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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서 천천히 읽기
박병규
성서와함께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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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01 한처음에(1,1-5)
02 빛(1,6-18)
03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1,19-28)
04 들음의 은총(1,35-51)
05 표징과 믿음(2,1-12)
06 성전 정화 사건(2,13-25)
07 예수님과 니코데모의 대화(2,23-3,21)
08 턱없는 경쟁(3,22-36)
09 예수님, 그분은 누구이신가?(4,1-42)
10 참된 예수, 참된 신앙(4,43-54)
11 갇힌 믿음에서 열린 믿음으로(5,1-18)
12 부전자전(5,19-30)
13 사랑하면 될 터인데…(5,31-47)
14 상상하라!(6,1-15)
15 보고 듣는다는 것(6,16-21)
16 지금의 여유(6,22-40)
17 신앙 대 신념(6,41-59)
18 의심하는 믿음(6,60-71)
19 눈뜬 맹인(7,1-52)
20 사랑만이…(8,1-11)
21 열린 의심(8,12-30)
22 하나의 자유(8,31-59)
23 앎의 폭력(9장)
24 목자이신 예수님(10,1-21)
25 떠남(10,22-39)
26 믿음과 삶(11장)
27 To Be or Not To Be(12,1-36)
28 무모한 이성(12,37-50)
29 사랑과 배신(13,1-30)
30 예수님의 고별사 I(13,31-14,31)
31 예수님의 고별사 II(15,1-16,33)
32 예수님의 기도(17,1-26)
33 수난받는 하느님(18,1-38)
34 사랑의 승리(18,39-19,42)
35 발견(20,1-31)
36 또다시 사랑(21,1-25)

저자 소개 1

대구대교구 소속 신부로 2001년 사제품을 받았다. 프랑스 리옹가톨릭대학교 성서신학 DEA를 수료하고, 로마 성서대학에서 수학했으며, 2009년 리옹가톨릭대학교에서 성서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성서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에 「아침을 여는 3분 피정-마르코 복음 단상」 · 「요한복음서-성경 펼쳐 읽기」 · 「시서와 지혜서-구약성경의 이해」 · 「공관복음-신약성경의 이해」 · 「요한계 문헌-신약성경의 이해」(공저), 옮긴 책에 「성경 읽는 재미-설화분석 입문」(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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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35*205*20mm
ISBN13
9788976353498

책 속으로

요한복음은 인간의 살덩이를 취한 예수님의 부재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빛의 자녀로 예수님을 느끼고 체험하고 닮아가길 원한다. 신앙인은 2천 년 전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찾는 이들이 아니다. 우리의 몸짓, 말투, 사상 안에 하느님이며 참인간이신 예수님이 여전히 숨 쉬고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삶이 어떻든, 때로는 힘들고 슬프더라도, 우리의 지금이 예수님이 살고 싶으신 생명의 자리다. --- 24-25쪽

우리가 진심으로 예수님을 만나고자 한다면, 일상의 무덤에서 몸을 일으켜 빠져나와야 한다. 나의 일상이 현실의 제도(그것이 종교든 정치든 그 무엇이든)에서 빗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에게 예수님은, 그저 마셔도 다시 목마른 물일 수밖에 없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찾기 위해서 나의 우물을, 나의 두레박을 던져버릴 용기를 가졌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 76쪽

우리가 매번 보고 듣는 모든 것은 우리가 보고 싶고 듣고 싶어 하는 것들에 대한 욕망의 투사물인 경우가 많다. 우리의 욕망을 뛰어넘는 데서 신앙은 시작한다. 유다인들은 만나를 통해 하느님을 기억하였고 인간적 배고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하느님께서 만나를 주셨다는 팩트는 만나를 주셔야 하느님일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굳어진다. 하느님이 만나에 굴복하게 된 건 순전히 인간 신념의 고집 때문이고, 시대의 흐름 속에 함께 살아가시는 하느님을 묻지 않고 신앙을 되짚지 않은 인간의 게으름 때문이다. --- 129쪽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내가 나로서 있느냐, 아니면 부수적인 것들에 사로잡혀 있느냐의 문제다. 예수님은 순전히 당신 자신으로 서 계셨다. 그래서 죽으셨으나 다시 살아나신 것이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정말 살아 있는가, 아니면 죽어가고 있는가. --- 209쪽

믿음은 제 삶의 완전함을 위해 수련과 완덕의 삶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수련과 완덕은 어찌 보면 제 삶과 그 가치에 더욱 몰입하게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타인과 주변에 무감각해지게 할 위험도 있다. 요한복음의 믿음은 자기로부터 해방되어 일상 속 하느님을 발견하는 데 있다.

--- 281쪽

출판사 리뷰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보내신 외아들, 어둠을 껴안고 죄인마저 사랑하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일로 일생을 살아간 메시아, 그렇게 자신의 살과 피를 다 내주며 죽어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읽는다면, 그건 요한복음서를 (성경의 어떤 말씀도) 제대로 읽은 게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드라마는 ‘지금 여기’ 내가 살아가는 세상 가운데 펼쳐진, 나와 무관하지 않은, 내가 참여하고 응답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요한복음에 대해 서툴게 써 내려간 이 글이 느리고 천천히 읽히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가 제 삶의 고유함과, 그로 인해 화석이 된 자의식을 다시 점검하면서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요한복음은 우리가 기존의 앎을 다시 점검하도록 초대한다. 그리고 그 앎이 서로 믿고 사랑하는 데 쓰이도록 요청한다. 진리를 얻어 만나는 데 필요한 건, 어둠마저도 껴안고, 죄인마저도 그저 사랑하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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