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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005
모디/모나 006~422 옮긴이의 말 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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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네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우리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어떡할래?”
“그런 일은 생길 리 없어. 우린 쌍둥이지만 성격이 전혀 다르고…….” 내가 작게 중얼거렸다. “또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잖아.” 모나가 눈동자를 돌리며 비밀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내가 너한테 말을 안 했을 수도 있지.” --- p.7 “좋아. 모디,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내일 역할 바꿀까?” “뭐?” 모디가 깜짝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 “내가 너인 척하고, 네가 나인 척해서 서로의 학교에 가는 거야.” 내가 검지로 모디와 나 사이를 오가며 가리켰다. “마침 우리가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고, 또 쌍둥이란 걸 아는 사람도 없잖아.” --- p.73 “그래서 뭐가 들리는데?” 너무 가까이서 들리는 지웨이칭의 목소리에 내가 눈을 번쩍 떴다. 바로 눈앞에 그의 얼굴이 있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피하지 않았다. “뭐가 들리냐니까?” 그가 다시 물었다. “처…… 청춘…….” 내가 우물거리며 대답하자 그가 소리 내어 웃으며 내 손목을 잡았다. “나한테는 이게 청춘이야.” 그의 입술이 내 입술과 맞닿는 순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p.107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나는 이 말을 수천 번도 넘게 들었다. 심지어 모나도 내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내가 아무리 사과해도, 영원히 내가 저지른 잘못을 덮을 순 없기 때문이다. --- p.112 “인생은 원래 불공평해. 나는 이 땅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사지 멀쩡하고 등 따시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걸로 만족할래.” 내가 지웨이칭을 향해 웃었다. “모디, 너는 진짜 이상한 애야.” 지웨이칭도 웃었다. 석양이 그의 몸을 비추자 마치 온몸이 빛에 휩싸인 것처럼 환하게 빛났다. 나는 모디가 아니라 모나야. 이 순간, 지웨이칭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 p.253 “이 둘의 상황은 전혀 달라. 딩옌링은 사실 갖은 방법으로 탈출하려고 했지만 저우잉웨이는 전혀 탈출할 생각이 없어. 그래서 곁에 있는 사람이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지.” 란 선생님의 눈빛에서 말할 수 없는 쓸쓸함이 드러났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때때로 본인 스스로가 구원받길 거부하기 때문이야. (중략) 예전엔 나도 너처럼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가끔 우리는 자기 자신도 구하지 못해.” 란 선생님의 얼굴이 무척 슬퍼 보였다. --- p.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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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모디는 명문고인 뤼인에 진학한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녀는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활발한 성격의 언니 모나와 같이 진학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둘은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절친한 사이이지만, 3년 전 크게 싸웠을 때 일어난 ‘그 일’만은 입에 올리지 않고 지낸다. 그런데 입학 다음 날, 잘생겼지만 불량해 보이는 남자아이 지웨이칭이 모디에게 관심을 표한다. 알고 보니 지웨이칭은 모디의 쌍둥이 언니 모나와 만났었고, 모디를 모나와 같은 사람이라 착각한 거였다. 겁이 나 사실을 밝히지 못한 모디는 언니 모나와 같은 사람인 척하며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모디와 모나는 서로에게 말하지 않는 이야기가 늘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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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쌍둥이 자매 모디와 모나.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우리지만, 3년 전 ‘그 일’만은 절대 언급하지 않는데…….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충격적 반전이 어우러진 청춘 미스터리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모디는 명문고인 뤼인에 진학한다. 둘은 거울을 보는 듯 똑같이 닮았지만,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언니 모나와 달리 소심하고 겁이 많은 모디는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런데 입학 다음 날, 잘생겼지만 불량해 보이는 남자아이 지웨이칭이 모디에게 관심을 표한다. 알고 보니 그는 모디의 언니 모나와 만났었고, 모디를 모나와 같은 사람이라 착각한 거였다. 지웨이칭이 조직폭력배 집안의 아이란 이야기를 듣고 겁이 나 사실을 밝히지 못한 모디는 언니 모나와 같은 사람인 척한다. 단 하나, 입에 올리지 않는 3년 전의 ‘그 일’을 제외하면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둘이었지만, 학교생활이 이어질수록 상대에게 말하지 않는 이야기가 늘어나는데…….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는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한 평범한 여자아이, 쌍둥이 자매가 같은 남자아이와 가까워진다는 익숙한(하지만 그만큼 대중이 흥미를 느낄 만한) 설정 덕분에 전형적인 학원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좀 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성장소설에 가깝다. 모나와 모디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면서 아기자기한 스토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설 초반부터 언급되는 ‘해변에서의 사건’과 엄마의 불안해 보이는 태도는 이들에게 어떤 비밀이 있음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중반을 지나 속도를 높이며 흡입력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마지막 반전에서 모든 복선을 회수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보여주고, 완벽한 구성과 극적인 묘사로 완성된 감동적이고 가슴 아픈 결말에서 독자는 온갖 감정의 파도를 만나게 된다. 풋풋한 로맨스와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한 섬세한 감정 묘사,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 충격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성장 소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는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소설을 찾는 독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