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效齋
이효재의 다른 상품
|
비가 내려 하늘 가린 대나무를 쳐다 볼 수 없던 날, 비 내리는 죽녹원은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바람결에 댓잎 부비는 소리며, 대숲에 비 내리는 소리. 오늘은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들으란 뜻인가 보다. 푸른 숲과 대나무를 스치는 빗소리, 바람소리만으로도 행복해진다.
‘향기로 기억되는 삶을 살리라’ 중 변산반도 채석강을 거닐며 생각한다. 바다는 햇살도, 바람도, 빗물도 담기만 할 뿐 넘치는 법이 없다. 온 것을 품고 품은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바다, 편안함을 돕는다는 뜻의 전북 부안 바닷길을 따라 세상사 시름을 모두 잊는다. --- ‘자연을 경외하며 살리라’ 중에서 멀리서 바라 볼 땐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림 같은 아름다움은 결과의 아름다움에 불과하다. 지난하고 고단한 삶이라도 진짜 아름다운 삶은 제 손을 삶 깊숙이 넣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친 삶은 자연 속에서 치유된다. --- ‘섬진강과 지리산, 자연으로 치유하며 살리라’ 중에서 “새벽부터 해도 다 못하고 낮까지 해야 모시를 다 딸 수 있어요.” 고단한 삶이다. 쉼 없이 일해야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 게 어른의 삶. ‘갖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어린이라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팔을 걷어 부치고 삶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걸 깨닫는 게 어른. --- ‘여인의 바람으로 시원하게 살리라’ 중에서 고기가 익은 후부턴 효재표 상차림의 시간이다. 해발 850미터나 되는 산속이다 보니 식기로 쓸만한 게 많지 않아 주변 사물과 자연을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우선, 뒤꼍에서 가져온 늙은 호박은 상차림을 빛내줄 멋진 장식으로 변신했다. 꼭지 부분을 네모로 칼집을 내고, 속을 파내 황금색의 노란 호박꽃을 꽂아 화병을 만든다. 도마 위에 호박잎을 얹고 그 위에 포도를 올려두니 이번엔 호박접시가 완성됐다. 호박꽃은 더덕구이에 함께 붙여 가을 향 가득한 호박잎 더덕구이를 만든다. 향이 진한 자연산 더덕에 호박꽃까지 더해졌으니 한입 물면 입안 가득 가을향이 씹힐테지. --- ‘갈빛 애틋함 안고 살리라’ 중에서 그러한 부처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그 섬세한 아름다움에 숨이 멎을 듯하다. 어디서나 이처럼 가까이 부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동굴과 부처가 오늘날에 지어졌다면 이처럼 감동적이지 않을 것이다. 오랜 옛날, 자신의 손과 연장 하나로 부처를 빚었을 사람들의 노고가 절로 감동을 자아내는 것이리라. --- ‘느리게 여유롭게 풍요롭게 살리라’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
# 1
가장 한국적인 삶을 사는 여인, 효재의 선택! 우리나라의 숨겨졌던 여행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한다 한복을 짓고, 보자기로 환경을 지키며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든 효재. 그녀는 가장 한국적인 삶을 실천하면서, 바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천연염색을 하는 여인을 만나 자연을 곁에 두고 사는 즐거움을 함께 느꼈던 담양, 시간이 멈춘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자연을 만났던 강원도 양구, 들판엔 온통 야생화와 찔레꽃이 가득한 충북 청원의 오지 벌랏마을 가는 길, 하늘 아래 첫 동네, 구름도 쉬어가는 강원도 영월의 모운동마을. 번잡한 유명 관광지가 아닌, 고즈넉하고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발견하고 느낀 아름다움은 효재의 여행을 일상처럼 편안하게 이끌어주었다. 또한, 그곳에서 만난 이들과 정을 나누며 느낀 이야기는, 인생이라는 여정의 따뜻함과 소박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자연에 기대어’, ‘여인의 자부심으로’, ‘전통을 즐기며’, ‘비우고 채우며’ 살고 싶은 효재만의 철학이 책 속에 녹아져 한국의 아름다움은 더 빛을 발한다. # 2 전통을 이어가고, 환경을 지키는 보자기로 더해진 여행의 기쁨. 친환경을 위한 효재만의 감각을 배운다 어딜가든 항상 ‘보자기’를 챙기는 행복한 자연주의 살림꾼 효재는 일 년이 넘는 여행을 다니면서도 그것을 빠트리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고 싶을 때 보잘것없는 선물이라도 보자기를 이용해 뚝딱 포장을 하기도 하고, 시골 마을 5일장에서 장을 볼 땐 시장가방으로 변신하기도 했으며, 그로 인해 여행지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눴다. 책 속에서는 효재의 여행과 이야기를 통해 보자기로 마음을 나누며 소통하는 그녀의 감각과 보자기의 변신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 # 3 저자 인세 전액 ‘환경재단’ 기부 ‘아시아 어린이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한 사회 환원 효재는 자연주의를 실천하며 환경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일에 유독 적극적이다. 특히 이번 저서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의 저자 인세 전액은 환경재단에 기부해, ‘아시아 어린이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아시아 태양광 전등 지원사업을 위해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