유
열려 있는 반유

제3부 반유는 어떤 모습으로 실재하는가?

물질-주관적 정신과의 관계
물질적 실재의 증명 문제
물질의 본질
연장(延長)과 물체
연장과 공간
지속과 실재-시간 표상의 근거
지속과 운동
지속과 경과
시간
사물

저자 소개 1

1936년, 봄을 기다리던 어느 여명에 낙동강 강변에서 세상을 처음 보았다. 그는 나라 잃은 민족의 고통이 가장 극심하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내며 민족의 소중함과 자주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꼈고, 김해 들판에서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을 바라보며 민중과 자존의 의미를 곱씹었다. 그는 부산고에서 민족의 당면 과제와 민중의 소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이수병, 김금수 등과 함께 그룹 암장(마그마)을 결성, 유물론과 혁명에 대해 토론했고, 서울대 문리대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하며 인혁당과 관계하기도 했다. 그는 한양대 철학과 교수로서 재직하며, 서구의 실존주의나 칸트, 헤겔의 철학에
1936년, 봄을 기다리던 어느 여명에 낙동강 강변에서 세상을 처음 보았다. 그는 나라 잃은 민족의 고통이 가장 극심하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내며 민족의 소중함과 자주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꼈고, 김해 들판에서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을 바라보며 민중과 자존의 의미를 곱씹었다. 그는 부산고에서 민족의 당면 과제와 민중의 소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이수병, 김금수 등과 함께 그룹 암장(마그마)을 결성, 유물론과 혁명에 대해 토론했고, 서울대 문리대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하며 인혁당과 관계하기도 했다.

그는 한양대 철학과 교수로서 재직하며, 서구의 실존주의나 칸트, 헤겔의 철학에만 목을 매었던 여타 철학자들과 달리 자주적인 철학을 염원하였다. 때로 정규적인 학자의 길에서 벗어나 계란과 국수를 팔기도 하였고 『소외된 삶과 표상의 세계』(한길사, 1988)와 『가치와 부정』(한길사, 1988) 등 지배와 피지배의 본질과 선과 악의 문제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저서를 출간하였다. 이후 『반유와 시간』(아카넷, 2004)으로 존재 형식에 대한 이론을, 『인식과 실천』(아카넷, 2004)으로 세계 인식에 도달하기 위한 민중적 삶의 실천 양식에 대한 독자적 견해를 펼쳤고, 자주적 역사 인식을 위해 『역사, 철학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책세상, 2004)를 출간하기도 했다. 지금은 다시 농민으로 돌아와 경남 진해 바닷가에서 유자농사를 지으며,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기 위하여 스스로를 비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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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150*210*20mm
ISBN13
9788996487388

책 속으로

마르크스와 레닌의 변증법적 유물론은 헤겔의 변증법을 도식적으로 물질에 적용시킴으로써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물을 인식함에 있어 고전적 유물론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필연성만을 강조하고 우연성을 경시함으로써 역사의 발전에 관한 유물사관(唯物史觀)에서도 오류를 빚었으며, 사물의 변화만을 강조하고 자기중심성(自己中心性)을 간과함으로써 인간의 이기성(利己性)을 무시하여 절대적 이타사회(利他社會)라는 유토피아적 환상에 가려 사회주의를 비현실화(非現實化)하였다. 소련의 국영 농장, 집단 농장 운동과 중국의 문화대혁명의 실패는 이러한 오류의 필연적 산물이었다. 그리하여 고전적 유물론, 곧 변증법적 유물사관은 새로운 세계 질서 정립에 실패하였다.
--- 「서론」 중에서

판단이라는 것은 앎〔知〕을 의미하며, 앎의 본질은 분별(分別)이다. 그러므로 판단의 본질은 분별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분별의 원리는 부정(否定)으로서, 곧 무가 아니고 무엇인가. 따라서 존재를 존재로서 분별케 하는 것, 곧 판단케 하는 원리는 존재의 부정으로서 무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존재라는 개념의 추상화는 오로지 무와의 관계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 p.14

지구와 블랙홀에서 변화가 다르게 진행한다는 이유로 시간이 다르게 진행한다는 일반 상대성이론은 존재와 지속에 관한 몰이해에서 비롯한 시간에 대한 황당한 사상인 것이다. 따라서 현재에 있으면서 미래로 갈수 있다는 시간여행 같은 생각이야말로 무지하고 황당한 망상인 것이다. 미래로 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현재의 지속뿐이고, 현재의 지속이 간 미래는 이미 미래가 아닌 현재요, 미래가 현재가 되면 그 현재는 이미 과거로 전환 된 것이다. 현재에 있으면서 아직 없는 미래로 갈 수는 절대로 없다.

--- p.165

출판사 리뷰

지금껏 세계철학은 무(無)를 본질(또는 객어) 로서 동반치 아니한 영원한 자기 동일성을 갖고 있는 온전한 존재를 진리라 믿고, 그것을 이데아 또는 실체, 때로는 일자(一者)라 일컫기도 하면서 그 진리(존재)를 찾는데 몰두해 왔다. 필자는 본고에서 그러한 존재는 실재할 수 없다는 사실과 세계의 실재는 무(無)를 술격(또는 본질)으로 하는 주격(主格)으로서의 존재 즉 반유만이 실재할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천명하였다. 특히 반유(半有)라는 새로운 개념에 기초하여 시간론을 전개하였다.

이제껏 시간 그 자체를 실재로 본 끝에 그 이율배반적인 미로를 벗어나고자 시간문제를 관념 또는 의식으로 환원하여 미궁에 빠져들고 말았던 세상의 모든 시간론의 부조리성을 지양하고 시간의 난문제를 정합적으로 해명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마치 화폐가 실재가치가 아닌 가상인 것처럼 시간이란 독립적 실체의 흐름이 아니라 다만 반유의 운동하는 지속의 대명사 또는 가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런데 이는 전대미문의 새 이론으로서 향후 세계철학사에 중요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또 자부한다.

본서는 『반유(半有)와 시간(時間)』(아카넷,2004) 의 증보판으로서 기존의 내용에서 사족을 제거하고 보완했고 ‘상대성 이론과 시간’의 장은 새로이 추가했다. 상대성이론에서의 시간론은 비록 그 전체가 오류는 아니나 시간의 본질적 부분을 오해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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