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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악 사상
양장
한흥섭
소나무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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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음악(音樂)과 악(樂)

악(樂)사상의 변천 양상
1. 예악관 (禮樂觀)
2. 아악관 (雅樂觀)
3. 여악관 (女樂觀)
4. 악관 (樂觀)
5. 향악관 (鄕樂觀)

세기별 통합과 테마
1. 15세기
2. 16세기
3. 17세기
4. 18세기
5. 19세기

흐름과 평가
1. 개념별 흐름
2. 세기별 평가
3. 총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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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韓興燮

고3 시절, 입시의 중압감으로 공부에 회의가 생기면서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깊이 빠져든다. 재수 끝에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들어가지만 이미 시작된 삶에 대한 허무감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2학년을 마치고 간 군에서 어떤 여인을 알게 되어 제대하고 난 다음해 아무 대책 없이 그녀와 결혼한다. 이 세상 그 무엇에도 의미와 가치를 둘 곳이 없었던 시절, 그녀와의 해후는 하나의 구원이었다. 졸업 후 1년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하나 5월 광주민중항쟁이 터지면서 대학이 휴교하고 그런 와중에 스스로 학교를 중퇴한다. 그 전에 데모대에 합류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고3 시절, 입시의 중압감으로 공부에 회의가 생기면서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깊이 빠져든다. 재수 끝에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들어가지만 이미 시작된 삶에 대한 허무감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2학년을 마치고 간 군에서 어떤 여인을 알게 되어 제대하고 난 다음해 아무 대책 없이 그녀와 결혼한다. 이 세상 그 무엇에도 의미와 가치를 둘 곳이 없었던 시절, 그녀와의 해후는 하나의 구원이었다.
졸업 후 1년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하나 5월 광주민중항쟁이 터지면서 대학이 휴교하고 그런 와중에 스스로 학교를 중퇴한다. 그 전에 데모대에 합류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최루가스에 질식할 뻔한 체험을 하고는 권력을 쥐어야겠다는 무모한 생각을 한다. 철학은 너무도 무기력하고 무의미했다. 고시 공부에 뛰어들게 한 건 그런 현실에 대한 분노였다. 하지만 그건 처음부터 자신의 능력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 아니어서 결국 3년 만에 포기하고 만다.

그 후 오랜 방황으로 모든 것에 좌절한 30대 중반의 후줄근한 나이에, 우연히 숭실대학교 철학과 조요한 선생님의 《예술철학》이란 책을 접한다. 이런 공부를 하면 재미있겠다는, 그 나이에 참으로 철없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앞뒤 분간 못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 진학하는데, 놀랍게도 그곳이 나에게는 하나의 ‘오아시스’였다. 거기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조요한 선생님을 지도 교수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빈한한 삶에서 가장 뜻깊은 행운이었다. 그분을 통해 ‘존경심’이란 걸 평생 처음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대학에서 철학, 미학, 국악 등의 강의를 아주 헐값에 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일했다. 저서로는 《중국 도가의 음악사상》, 《장자의 예술정신》, 《한국의 음악사상》, 《우리 음악의 멋 풍류도》, 《한국 고대 음악사상》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성무애락론》, 《혜강집》, 《예기·악기》 등이 있다. 《한국의 음악사상》과 《한국 고대 음악사상》이 2001년과 2007년 각각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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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20쪽 | 152*225*40mm
ISBN13
9788971395776

출판사 리뷰

조선시대 악(樂)사상

각 문화의 고유한 전통사상에 대한 이해는 전통문화 이해를 위한 지름길이다. 왜냐하면 전통사상은 고유문화의 뿌리이며 바탕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철학이나 기독교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유럽 전통문화를 올바로 말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무교, 유교, 불교, 도교를 이해하지 못하고 동아시아의 다양한 전통문화의 진수(眞髓)를 제대로 체득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더 나아가 전통사상에 대한 이해는 한 나라나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유지하며 강화하는 데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21세기 문화의 세기에 국가 간의 냉혹한 경쟁 속에서 자국 문화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립하기 위해 전통사상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 전통음악의 철학적ㆍ미학적 이해를 위하여

조선시대의 아악(雅樂) 또는 정악(正樂)이라 불리는 왕실 계통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의 정화(精華)다. 한국 전통음악의 백미(白眉)라 일컫는 수제천(壽齊天), 영산회상(靈山會相), 그리고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어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등이 이를 증거한다. 그러나 외국인은 물론 대다수 한국인에게 이런 음악은 거의 알려져 있지도 않고 친근하지도 않다. 그 이유는 여러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으나 왕실음악에 담긴 또는 그 배경을 이루는 전통문화와 사상에 대한 몰이해가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다.
유교(성리학)를 통치이념으로 하는 조선 왕실에서 추구한 (음)악은 아악(雅樂)으로, 이는 고대 중국의 이상적인 통치문화이론인 예악사상(禮樂思想)을 구현한 (음)악이다. 예악사상은 거의 3,000여 년간 중국 사회의 지배적인 통치철학으로 받아들여졌고, 우리나라는 대체로 삼국(사국)시대부터 조선 말까지 깊은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궁중 아악의 사상적 배경인 예악사상은 조선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배계층의 (음)악사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조선시대의 (음)악이 동아시아의 문(文)·사(史)·철(哲)이라는 인문학적 전통과 맥락에서 이해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 조선시대의 (음)악에 대한 연구는 대개 음악(예술)대학의 국악과에서 행해졌으며, 관련 인문학과의 학제적인 교류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결과 조선시대의 (음)악 자체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져왔으나, 철학적 배경이 되는 (음)악사상이나 (음)악미학적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음)악 전체를 대상으로 일목요연하게 그 사상적 배경을 탐구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는 더더욱 없었다. 그 결과 우리는 조선시대 (음)악이 주자 성리학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을 뿐 조선시대의 (음)악사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었고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그 전모를 상세하고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평가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과제를 해소하기 위한 첫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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