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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There’s 날 보러 와 라임향 혈청 Turntable spinning 영혼 반좌욕 달광선 Cloud gallery 보고 싶어 초록 열대어 숲 The king of pleasure 눈이 삔 콩깍지 Spring! Spring! 너무 익은 마음 Everyday happy day 황금빛 산책 한꺼번에 망가져 탐나는 그때에… 구름 곁 문을 열어 Private eyes 사이좋게 오래오래 Strawberry marshmallow pink hair Open your eyes Happy ever after 프리즘 점보 피시 하우스 유랑악단 육체에 새기다 영혼의 눈을 떠 제5계절 It’s not real 너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Cloud dreamer Stay with you 월화수목금토일 사로잡히다 합주 나라는 선물 I lost my guitar 이 모든 사랑이 왜 멈추지 않을까 동거 Bitter sweet, strange love 산딸기 주스 언덕의 구름 명왕성의 하품 기다리는 의자 어쩌면 여긴 천국 구름 혹은 낙서 같은 협조 눈물 커피 꿈꾸는 망명 하염없는 허구 뜬 눈으로 눈 감기 꽃과 나비 하얀 백일몽 완벽한 중력 Halloween 심장이 시킨 일 알레르기 그것 Puppet play Sign of decadence 합성삐라 Heaven and hell Mind melt 시답지 않은 이야기 Real ago Red hug 히말, 雪의 居處 님을 쫓아 발신인 불명 함부로 애틋하게 물끄러미 선택적 기억상실 Strange love Farewell goodbye 하얀 주문 Beyond the mykonos 정원에 묻은 작년의 진심 이별의 속도 이별의 능력 Cut a connection 골목 유목민 Return to the base Walking away 180 빚을 지다 Dropping 명복 Pocketful of rainbows Speechless Drift Ending 별버터 Happy ever after 자전 믿음의 패턴 Thank U for 희망으로 누벼진 평화 I can fly 양의 실체 Cat mode Leave merry-go-round Soft landing Go on~ Blooming day 꽃 피고 진다 Happy birthday to me Dive into the world 멀리서 온 편지 10월의 외출 달아난 런치 수소 풍선 붉다 Afternoon tea 극락잠자리 배구공 웃는다 빈방 Dream chasers |
권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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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리 같은 이 사람이라고 무모한 사랑의 마음이 없을쏘냐
너를 생각하고 염두하며 하염없이 골몰하느라 내 생생하던 마음에 붉은 물이 들었다 이제 떨어지기 일보직전 너무 익어 터질 듯한 이 내 마음을 한 움큼 베어 너에게 보낸다 겨울바람에 후두둑 추락하기 전에 나를 꼭 끌어안아다오 ---「너무 익은 마음」 중에서 오후의 궤도에서 만난 몰락하여 감질나게 빛나는 별 존재의 귓불이 불그레 심장 속의 정맥피들이 쏴아아 일제히 기립하며 환호를 지른다 너를 만났다 이렇게 다른 중력 속에서 한꺼번에 망가져 탐나는---「한꺼번에 망가져 탐나는」 중에서 곧 허물어질‘ 모래의 성’에서 너와 극적으로 조우했을 때부터 네가 나와는 믹스될 수 없는 종이라는 걸 난 진즉에 알고 있었지 그러면 어때? 지금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있는걸 어쩌면 사이좋게 오래오래 끝없이 낭떠러지일지라도---「사이좋게 오래오래」 중에서 우린 왜 이렇게 서로 다르면서 또 왜 이렇게 서로 닮았을까 이글대는 태양폭탄이 천지사방을 후려치는 사막의 핵으로, 너와 함께 간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종잡을 수 없다 너라는 기이한 운명에 명중되어, 앞으로 간다 다시 말하자면, 이건 심장이 시킨 일이다 너에게 좌초된 일 ---「심장이 시킨 일」 중에서 말없이 등을 쓸어주며 존재를 위로해주는 시린 영혼의 무릎에 따뜻한 손을 얹는 사랑은 왜 그리 어려운 걸까 떠들썩한 사랑을 바라는 게 아닌데 사랑보다 이별이 쉬운 건 사랑의 능력보다 이별의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인가 ---「이별의 능력」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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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궤도에서 만난
몰락하여 감질나게 빛나는 별 심장 속의 정맥피들이 쏴아아 일제히 기립하며 환호를 지른다 너를 만났다 이렇게 다른 중력 속에서 함부로 애틋하게 그녀의 그림이, 날 것 같은 꿈들과 기이한 환상을 구름에 싣고 북서풍에 이끌려 살랑살랑 내게 당도했다. 그림은 내게로 와서, 내 꿈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최초의 사람처럼 미덥고도 서늘한, 극진하고도 애틋한 글로 열매 맺혔다. 어쩐지 비슷하면서도 어딘지 사뭇 낯선 둘이 항상 교감을 나누는 듯 제 깜냥껏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서로의 글과 그림에서 쥐똥만 한 자극이나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정유희가 쓰고 권신아가 그린, 네버 엔딩 러브스토리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지 사뭇 다른 정유희와 권신아가 문화 매거진 PAPER에 십수 년 함께 연재한 글과 그림을 모아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글을 쓴 정유희는 PAPER에서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섬세한 감수성과 첨예한 존재감으로 독창적인 글을 써왔으며, 그림을 그린 권신아는 1997년 PAPER에 ‘Never Ending Story’ 그림을 그리면서 본격적인 일러스트 활동을 시작하여 주로 몽환적이면서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을 그려왔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정유희, 권신아 두 사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글과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교감을 나눈 메시지들이다. 누군가는 이 메시지 속에서 호기심과 설렘을 발견하곤 얼굴을 붉힐 것이고, 또 누군가는 결핍과 고통을 읽어내곤 가슴을 쓸어내릴 것이다. 정유희, 권신아 두 사람은 함부로 애틋한 우리들의 사랑을 천진난만한 얼굴로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그러곤 살며시 속삭인다. “넌 나와 아주 다르지만 네가 옆에 있어서 100년 동안 계속 짜릿하게 모험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사랑이라는 행성으로 떠나는 꿈 같은 여행 구름을 뜯어 먹는 기린, 초록 열대어 숲, 팝콘처럼 계속 터지는 산딸기 주스 언덕의 구름… 두 사람의 글과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마치 낯선 행성으로 배낭을 메고 떠나는 듯한 두려움 섞인 설렘을 느끼게 된다. 이상한 나라로 빨려들 듯 시작되는 이 여행은 ‘너라는 기이한 운명에 명중’된 사랑과도 닮아 있다. 그 속엔 나를 보고 활짝 웃어주는 네가 있기도 하고, ‘언제쯤 말 안 해도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 사랑이 다시 내게 오지 않을까 봐 가슴 졸이는 두려움 등이 있다. 누군가를 마음에 들여놓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에서부터 심장을 조이는 터질 듯한 마음을 지나 이별과 그리움으로 아파하기까지, 사랑의 전 과정이 담겨 있다. 사랑이라는 행성으로 떠나는 이 여행 내내 정유희, 권신아 두 사람이 환상적인 호흡으로 빚어낸 멜로디가 흐르고, 그들의 섬세한 감성과 상상력은 일상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시공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 때문에 심장이 덜컹대고 뺨이 붉어지며 진땀을 쭉쭉 흘리는 되는 현상,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안절부절못하다가 곧장 천치가 되는 이 기이한 마음 상태가 나를 존재하게 하는 유일한 에너지라 단언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결코 미더운 적 없는, 다감하거나 온유한 적 없는, 내 편이 되어준 적 없는 사랑을 앙망하며 호시탐탐 헛물을 켜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 _정유희 “사람들은 다소 비현실적이면서도 상상이 풍만한 내 그림을 보고 ‘권신아는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한 독특한 사람일 거다’라고 추측하곤 하는데, 나는 상당히 단순하고 단조로운 사람일 뿐만 아니라, 피터 팬 같이 취향도 유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렇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별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 _권신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