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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인생이 있는 식탁
박미향
글담 2012.10.05.
베스트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4주
가격
12,800
10 1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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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_ 나랑 밥 먹을래요?

인생의 식탁
희망의 맛으로 마음을 치유하다 _ 초밥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싱싱함 _ 삼치회
진지대왕 안철수를 닮은 담백함 _ 비빔밥
시골 아침 식탁, 도시 생존녀의 불안을 잠재우다 _ 시골 밥상
구수한 그리고 달짝지근한 그녀 _ 와인과 와플
추억을 부르는 그리움 한 그릇 _ 닭요리
늙지 않는 여인의 오묘한 비결 _ 한정식
스승님 무엇을 고를까요? _ 와인
일상을 즐거운 일로 채우는 방법 _ 닭튀김
‘막 대해준’ 고마운 선배와 한잔 _ 막걸리

우정의 식탁
오래된 우정의 맛 _ 코코뱅
무겁지 않은 진지함을 지닌 ‘그’를 위한 한 끼 _ 훠궈
단단하고 새콤했던 친구에 대한 보고서 _ 고등어초회
음식은 사람을 이어주는 단단한 동아줄 _ 메밀묵
잘난 정치 따위는 몰라도 그만 _ 쇠고기수육
박장대소 실수담과 함께 익어가는 밤 _ 파스타
담담한 사찰음식 같은 친구와 이별하다 _ 사찰음식
나를 지켜주는 이들과 고기 굽는 밤, 행복이 익어가네 _ 차돌박이
나의 특별하고 스마트한 취재원 _ 곱창
지구상에서 가장 예의바른 기자가 준 술 해독제 _ 양꼬치

사랑의 식탁
살큼 데쳐진 나물 같은 고소한 사랑 _ 나물요리
숯불구이 연기 속에 익어가는 애정사 _ 숯불구이
두꺼운 도화지처럼 얇은 듯 단단한 사랑법 _ 이탈리아요리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사랑의 레시피 _ 팻덕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연애의 결말 _ 뷔페
좋은 사람을 만나는 최고의 방법 _ 일본식 회덮밥
을이 갑에게 바치는 만두 _ 만두
좋은 엄마 그리고 매력적인 여자 _ 파스타
가상의 ‘남친’으로 편견에 맞서다 _ 스테이크
부추 녹즙과 조미료 샌드위치로 남편을 잡다 _ 고르곤졸라상 빵

위로의 식탁
쓸쓸하고 우울한 밤의 담백한 위로 _ 대구탕
‘누나’ 소리 들으며 한 젓가락 먹어볼까 _ 꿩냉면
언제나 고마운 그녀를 위한 응원의 한 그릇 _ 닭가슴살 양파수프
수다로 푼 텅 빈속에 꽉 찬 맛을 채우다 _ 정통 프랑스요리
배고프니까 청춘이다 _ 라면
맛있는 유머, 개운한 수다 _ 전통 한과
스승 같은 후배에게 건투를 빌다 _ 생멸치조림
서울의 미향, 제주의 미향을 만나다 _ 고기국수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깊은 맛 _ 청국장
인생은 느긋하게, 불안해하지 말고 _ 중국요리

맛집 들여다보기

저자 소개 1

딸만 넷인 집안의 장녀다. 도저히 장녀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만큼 철이 없다. 성장하고 보니 어릴 적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과자나 강정, 면 요리, 전, 쑥떡 등과 과수원하시는 외삼촌이 철마다 보내주신 자두며, 사과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고 있다. 인스턴트 과자를 먹은 기억이 거의 없다. 30킬로그램이 넘는 카메라 장비를 이고 지고 다녀도 끄떡없었던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된 것이다. 인생을 ‘계획’보다는 심장이 뛰는 쪽으로 달려가며 사는 타입이다. 낯설수록, 창의적일수록, 아름다울수록, 호기심이 발동한다. 사진도 음식도 그 호기심이다. 대학교에서는 사학과 사진학을 전공했다
딸만 넷인 집안의 장녀다. 도저히 장녀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만큼 철이 없다. 성장하고 보니 어릴 적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과자나 강정, 면 요리, 전, 쑥떡 등과 과수원하시는 외삼촌이 철마다 보내주신 자두며, 사과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고 있다. 인스턴트 과자를 먹은 기억이 거의 없다. 30킬로그램이 넘는 카메라 장비를 이고 지고 다녀도 끄떡없었던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된 것이다. 인생을 ‘계획’보다는 심장이 뛰는 쪽으로 달려가며 사는 타입이다. 낯설수록, 창의적일수록, 아름다울수록, 호기심이 발동한다. 사진도 음식도 그 호기심이다. 대학교에서는 사학과 사진학을 전공했다. 사진기자로 기자생활을 시작했지만 현재 한겨레신문사에서 ‘사진도 찍는 음식기자’로 일하고 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2005년), 『박미향 기자 행복한 맛집을 인터뷰하다』(2007년), 『와인집을 가다』(2009년) 3권의 책을 어쩌다 냈다. 종가 취재를 위해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한국전통음식과정을 밟기도 했다. 음식의 세계는 다가갈수록, 들어갈수록, 그 폭과 깊이가 넓고 깊어 공부에 대한 열망이 매일 치솟는다. 하지만 실천이 뒤따르지 못해 스스로 괴로워한다.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을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먹을거리와 유쾌한 인생에 대해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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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78g | 150*216*20mm
ISBN13
9788992632645

책 속으로

나이가 들면 사는 게 수월할 줄 알았다. 웬만한 일에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평정심을 유지하고 어떤 이를 만나도 기죽지 않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척척 해결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넘어야할 언덕은 계속 나타나고 매번 힘겹다. 한 언덕을 넘으면 다른 언덕이 나타나고 그 언덕을 넘으면 또 다른 언덕이 튀어 올라왔다. 인생은 수많은 언덕을 넘고 또 넘는 과정인가 보다. 이왕 넘어야한다면 유쾌하게 신나게 넘자는 게 내 생각이다. 통쾌하게 상쾌하게 넘기 위해서는 친구가 필요하다. 사람이 해답이다. 어깨동무하고 함께 넘는 산은 지루하지도 험하지도 않다. 이 책은 내 시간의 한 자락을 같이 넘은 이들의 이야기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밥을 먹었는지, 밥을 먹기 위해 이들을 만난 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들 사이에는 밥이 있었다. 밥은 우리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동아줄이었다. 그래서 밥은 위대하다. --- 「여는글」중에서

그는 나를 후배로 ‘막 대했다.’ 나는 그게 고마웠다. 막 대한 선배와 막걸리 한잔은 너무나 당연했다. 막걸리는 ‘막 걸렀다.’ 해서 붙여진 이름 아닌가. 막 대한 선배와 막 거른 술 한잔, 겨울밤은 따스했다. 마구 걸러낸 술은 탁해서 ‘탁주’, 흰색이라서 ‘백주’, 농사에 널리 쓰였다 해서 ‘농주’라고 부르는 우리 술. --- 「‘막 대해준’ 고마운 선배와 한잔」 중에서

O과 나의 공통점은 술자리에 대한 집요한 추적과 알코올에 대한 과도한 애정, 흥건한 취기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다. 우리는 한잔 술에 ‘소호강호’ 노래를 외치는 인생들이다. 하지만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품성 때문이다. 세속에 기준에 무심하고, 느리게 가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 「잘난 정치 따위는 몰라도 그만」 중에서

음식 세계에 빠져들수록 만나는 이를 먹는 음식에 빗대어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강요리 나물과 닮았다. 아무리 강한 향의 기름과 질 좋은 천일염, 간장으로 간을 해도 본성이 튀어나오는 나물. 나물은 특유의 질감과 식감, 담백한 맛으로 혀를 감동시킨다. 가만히 있어도 겸양지덕이 뿜어 나오는 대인과 같다. --- 「진지대왕 안철수를 닮은 담백함」 중에서

평생 곁에서 우정을 쌓고 지낼 줄 알았던 친구가 느닷없이 사라져 버렸다. 장희빈의 탕약이 ‘밥 한 끼’ 못 먹은 비애감과 같을까. 해마다 이별한 날이 돌아오면 ‘밥’ 생각이 난다. 밥 한 끼 먹여 보내야 했는데! 거창한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온갖 기교로 포장한 섬세한 ‘밥’, 밥 사이에 틈을 만들어 부드러움을 더하고 큰 생선조각을 얹은 초밥 장인의 ‘밥’이 아니다. 돈만 있으면 선물할 수 있는 ‘밥’은 안 된다. ---「담담한 사찰음식 같은 친구와 이별하다」 중에서

치익~ 돼지고기의 기름이 뚝뚝 석쇠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이야기의 농도는 진해졌다. 숯불구이는 이 맛이다. 짙어지는 사랑이야기 같은 맛! 떨어지는 기름 때문에 연기가 피어오르면 고기 맛이 더 좋아진다. 고기는 숯향을 걸치고 에로틱하게 몸을 꼰다. 돼지고기가 없었다면 각자의 애정사는 투정을 넘었을 것이다. ---「숯불구이 연기 속에 익어가는 애정사」 중에서

콧방울을 세게 킁킁거리게 만드는 루콜라는 다정하게 우리를 맞았다. ㅅ은 잘 익은 스테이크를 쓱쓱 썰어 남자친구를 포근하게 안아주듯이 루콜라로 쌌다. 한 입 ‘쏙’ 검붉게 뿌려진 소스는 입맞춤 뒤 심장으로 떨어지는 떨림과도 같았다. ---「두꺼운 도화지처럼 얇은 듯 단단한 사랑법」 중에서

ㄱ은 철딱서니 없기로는 둘째가면 서러운 나에게 늘 언니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국면마다 아주 상식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그가 제시한 해답은 평범했지만 늘 정답이었다. 가족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후베는 내게 든든한 인생의 버팀목이다. 은은한 봄바람 같은 후배, 건투를 빈다. ‘생멸치조림’이 힘이 됐어야 할 터인데. --- 「스승 같은 후배에게 건투를 빌다」 중에서

우리 전통음식인 청국장 같은 일터를 찾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청국장은 먹으면 먹을수록 애정이 솟는 음식이다. 후배가 청국장을 먹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아직도 모른다. 청국장이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그저 건강한 밥 한 끼 먹이는 것이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뿐이다.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깊은 맛」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음식은 사람을 이어주는 단단한 동아줄이다
친구로 엮어주는 하트 모양의 카드다


우리는 매일 습관적으로 밥을 먹는다. 오랜만에 만난 이에게는 “언제 한번 밥이나 먹지요.”라는 말로 반가움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한다. ‘밥’을 먹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고,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 지쳐있던 텅 빈 속을 채우고, 시들어있던 마음을 다시 생생하게 할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의 저자 박미향 기자는 그 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저자의 유쾌한 식탁에 초대된 이들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음식을 맛본다.

첫 번째 ‘인생의 식탁’은 인생의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싱싱한 삼치회를 닮은 친구를 응원하고, 도시생활에 지친 마음은 자연을 닮은 시골밥상으로 달랜다.

두 번째 ‘우정의 식탁’은 나를 가장 나답게 하는 이들과 마음과 음식을 나눈 이야기다. 평생 함께 할 친구들과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차돌박이를 지글지글 굽고, 새로운 인생을 위해 떠나는 친구에게 담담한 나물요리를 나누며 담백한 작별인사를 전한다.
세 번째 ‘사랑의 식탁’은 재료의 조화가 감칠맛을 만들어내는 덮밥처럼 서로를 닮은 오래된 부부의 사랑,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뷔페처럼 자유로운 문어발 연애의 말로까지…… 세상의 음식 수만큼이나 다양한 맛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네 번째 ‘위로의 식탁’은 따뜻한 한 그릇의 위안을 전한다. 주체할 수 없이 텅 빈 마음을 꽉 찬 맛으로 채워준 든든한 프랑스요리, 넘어야 할 인생의 언덕을 만난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깊은 맛의 청국장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이들의 굳었던 마음을 녹게 한다.
저자는 ‘음식은 사람을 이어주는 단단한 동아줄이고, 친구로 엮어주는 하트 모양의 카드’라고 이야기한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길을 즐겁게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글 속에서 언급된 음식들의 맛집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책 속의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나고 싶다면 펼쳐볼 것을 권한다.

리뷰/한줄평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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